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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토요일 서울에서 아침 08시05분에 광주로 떠나는 고속열차를 타고
천혜경로원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첫째, 천혜경로원에서 기획중인 ‘천혜경로원’이 지금까지 걸어 온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천혜경로원 60년 역사“라는 히스토리 발간기획에 대한 자문을 드리기 위해서며 둘째로는 천혜경로원을 오랜만에 방문하여 그동안 안목을 넓힌바 있는 강은수 원장님, 박영숙 행정국장님, 오옥희 총무과장님과 해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며 셋째로 마감이 얼마남지 않은 ’광주비엔날레‘를 참관할 목적이었다.
마침 광주역으로 마중 나오신 오과장님 차편으로 ‘천혜동산’(나는 그곳을 이렇게 부른다)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시간이기에 지난 날 맛있게 먹었던 이곳 식당의 음식 맛을 기억하며 식당에 들어서는데 오랜만에 김태호 교수님을 뵙게되어 무척 반가웠다.
얼마전 김 교수님께서 영국을 방문하시면서 영국의 여러 지방을 다니시면서 쓰신 여행기를 이곳 천혜경로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감명 깊게 읽은바 있는 일을 생각하니 더욱 반가웠다.
깨끗하게 청결성을 유지하고 있는 식탁마다 놓여있는 노오란 가을국화꽃이 한결 같은 기품으로 은은한 미소로 반겨준다.
엮시 이곳의 반찬은 가정에서 먹을 수 있는 정성스런 손맛을 보여준다.
직접 도토리알을 주워다가 힘든 과정을 거쳐서 만든 도토리북은 세상천지 어디 가서도 맛볼 수 없는 천하일였다. 탱글탱글한 살결로 파르르 떠는 탄력있는 맛 하며 직접 담근 잘 숙성된 된장찌개와 엮시 이곳에서 재배한 표고버섯 볶음, 노란 속배추 무침하며 노랗게 바삭바삭 구워낸 영광굴비하며 입맛에 달게 착착 달라붙는 맛이었다.
밥을 한 그릇 더 먹으려다가 요즘 과체중을 치료하느라 식탐을 꾸욱 눌러 참는데 아주 고통스러웠다. 지금도 그 반찬 맛을 생각하면 입에 침이 돌 지경이다.
점심식사를 한 다음 내 생애에 처음으로 경험할 ‘광주비엔날레‘를 참관할 들뜬 기분으로
오과장의 차를 탔다. 광주의 교통사정도 서울에서처럼 아주 복잡했다 어디를 가나 도시는 만원인가 보다. 일행은 박영숙 국장님, 김태호 교수님의 부인이신 김혜경 집사님 그리고 오과장과 나 이렇게 네명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야말로 홍일점이 아닌 청 일점이 아닌가 그나저나 오과장님은 이날 비번근무로 가정에서 할 일이 많으실텐데 우리를 안내하려 특별히 행차를 하셨으니 아직도 그 일을 생각하면 큰 죄를 지은 느낌이다.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분위기가 괜찮았다.
프랑스 빠리의 몽빠르나스 언덕길에서 봄직한 거리의 화가가 지나는 객의 초상화 그리기에
열심이고 젊은 뮤지션들이 결성한듯한 째쯔 록 밴드의 흥겨운 연주등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전시장으로 들어선지 알마되지 않아 나는 참관기록을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 휴대한 소형 디카를 꺼내 셔터를 누르는 순간 검은 제복을 입은 행사요원의 심한 제지를 받게되었다. 나의 하소연 같은 사정에도 그들은 완강히 거부했다.
이곳에 배치되어 있는 감시요원들의 수는 나랏님 행차를 방불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심지어 그들의 매서운 눈초리에 위압감을 느낄 정도였다.
캬메라의 후렛시를 사용하게 되면 전시작품에 손상이 간다는 간단한 이유였다
나는 그동안 국내의 권위있는 미술작품의 전시회장도 돌아보고 미술평론을 써서 기고한바도 있고 국제적인 전위 설치 행위 작가 백남준 선생의 퍼포민스도 연출하는데 일조한바도 있는데 제 아무리 규모가 큰 미술작품 전시회라 해도 캬메라의 후렛시의 적정한 룩스가 발하는 광도로 작품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다.
나는 귀경해서 몇몇 미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그 같은 일은 한 마디로 넌센스라는
답을 얻었다.
이 같은 경우 필시 광주비엔날레 라는 작품전시에 대한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일종의 권위를 계산했던 속셈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백남준 선생도 자신의 행위예술 작품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로 “나의 퍼포민스는 일종의 고등사기가 분명하다”라고 메스컴에서 실토한 바 있다.
오늘의 예술작품은 점두방식으로 관람자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런 시대의 유물이 절대로 아니다. 오늘의 예술작품은 애호가들과. 컬렉터들과 관람객들의 현장을 직접 찾아나서는 변화된 시대임을 그들은 왜 모르는가?
참으로 무지한 일이다 새로운 시대의 진화된 예술구조와 예술매체의 변화를 왜 그들은 역행하고 있는가?
오늘날의 미술품시장도 선진기업의 진화돤 국경없는 경쟁경영 이라는 치열한 전략을 의식하며 관람객을 감동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뉴욕이나 홍콩 또는 중국시장의 미술품 소더비를 통하여 미술품이 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술작품의 권위를 내 세울 만큼 과연 광주 비엔날레에 전시된 작품과 작가들은 과연 위대한 작가들인가?
내가 보기에는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실험적인 작품의 Presence 그 현존성을 제시하므로써 관개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에 목마른 신진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제3세계의 회색층 부류의 작가들이 현대미술 개념에 접근하고자 하는 실험성을 제시하기 위하여 결국은 쓰잘대 없는 권위를 인위적으로 앞세우는 ‘광주비엔날레’에서 통로를 찾고 있는 것을 나는 이번 방문에서 알게 되었다.
미술작품의 애호와 가치성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것은 순수한 평론가와 관람객에 의해서다.
결코 귄위를내 세우는 비엔날레의 운영측이 아니다.
관람객이나 순수한 미술평론가나 참되고 냉정한 컬레터들을 외면하는 작품은 비정하게 외면당한다는 진실을 그들은 과연 아는가 모르는가.
아직도 울분이 가시지를 않는다.
앞으로 기회있을 때 마다 이 같은 오류적인 사실에 대한 지적을 계속할 생각이다.
‘광주비엔날레’를 세계적인 행사로 지원하기 위하여 금호그룹은 30억원을 비롯해서 국내 유수 기업들이 어머어마한 돈을 지원하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예술애호에 대한 거금의 지원도 좋지만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인간적인 지원도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고 생각한다.
권위를 앞세우는 자가당착의 행사를 지원한 s자들 엮시 권위적 명분을 내세우는 모순의 사회를 바라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광주 지역에서 지난 50년 영욕의 세월을 오직 봉사와 헌신으로 일관하고 있는 천혜경로원의 갈곳 없는 노인들의 사회복지를 위해 대를 이으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숨은 성자들을 위해 그 10분의 1, 아니 그 3분지 1, 일금 1억원을 한번 지원해 보라.
아마 그들 모두는 반드시 천국으로 가게될 것이다.
사회복지의 의미는 사회공동체에서의 책임으로 보상지원해 주는 것이다.
기업의 성장발전에 있어 사회공동체 개념에서의 사회적인 책임 또한 마땅히 까달아야 한다.
사회복지 차원에서 사회적인 복지의 책임을 의식하지 못했다면 비물질적으로 심리사회적인
서비스를 단 한번이라도 그들은 실천했는지 묻고 싶다.
부자들이여!
돈은 그 쓰임새에 따라 그 인간성이 빛나게 되고 영원하게 사회적으로 흔적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천혜동산 방문기를 쓰다가 공연히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번 광주 비엔날레 참관에서 씁쓸한 경험을 하게되었다.
다시는 광주비엔날레를 참관하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나의 솔직한 유감을 설대하면서 이번 방문에서 찰칵찰칵했던 기록들을 실어본다.
별스러운 사람도 아닌데 이 노인의 방문을 위해 노심초사 애써 주신 인정 많으신 강은수 원장님, 박영숙 국장님, 오옥희 과장님, 그리고 동행하시며 즐거운 유모어로 즐거움을 주신 김혜경 집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 위에서 모두를 다 내려다 보시고 계신 분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참 그리고 오는 11월 27일 아산문화재단에서 시상하는 큰상 받게 되신 박영숙 국장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마침 그날이 그동안 이 나이에 열심히 공부한 덕으로 H대학원 행정대학원
정책고위과정을 수료하는 날과 겹치게 되어 참석을 못하게 됨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곳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특히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여사님들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나의 식성이 업 그레이드 되어 큰 걱정이랍니다.
고맙습니다. 손홍국 드림
천혜동산의 순명관 창 마다 노란 가을 국화로 장식되어 있다.
김태호 교수님(고문님)과 기념사진 내 바지는 합바지였다. 원~참!
전직 천혜항구 마도로스와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이 분은 다 알아 주는 기분파라고 한다. 엊그제도 노인들에게 중국요리로 한탕 쏘셨단다.
강원장님의 음악실 스튜디오이다. 이곳에서 오페라의 아리아, 그리고 주옥 같은 클래식 소품들이 흘러 나온다
선곡은 강은수 원장님의 직접 디스크자키로 이루어진다
장식품은 아드님과 박 국장님의 합작이라던가?
순명관 입구 작은 정원에도 노란 가을 국화가 향기를 내품고 있었다.
식당 식탁 마다 가을 국화꽃으로 장식되어있다. 늘 자연과 함께 하는 이곳의 분위기가 정결하다.
참 부지런하신 강은수 원장님은 늘 식당은 물론 원내 이곳 저곳을 청결하게 청소를 하신다.
순명관 2층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천수의 상징인 학들의 장식이 있다 소나무와 학의 표상은 '송학'의 이미지다.
1층 로비에도 놋쇠로 만든 학 두 마리가 유유히 먹이를 먹고 있다. 기품이 제법 고고하다.
순명관 휴게실은 늘 깨끗하게 정리정돈되어 있다 노인들이 생활하기에 아주 쾌적한 생활공간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휴계실에서 식사를 하고있다 영양사의 식단 매뉴가 좋아선지 모두들 얼굴에 화색이 좋아보였다
순명관 거실 모퉁이에 장식된 수석과 화분들이 사시사철 꽃을 피우고 있다. 박 국장님의 작품이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곳 앞 광장에서 중국 오룡차로 휴식을 하고 있다. 좌로 부터 필자, 오옥희 과장, 박영숙 국장,
김혜경 집사님이다. 특히 김혜경 집사님은 유모어 감각이 뛰어 나신 분으로 시종 분위기를 즐겁게 해 주신다.
무엇이 그리도 즐거우신지 세분의 파안대소 장면입니다
비엔날레 전시장 입구 광장에서는 젊은 몇몇 뮤지션들의 째쯔밴드가 연주되고 있었다.
무등산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의제 선생의 미술관이 있다. 생전에 쓰던 화구등 유품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의재기념관 앞에서 박영숙 국장님에게 사진 한 장 헌정하기 위해 찰칵.
무등산 초입에 위치한 낙지 전문점이다. 나는 특별히 이날 이곳에 초청되었다 영광이다.
그냥 연포탕이나 하자고 하니 박 국장님 께서는 낙지 볶음으로 주문하신다. 낙지가 부드럽고 매콤하여 맛이 좋았다
강원장님과 오 과장이 빠져 몹시 아쉬웠다.
박영숙 국장님은 언제나 기도에 열심이신 분이시다 낙지볶음을 주문하시면서도 기도를 하신다
늘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분이시기도 하다. 이날 한 턱 쏘셨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내가 쏠 결심이다.
광주역사다 금년에 이곳 광주역을 네번 왕복했다. 천혜경로원 천사들 덕분이다.
광주역 앞에 장식된 꽃밭이다.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조용히 입속으로 불러본다.
광주여! 안녕~
<많이 찍어둔 사진들을 부득히 올릴 수 없어 아쉽다>
첫댓글 상경하셔서 몸이 불편하셨다니 지금은 어떠신지요 예쁜사진을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엔날레에서 사진촬영때문에 약간 기분이 상하셨는데 제가 를 드립니다. 거운 하루였습니다. 선생님덕분에요. 김 교수님과찍으신 사진도 선생님 이 괜챦은데요 또 오세요 건강하시구요.
사람이나 기계나 삼라만상이 모두 하나 같이 세월이 지나면 조금씩 이곳 저곳 고장이 나나 봅니다. 허나 만물의 이치인 것을 어떠하리요. 박영숙 국장님의 정 깊르신 배려로 여러곳 구경하게되어 고맙습니다. 특히 의제선생님 미술관이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비엔날레에서 기분 상한 속내를 보여드려 송구합니다 그러나 소위 예술한다는 사람들의 무지한 소치를 그냥 보고 넘길수는 없는 이놈의 솔직한 속성이 문제인것 같네요 미안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주신 정성스런 대우에 그저 황공할 따릅입니다. 그리고, 11/17일 아산상 시상식에 불참하게 되어 참 아쉬운 마음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네~ 아산상 시상식이 있는 날 11/27일을 11/17일 이라고 오타했습니다. ^ ^* 잘 주무세요 지금쯤 아마도 아늑한 꿈길을... 그곳 모든분들께서는 일찍 주무시던데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비엔날레에서 사진촬영 때문에 상하신 마음 이제는 풀으세요. 광주가 참 따뜻하고 좋은 곳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날 되십시오.
오옥희 선생님 뜻하지 아니한 부친의 부음을 듣고 황망한 심정입니다. 주님의 인도로 천국에서 고혼이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애도의 기도를 드립니다.
12년이 지난 2020년 7월 여름, 당시의 천혜동산(천헤경로원) 방문기를 읽으니 감회가 새롭기만합니다.
사진을 보니 모습들이 참 젊었다는 느낌마져 듭니다 추억이란 이렇게 감회와 좋은 그리움을 느끼게 되는가 봅니다
강은수, 박영숙 원장부원장 내외분 오옥희 천사님 그 밖에 어르신들 모습들 눈에 선 하게 떠 오릅니다.
물리적 거리두기 라는 코로나19바이러스와의 방역전쟁은 그곳 경로원에서도 많은 구속력과 불편함으로
힘들게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못하군요 그러나 언젠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돈독한 사랑과 정분이나 자유로운 인간적 소통이 잘 이루어 질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봅니다.
불편함과 고생 많으시겠지만 직원과 많은 어르신들 잘 참고 견디시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기원을 해 봅니다.
모처럼 방문기를 읽으며 그 당시 따뜻한 배려와 융숭한 대접에 다시 한 번 감사한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자부심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