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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나이라는 개념을 정리하여 대중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사람은 미국 시카고 프리츠크 의대의 마이클 로이젠 교수이다. 그는 2만5000여 건의 임상 연구를 토대로 질병, 습관, 유전, 환경 등 인간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125가지 기준을 선정하여 건강나이 계산법을 만들었고, 이를 인터넷 사이트(www.realage.com)와 그의 저서 (국내에는 번역본 <당신 몸의 진짜 나이는 몇 살인가> 문학사상사 발행)를 통해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제대학교 백병원 가정의학과의 김철환 교수가 미국의 자료와 우리나라의 임상 자료를 토대로 우리 실정에 맞는 ‘건강나이 측정법’을 고안하여 보급하였는데, 현재까지도 가장 대중적인 건강나이 자가 검진 기준이 되고 있다.
병원 검진을 통해 알 수 있는 건강나이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으면 건강나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건강나이 검진이라는 항목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종합검진이나 각 과의 해당 검사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병원에서는 신체 부위별로 필요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X-ray검사, 초음파검사 등의 기본 검사를 실시하고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내시경, CT촬영, 암검사 등을 확대 실시하는데, 이러한 검진의 주요 목표는 질병의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만 검진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또래의 평균 데이터와 비교하면 자신의 신체 나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건강나이 자가 진단하기 정기적인 검진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간단한 자가 진단으로도 건강나이를 체크할 수 있다. 김철환 교수의 ‘건강나이 측정법’에 따르면 식생활·운동·흡연·음주 습관, 스트레스 정도, 연간 여행거리 혹은 직업의 위험성, 운전 및 안전 습관, 건강검진 횟수, B형 간염환자 혹은 바이러스 보유 여부, 비만도 등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건강나이가 현재 자기 나이보다 많게 나온 사람은 그만큼 건강의 위험요인도 많다는 뜻이므로, 이런 사람들은 앞으로 갖고 있는 건강 위험요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일찍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물론 자가 진단에 의한 건강나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병원에서 받은 검진 결과처럼 발병 유무를 알 수도 없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자각하고 현재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동능력으로 알아보는 체력나이 ▶ 제자리에서 멀리 뛰기(순발력 테스트) 도움닫기 없이 선 자세에서 앞으로 뛴다. 성인 여성을 기준으로 240cm 정도면 10∼20대 수준. ▶ 윗몸 일으키기(복근 지구력 테스트) 누워서 무릎을 구부린 채 윗몸을 일으켜세우기를 반복한다. 1분 동안 남자 49개 이상, 여자 41회 이상이면 20대 수준. 남자 20회, 여자 10회 이하는 근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다. ▶ 윗몸 앞으로 굽히기(유연성 테스트) 다리를 뻗고 앉아 무릎을 굽히지 않은 채 최대한 상체를 숙이면서 앞으로 손을 뻗는다. 이때 발끝을 지나가는 손의 길이를 손끝에서부터 잰다. 남자는 23cm, 여자는 26cm면 20대 수준. 각각 3cm씩 줄 때마다 체력나이는 10년씩 늘어난다. ▶ 눈 감고 한쪽 다리로 서기(평형감각 테스트) 눈을 감고 한쪽 다리로 서서 버틴다. 1분 이상 버티면 20대 수준. 35초 정도면 50대 수준이다.
건강나이 줄이는 방법 ▶ 건강에 나쁜 생활 습관 없애기 담배, 지나친 음주,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사, 지나친 염분 섭취, 수면 부족, 극심한 스트레스, 음주운전 등의 습관을 버리면 건강나이를 줄일 수 있다. ▶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 갖기 운동, 적당한 양의 싱거운 음식,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조절, 하루 7∼8시간의 적당한 수면,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으로 건강나이를 줄일 수 있다. ▶ 연령별 건강나이 줄이기 20대 : 금연하기, 안전벨트 매기, 헬멧 쓰기 30대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술 덜 마시기 40대 : 스트레스 줄이기, 뱃살 빼기, 과로·과음·과식하지 않기 50대 : 소식하기, 하루 7시간 이상 숙면하기 60대 : 매일 20개 이상 새로운 이름 외우기, 하루 5000보 이상 걷기 ▶ 성별 건강나이 줄이기 평균적으로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여성보다 건강나이가 2살 증가한다. 그것은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긴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성별 건강나이는 각각의 주요 사망원인 질병에 대한 관심과 예방으로 줄일 수 있는데, 남성이 주의할 질병은 위암, 간암, 폐암 등이며, 여성이 주의할 질병은 자궁암, 위암, 유방암 등이다. ▶ 체력나이 줄이기 체력나이는 자기 능력에 맞는 운동을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으로 줄일 수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테스트와 함께 본인에규 맞는 운동을 처방받고 싶으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체력센터(02-413-5336)나 종합병원 등에서 운영하는 사설 스포츠클리닉에 문의하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