
국립서울현충원을 들어서면 처음으로 반기는 안온한 모습이다.
속리산에서 치고 올라온 한남정맥의 북쪽 끝자락 서달산이 굳게 굳게 민족의 성지를 지키고 있다.
장군대좌형 공작장익형의 명당길지에 자리한 국립서울현충원은 좌청룡 우백호의 든든한 산세를 거느리고 있다.
그 명당길지의 혈(穴)자리에 현충탑이 들어서 민족의 성지 국립서울현충원을 상징하고 있다.

현충탑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충의와 희생정신을 추앙하면서
동 서 남북 4방향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지닌 十(십자)형으로 된 국립묘지를 상징하는 탑이다.
이 탑의 앞쪽에는 오석평판 제단이 설치되어 있고 제단 뒤쪽에는 헌시가 오석에 새겨져 있으며
제단 앞에는 향로와 향합대가 놓여 있다.탑의 좌우에는 화강암 석벽이 펼쳐져 있으며 좌측석벽 끝에는
5인의 애국투사상이, 우측석벽 끝에는 5인의 호국영웅상이 각각 동상으로 세워져 있다.
또한 탑의 내부에는 위패봉안관이 있고 위패봉안관 지하에는 납골당이 설치되어 있다.
이 탑은 화강암 돌붙임 공법으로 1년여간의 공사 끝에 1967년 9월30일 준공 되었으며, 탑의 높이는 31m이다.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의 설명문을 옮긴 것임-

현충탑의 높이는 31m로 설계 축조되었다.
여기 3과 1은 1919년 3월 1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날의 민족자주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이다.
또 3과 1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상징한다.
1은 양(陽)의 수의 출발이다.
숫자 1은 양의 출발 수로 그 비밀을 갖고 있다.
숫자 1은 원초의 통일 태초의 시작 창조자 주동자 모든 가능성의 총합
본질 중심 나눌 수 없는 불가분의 것 배아(胚牙) 고립을 나타낸다.
또한 융기, 상승을 나타낸다고 풀이하고 있다.
숫자 1은 모든 수의 시작을 의미하고
모든 것의 우두머리를 나타내고 최초를 뜻한다.
또한 행복의 수 축복의 수라고도 한다
1은 제곱을 해도 값이 같은 1이다.
모두 1로 이루어진 자연수를 제곱하면 1부터 n의 자리까지 자연수가
순서대로 점점 커졌다가 다시 점점 작아지는 신기한 답이 나온다.
3은 양의 수 1과 음(陰)의 수 2가 함께 만들어낸 상수(祥數)이다.
3에는 생산 안정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 가장 종아하는 길상의 수 3이다.
고구려 3의 논리가 삼족오에 가장 압축적으로 적극적으로 표현된다.
삼족오의 형태적인 특징은 다리 3개인 까마귀이다.
3이란 숫자는 고대사회에서 신성한 숫자요, 기본적인 숫자 또한 안정적인 숫자이다.
샤머니즘 세계에선 3의 종교적인 가치는 세계의 우주성을 상징 신비한 힘을 가진
숫자이고 생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삼족오는 날개가 2개이고 머리가 하나이다.
각저총의 삼족오는 긴뿔이 달려 있어 하나임을 강조하고
삼족오의 전체 몸은 숫자의 의미로 3-2-1, 1-2-3 이 된다.
단군신화가 표방하고자 했던 3의 논리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1과 2로 상징되는 정과 반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무화시켜
3으로 상징되는 합의 상태를실현시켜가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3과 1을 포함하는 31m의 높이로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심오한 의미를 지닌 탑의 높이라고 생각한다.

현충탑 제단 오석에 새겨진 헌시는 노산 이은상이 지었다.
이 헌시(일명"현충시"라고도 함)의 글씨는 박정희대통령이 쓴 것이다.

현충탑 내부 중앙에 영현승천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 조각상은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에 모셔져 있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혼이 구천을 맴돌지 말고
하늘에 올라 편안히 영면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위패봉안관이다.6.25한국전 전사자 중 유해를 거두지 못하였거나 유해는 수습하였으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무명용사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10만4천여분의 위패를 모셨다.

영현승천상 앞에는 <6∙25전쟁 전사자명부>가 비치되어있다.
<6∙25전쟁 전사자 명부>는 6.25전쟁 당시 전사 순직한 호국영령들 중에서 묘소나
충혼당에 안장된 전사자는 전사 날짜와 장소 상훈기록 가족상황까지 기재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매일 아침 9시 명부식을 거행한다.
매일 일과를 시작하기 전 현충문 근무 직원과 의장병이 6.25전쟁 전사자 명부 앞에서
그 날에 산화한 6∙25전사자들의 명부를 펼치고 의식에 따라 전사자들에게 추모를 드리는
명부식이다.국립서울현충원에는 18만 6백여 호국영령들이 영면하고 있다.
현충원 탐방객들도 1년 365일 매일 매일 이곳을 찾아 새로운 호국영령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