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바람 거센 함백산에서

[토돌이]

몇개월만에 노블레스 함백산 산행에 동참하게되어

 그동안 뜻하지 않게 참석치 못해 송구스럽기도하고 한편으론 반가운이들 보고파지기도 했다.

오늘산행은 신년산행으로 무려 4개산악회가 참여하여 노블레스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68명이 두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함백산으로 출발했다.

새해 경인년에 카우보이님이 노블레스 산악회의 회장님으로 

새해인사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노블레스의 임원소개에 이어

달구지 등반대장님의 금일산행 코스및 당부말씀~~~

오늘산행은 만항재~깔닥고개~정상~중함백~샘터~적조암 입구로

대략 4시간이 소요 될것같다.

강원도 정선에서 10년 세월을  보내면서 마치 정선이 고향같이 여겨짐은?

낮익은 고한,사북 방향 표시판이 그리고 이곳 사택의 지붕모습들이 옛모습 그대로다.

함백산은  설악산,오대산,태백산과 더불어 태백산맥을 대표하는 고봉으로

남한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다.

원래 태백,함백,대박(大朴)은 크게 밝다는 뜻이지만 왜 함백산이 되었는지

유래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뭏든 이름자처럼 대박나는 새해신년 산행이 되었으면한다.

이곳은 매년 7,8월에 2주간 야생화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특히 함백산은 예로부터 산삼등 영험스러운 약초가 많아 심마니들의

생활 터전이기도하다.

대표적으로 나도바람,얼레지,솜나물,민들레,할미꽃,깽깽이풀,노루귀

올괴불대극,복수초 등으로 몇가지만 짚고 넘어가고자한다.

얼레지는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백합과로 다년생식물로 30cm정도 자란단다.

주름진 두잎 사이로 4월경 꽃잎이 6장이며 w자 모양무늬로 보라색의 꽃을 피운다.

잎이날때 열매와 꽃이 지므로 사랑에 많이 비유되어지는 야생화다.

솜나물은 이불을 뒤집어 쓴듯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국화과에 속하며

10~60cm 자라며

열매는 부싯깃나무라고도 한다. 부싯돌에 얹어 담뱃불을 지피기도한다. 

꽃은 4월에서 9월까지 오래동안 피여있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풀로 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바로 잎들이 나며 가로로 땅옆으로 번식한다.

작년에 사동에 있는 감자골 도서관에 어린이 코너쪽에 비치된 책중에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풀들을 모아 편집한 책을 본적이 있다.

너무 다양하고 생소하여 수박겉훍기로 본 기억이 나지만 너무 흥미로웠다.

그리고 함백산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이다.

통도사,상원사,법흥사,봉정암,그리고 이곳 정암사이다.

원래 적멸보궁이란 불상을 모셔놓지 않고 법당안에 불단만 있고

법당뒤편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곳을 일컫는다.

함백산 동쪽으로 황지연못이 있는데 이곳은 압록강 다음으로 긴 낙동강의

원천지 이기도하다. 함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한강으로 낙동강으로

한쪽은 서해로 한쪽은 부산 그리고 남해로 흘러내린다.

10시30분에 만항재에 이르러 다함께 대장님따라 몸풀고

드디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눈이 펑펑 내린다.

산에는 구름인지 안갠지 눈바람인지 도무지 분간이 되지 않는데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그동안 잊엇던 바로 그 고향같은 바람이다. 세찬바람에 옛날 생각이 새롯새롯 나고

어지저찌

딸각고개로 접어들었다.

영남산악회,푸르지오 9차 산악회,한결산악회 그리고 노블레스산악회

회원님들이 모두 삼삼오오 대열을 만들어 열심히 오르고있다.

그리고 한울타리 산악회에서도 회장님내외,한형봉 고문님,손총무님,

탁봉권님 모두 6명이 함께 정상을 향하여 오르고 있다.

구슬땀이 등줄기에 흘러내리지만 세찬바람에 온몸이 시리다.

길주위엔 고개만 내밀은 산죽이 그세찬바람결에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눈속에서도 파랗게 절개를 뽐내고 있다.

뒤돌아보니 겨울산행의 묘미가 한없이 느껴진다.

속살이 휜히 들여다 보였다간 구름속에 가려졌다간

다시금 들어내고 보는이로 하여금 감질나게한다.

하늘한켠에선 상현달이 보였다간 사라지고 군데군데 고사목이

아롱거리고 갓내린 눈꽃이 서리져 퍼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발아래선 뾰드락소리 들으며 한주동안의 굉음같은 기계돌아가는

소리 대신에 대자연의 눈소릴 듣고 있는 것이다.

바람소리 눈밟히는 소리,환호성 등등

저너머 선수촌이 내려다 보이고 동쪽에선 풍력발전소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정상 바로 밑에서 산을 바람막이 삼아 상을 차렸다.

우동에 어묵 따스한 국물이 시린 몸을 녹여주고 복분자 술잔에

우러나는 우정~~~

아 집나가면 생고생이라 더니

맛만 난다. 살맛 난단다. 따뜻한 방 박차고 이렇게 땀흘렸더니

이맛을 무엇으로 표현하리~~~

장갑끼고 밥먹어도 손이 시리고 발이 시린다.

정상에서는 몸이 마치 날아갈듯 바람이 너무 거세다.

군데군데 고사목들이 말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건만

저멀리 태백산맥이 즐비하게 서 있다.

장산,백운산,대덕산 매봉산이 구름속에 눈속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1,572.9m의 정상에 서서 기념촬영하고

이내 수백그루의 주목군락지를 통과하면서

하산하는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었다.

2시가 조금넘어 하산완료하고 황태맛을 뒤로하고

4시에 아쉽지만 안산으로 향했다.

모두들 흥에 못이겨 버스안은 노래방의 열기가

가득한채로 안산에 다달았다.

노블레스산악회에 감사드립니다!!!

함께 길벗이 되어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말벗이 되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노블레스산악회 임원님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분들의 가내에 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헤어지기가 아쉬워

시화에서 해장하고 헤어졌답니다.

회장님,한형봉 고문님 그리고 탁봉근님,

손총무님,짚신할망님!!!

오늘 더불어 즐거웠습니다~~~

함백산에서 토돌이

[짚신할망]

함백산 칼바람에 할뻔 .... 더불어 함께해서 거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토돌이]

고생이 너무 많았지요 그래도 함께한 산행 거웠답니다

[*카우보이*]

함께했던 함백산의 추억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서 먼날 웃으면서 반추할 밑천이 되겠지요불리하신 체력에도 불구하고 완주까지 하신 회장님 감사합니다한울타리

[토돌이]

기분이 좋으니 회장님 컨디션도 덩아 좋았답니다

[손병장]

점심때 복분자에 어묵탕 먹은 기억이 오늘 새스레 더 기억되는건 왜 일까요 아주 훌륭한 만찬이었슴다.남 덕유산을 기대하며대장님

[토돌이]

그래요세찬바람과 추위속에 어묵과 쇄주 우동의 맛이 추억속에

[엄대장(엄영희)]

이제야 토돌이님의 산행후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고향 산행하신 기분이셨겠군요. 날씨가 만만치 않았는것 같은데 고생 많 으셨지요 후기만 읽어도 함께한 기분이 들었슴다. 감사합니다.

[토돌이]

엄대장님 고향의 매서운 칼바람 역시 그동안 잊고 있다가
건강은 좀 어떠 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