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는 1에서 10까지가 있는데 1에서 5까지를 생수(生數)라 하고 5에서 하나씩 더해서 되는
6에서 10까지를 성수(成數)라 합니다. 이때 끝 10에 도달하기 전 9가 마치 마지막 고개를 넘는 것처럼
숨을 고르는 의미가 있고 30대와 50대,60대 같은 출발을 해야 되는 시점에 갖는
마지막 끝을 주의해야 하는 관념이 작용했다고 봐도 됩니다.
좋은 일 중에 나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볼 때도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돌변하는 운을 조심하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역학에서 연수(衍數)로 9에 해당하는 천간(天干)은 경(庚)이고 지지(支地)는 신(申)인데 경은
상승과 성장을 제하는 금기(金氣)운으로 수축,응고의 성질이 있습니다.
또한 신은 수레바퀴에 축을 그려 놓은 형상으로 천기가 하강하여 수축되고 응고되어 성장이
위축되다 보니 운이 나쁘게 작용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문에서 보면 아홉 구(九)자는 새을(乙)에 삐침이 첨가된 것으로 을(乙)은 구불구불한 것을
나타내 새의 창자 또는 등나무나 넝쿨처럼 돌고 도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홉 수를 꺼리는 이유
이 아홉수에 해당되는 해에는 (19.29.39등등)에는 가정의 대소사를 안 치른다고 합니다.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노총각,노처녀임에도 스믈아홉살이라 결혼식을 미루고, 어렵게 장만한 집에도 가장이 아홉수에 해당하는 해에는 이사가기를 꺼리기도 한다는데요,
이렇게 우리 일상에 뿌리 내린 아홉수는 역술적으로 다양한 근거를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일단 9란 숫자는 생활 역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택일에 쓰이는 九宮도 그렇고,작명에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수리이며, 택일의 태백살(손없는날)과 연관이 있는 숫자이기도 해요. 하지만, 이러한 것에서 아홉수의 유래를 찾기는 연관성이 미약하며, 오히려,무언가를 이루기 직전에, 불의의 사건으로 일을 그르침을 두려워 하는 데서 연유된 "조심과 긴장"의 숫자라고 봐야 한다고 합니다.
늘 변화와 성취의 직적에서 좌절해 왔던 우리 민족의 이야기가 모두 이 아홉이라는 숫자와 연관되어 지는데, 꼬! 리 아홉달린 구미호의 99일간의 사랑이야기가 그랬고, 한만은 사연을 실은 굽이 굽이 아흔아홉고개가 그렇고, 아홉수도 그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10년이라는 큰 줄기가 바뀌기 직전에 변동(沖: 결혼도 일종의 沖氣)을 꾀하지 않음은 항상
무사태평을 추구했던 우리의 심리에 갑작스런 자극으로 동요를 가져오지 않았으면 하는
일종의 심리현상 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설이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이런내용이었군요. 전 만인지 그냥 나이인지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