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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고 한동안 우울했습니다. 원래 아나키스트 쪽인지라.....
안되는가 보다. 꿈이었나 보다. 하는...
그런데 요즘 다시 미칠듯이 뛰는 심장을 느낍니다.
바로 광우병 관련 아주 지랄같은 알바들과 정부의 대처 때문입니다.
어쩜 전공이 수의사고 2002년에 국내 광우병 관련 소 뇌 2000두 검사했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선거때도 그렇고 지금도 내 딸이 내 나이 되었을 때 지금 같이 지랄같은 세상이 안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할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다가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이글을 씁니다.
수입 금지 및 검역 금지는 상식적으로도 정당한 주장이지만 수꼴 및 알바들에게 좀더 논리있고 과학적으로
대응하는 우리 미권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1) 광우병의 위험성 관련
광우병 진단 환자가 세계에 200명 미만이고 걸릴 확률이 낮다는 주장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현재 까지는요
하지만 200명 미만이라는 숫자에는 확진된 사람이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젊은이가 치매 증상이 있어 죽거나 기타 아주 급격한 뇌 질환 증세로 죽은 사람들 중 일부를
부검하여 확진한 결과 200명 정도가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겁니다.
광우병은 현재까지 뇌조직이나 척수 조직을 병리 조직학적 검사를 하거나 단백질을 축출해서 검사하는 방법 이외에
진단 방법이 없습니다. 2006년이가 네이처로 기억하는데 소변에서 광우병 진단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논문이 나온적이
있습니다만 아직 상용화 되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광우병 여부를 확인하려면 소던 사람이던 뇌를 부검해서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통계 및 학술적인 수치의 오류가 발생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사람중에 죽은뒤에 뇌를 부검하고
검사하는 경우가 0.01%나 될까요? 소에 경우 도축후에 검역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 미국에서 광우병 의심되는 다우너소
(잘 못서있고 쓰러지고 하는 소입니다) 중에서 30% 미만정도만 검역을 한다 합니다. 그중에서도 머리 부분은 먹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뇌를 부검하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고 이것을 병리 조직학적 검사를 한다는 것 역시 매우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학자들 중에서는 노인성 치매 및 뇌질환 유사 사망자 및 자연사로 여겨진 사망자 중에 광우병 환자가 상당 수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판적인 학자들도 있습니다. 또한 비록 30개월 이전의 소라고 하더라도 변형 프리온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증상없이 도축되어 시판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뭐 반대로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영순 교수처럼)
결론적으로 200명이라는 통계 수치, 및 일년 발생건수 50마리 미만이라는 수치 자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반대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확진된 경우가 그렇다는 것은 역산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꼴이나 알바들이 외치는 광우병 걸릴 확률=로또 확률 이라는 논리는 수치에 오류에서 생겨난 잘못입니다.
2) 광우병의 진단 및 검역 강화 관련
정말 화나는 대목이 이분야 입니다. 농림식품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무식하게도 검역을 100%로 높여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무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말입니다.
앞서 말한것 처럼 광우병 진단은 뇌조직 또는 척수 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대부분 도축시 폐기 처분되고
고기 부분만 수입합니다.
따라서 수입 고기를 가지고 광우병을 검역하겠다는 것은 소고기 냄새로 광우병을 진단하겠다는 것과 같은 짓입니다.
즉 검역을 100%로 높인다 한들 광우병을 검역하거나 확인하거나 진단할 수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말장난
쇼일 뿐입니다.
또한 검역을 100%로 높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100% 검역이라 함은 전수조사를 의미하는데 전제품(수입 소고기)를
포장을 뜯어 일부를 샘플채취하고 확인하고 검사하겠다는 겁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수입되는 아이폰 전부를 포장 다 뜯고
사용해보고 그리고 작동잘되는지 튼튼한지 떨어뜨려도 보고 그러고 나서 대리점에 준다는 이야기 입니다. 가능할까요?
정말 100보 만보 이해해서 가능하다고 한다 해도 비용관련된 문제가 생깁니다. 하루에 미국에서 10~20kg 정도 소가 수입되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전수조사할 인력과 비용은 어떻게 처리 합니까? 결국 세금에서 나갈텐데 우리가 미국소 보호하자고 위험
을 감수하고 우리돈 들여서 조사를 하고 해야 하는건 상식 밖입니다. 우리가 미국 꼬봉이 아닌 이상 말이죠
3) 30개월 미만 척수 및 뇌, 골수가 제외된 상태로 수입되서 안전하다
그나마 가장 논리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광우병은 신경계에 존재하는 질병입니다. 뇌, 척수는 체내 가장 큰 신경 다발
조직이기 때문에 진단 및 검역에 용이하고 이때문에 활용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경조직은 혈관과 유사하게 체내 대부분 및
근육에도(살코기에도) 미세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완전히 안전하다 말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광우병 모델 쥐의 넢적다리에서 변형 프리온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퇴부 신경
다발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관찰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소에서는 대퇴부 신경다발은 제거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근육내 신경조직에도 존재 가능하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의미있다 생각됩니다.
또한 30개월 미만이라는 것은 어떤 과학적 증거없이 임의로 잡은 개월입니다. 그리고 소고기던 돼지고기던 고기를 위해 키울
경우 30개월 이상 키우는 것은 가격대비 효율이 맞지 않고 고기 질도 떨어집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광우병 관련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30개월 미만이라 해도 변형 프리온을 갖고 있는데(모체에서 부터 받거나 기타 다른 경로로)
임상 증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아에 감염이 안되는 것인지 알수 없습니다.
따라서 30개월 미만이라고 해서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4) 미국소보다 한우가 더 위험하다 ??
개인적으로 이런 글 쓰는 알바들은 사지를 찢어서 단백질 정제해 버리고 싶습니다. 변형 프리온에 의한 광우병은 초식동물
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였을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등에서 동물성 사료 섭취시 소나 양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하고 생산성 향상과 도축후 버려지는 부위의 재활용을 위해 소나 양에게 동물성 사료를 먹이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도 2000년 정도서부터 동물성 사료가 사용되다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한우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용량 및 사용시기가 영국이나 캐나다 등 광우병 발생지역에 비해 매우 잛아서 가능성 면에서 상대적
으로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2년에 경기도 및 전국에 도축장을 돌아다니면서 뇌 샘플 2000두를 검사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한두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국내 소고기 이력제, 검역 등 소고기 관리가 미국보다 더 잘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축산업
종사자 분들과 수의사들의 노력 때문이지요 실예로 국내 어느 시골이든 소키우는데 가보시면 귀에 명찰 달려 있는거 보실수
있을 겁니다. 바코드로 된 것 말이지요
조금은 앞에 글과 모순되지만 국내 광우병 발병 건수가 없고, 동물성 사료 섭취량이 매우 적고, 기간도 짧으며 비교적
소고기 이력제 및 검역관련 시스템이 잘 확보되었다는 점에서 미국소보다 한우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수꼴들이 미국 축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축산업 수준을 70년대 수준으로 비하하거나 근거없이 위험한 것으로
말하는 것은 정말 국내 축산업자들과 수의사들의 명예를 회손하는 나쁜 짓이며 매국노 같은 짓입니다.
맺음말
광우병 사태의 문제는 광우병이 위험하냐 안하냐 하는 문제가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광우병 관련
전세계 누구도 제대로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니까요 진정한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지켜주는 것이 의무인 사람들이 미국
을 지켜주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실망과 좌절 입니다.
또한 지켜주겠다고 한 약속과 반복되는 거짓말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문제의 근본입니다. 처음 말한 것처럼 광우병 관련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안전할 수도 정말 로또 확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 이전에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
지고 국민이 불안해 하는 일을 막아주는 정부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픕니다.
우리는 과거 70년대 80년대에 우리를 지켜줄 거라 믿고 의지했던 군대가. 경찰이 우리를 짓발고 죽이는 것을 경험한
아픔이 있습니다. 그 피를 양분으로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국민을 위한 정부, 국회를 세워나갔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다시 70,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입니다. 또다시 길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되찾아야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한번 경험했으면 충분한 그런 경험이니까요
또 지금 우리는 젊은이들의 희망과 꿈을 강바닥에 처박고 열심히 자기 일 하다보면 쌍용 자동차 직원처럼 해고되고 죽을수
도 있다는 것을 가르키고. 세상은 실력보다 연줄과 인맥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강자에게 비굴해지는 것을 몸소 실천
하는 분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내 딸이 컸을 때 사회가 이모양 이꼴 그대로 라도 최소한 맛있는 고기 먹다가 죽을 수도
있는게 세상이라고 가르쳐야 되는 경우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쩔수 없어 그런 뭐같은 세상이 오더라도 내 딸아이가 아빠 왜 세상이 이래? 라고 물으면 아빠는 올바른 일을
위해 노력했고 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조금 부족했단다. 앞으로 너도 아빠처럼 살아라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늦은밤 오래간만에 피가 끓고 화가 나서 다소 길고 다소 부족한 이야기나마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떠듭니다.
새벽이 언제 올까요?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