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지은이 \ 다니엘 핑크
옮긴이 \
펴낸이 \
펴낸곳 \ 한국경제신문 한경BP
제1판 1쇄 발행 \
제1판 5쇄 발행 \
역자(譯者)서문
‘Design is Emotional Logic. (디자인은 이성과 감성의 조화이다).’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좌뇌를 사용하는 ‘이성’과 우뇌를 사용하는 ‘감성’이 50대 50의 조화를 이루어야 최상의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니엘 핑크는 “지난 150년 간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시대를 거쳐오면서 21세기에는 인간의 우뇌를 더욱 사용해야 하는 ‘하이컨셉(high-concept). 하이터치(high-touch)’시대로의 변화를 맞이했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뒤에는 ‘풍요’, ‘아시아’, 그리고 ‘자동화’ 등 주목할 만한 3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0년 간의 좌뇌중심적인 인간계발(분석을 통해 만들어가는 지식만으로는 새로운 삶의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없다)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고 번성하기 위해 필요한 6가지 하이컨셉. 하이터치 재능(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디자이너는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 ‘큰 돈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제는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큰돈을 움직이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우뇌를 감동시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일반인들의 우뇌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좌뇌와 우뇌의 환상적인 조화능력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다.
저자(著者) 서문
이 책은 현재 몇몇 선진국에서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지각변동(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논리적. 선형적 능력,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능력 등을 요구하는 정보화시대의 경제와 사회 속에서 “창조의 능력, 공감하는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하는 하이컨셉(high-concept)의 시대(창의성과 감수성의 시대)”로 천천히 이동해 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시대는 ‘지식근로자’의 시대였다. 물질적 풍요는 정신적 가치에 대한 열망을 심화시켜, ‘세계화’는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해외로 이전시키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다양한 형태의 사고와 삶에 대한 접근을 통해 활기를 얻는다. 하이터치란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 관계를 잘 다루며,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즐거움을 잘 유도해 내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우리의 두뇌는 크게 두 개의 반구로 나뉘어 있다. 왼쪽 반구는 순차적. 논리적. 분석적 활동을 한다. 우뇌는 비선형적, 직관적, 전체론적 능력을 갖고 있다. 개인과 가족, 조직과 사회적 측면의 성공과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제1장.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시대
1. 오른쪽 뇌가 세상을 바꾼다(RiGHT BRAIN RISING).
사람들의 두개 골 안에 위치한 1.3kg짜리 뇌는 서로 연결된 두 개의 덩어리로 나뉘어져 있다. 이 두 개의 반구는 그 형태와 기능이 매우 다르다. 놀라운 얼굴 표정을 볼 때는, “우뇌가 활동을 한다(다른 편 뇌는 우뇌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반 면 위협적인 사진을 볼 경우 좌 뇌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뇌는 보통 1,000억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세포는 1만 개에 달하는 다른 세포들과 서로 연결되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이들은 1,000조 개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우리가 말하고, 먹고, 숨쉬고, 움직이는 동작을 지시하고 있다. 좌뇌와 우뇌의 서로 다른 영역은 각각 별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학설은 최근에 들어서야 비로소 확립이 되었다.
좌뇌는 “이성적, 분석적, 논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언어 구사 능력 조절, 언어 이해 능력 등 순차적으로 반응하고, 분석에 뛰어나고, 언어를 담당한다), 우뇌는 “비언어적, 비선형적, 그리고 자연이 인류를 존속시키기 위해 설계해 놓은 본능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패턴을 감지하며, 감정과 비언어적 표현을 해석한다). 인간은 두 종류의 사고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로저 스페리(Roger Sperry)교수는 “좌 뇌가 전체 뇌중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라는 기존의 정설을 뒤집은 인물”이다.
우뇌는 우리가 인간다워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경과학 이론과 뇌 이미지에 대한 연구는 우뇌에 대한 두 가지 오해를 남긴다.
우뇌가 구원자라는 오해(“우뇌가 인간의 모든 선(善)과 공정함, 고귀함의 보고라고 믿는다. 신경과학자 로버트 온스타인(Robert Ornstein)은 ꡔ바른(오른편)마음(The Right Mind)ꡕ에서 “우뇌가 인간의 생각을 확대하고, 정신적 충격을 견뎌내며, 자폐성을 치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뇌는 우리를 구원하고 있다. 우리 뇌의 오른쪽 반구는 창의성과 영혼이 깃들어 있는 곳이며, 아이디어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우뇌는 부차적인 요소로서 감정상의 내용을 해석하고, 직관적으로 해답을 구하고, 전체적인 이해를 한다.”라고 밝혔다.
우뇌가 파괴자라는 이론은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것은 분석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이다. 우뇌적 사고가 강조될 경우, 인류가 생활에 논리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이룩해 놓은 경제적, 사회적 진보를 파괴할 위험성이 있다”는 논리이다.
우뇌는 우리의 구원자도 아니요, 파괴자도 아니다.
(1). 우뇌에 대한 바람직한 시각
우뇌는 많은 사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어떤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순차적 처리와 동시적 처리의 차이점은 “우뇌는 사진이고, 좌뇌는 수천 개의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좌뇌는 우리 몸의 오른쪽을 통제하고 있으며, 우뇌는 우리 몸의 왼쪽을 통제하고 있다. 90%에 이르는 사람들이 오른손잡이라는 사실은 90%에 이르는 사람들의 좌뇌가 글씨를 쓰고, 먹고, 컴퓨터 마우스를 조작하는 등 중요한 움직임을 관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원전 550년경 그리스에서 발명된 문자언어는 좌뇌의 우세(적어도 서구에서는)를 심화시키는데 일조했다. 하버드대학에서 고전학을 연구하고 있는 에릭 하벨록(Eric Havelock) 교수는 이를 두고 ‘알파벳적인 사고방식’이 만들어졌다고 표현했다.
둘째, 좌뇌는 순차적이고, 우뇌는 동시적이다. 좌뇌는 소리와 상징을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좌뇌를 통해 취해지는 연속행동에는 말하기, 다른 사람의 말 이해하기, 읽기, 쓰기 등 언어적 행동이 포함된다.”
셋째, 좌뇌는 본문(text) 해석에 강하고, 우뇌는 문맥(context) 해석에 강하다. 아랍어와 히브리어는 흔히 자음으로만 씌어진다. 온스타인은 말한다. “양 뇌의 어느 한 쪽도 다른 쪽의 도움 없이는 일을 수행하지 못한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문맥에 맞는 문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네 번째, 좌뇌는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우뇌는 큰 그림을 그린다. 1951년 이사야 벌린(Isaiah Berlin)은 ꡔ전쟁과 평화(War and peace)ꡕ에 관한 에세이를 쓰면서, 좌뇌를 여우에, 우뇌를 고슴도치에 비유하였다. 일반적으로 좌뇌는 정보를 분석하고 통합하는데 참여한다.
1968년 스페리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좌뇌의 언어는 마이너 뇌(우뇌)가 수행하는 빠르고 복잡한 합성작업을 수행하는데 불충분하다. 우뇌는 “게슈탈트(Gestalt); (형태: 경험의 통일적 전체)” 로 분산되며,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메이저(major) 뇌(좌뇌)는 좀더 논리적이고, 컴퓨터와 같은 산술적 기능을 수행한다. 좌뇌는 한 개의 답에 집중하고, 분류하며, 세부항목을 이해한다.”
(2). 우뇌 형 사고로서의 사회 변화 추이
뇌의 밑 부분은 두개의 아몬드 모양의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편도(amygdalas); (편도선)”라고 불리는 이 기관은 감정, 특히 두려움을 처리하는데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편도는 “좌뇌(좌측 뇌는 논리, 연산, 언어, 분석 능력을 담당)와 우뇌(종합, 감정표현, 문맥, 큰 그림을 담당)” 밑에 각각 위치해 우리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감지하고 있다. 각 장면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순차적인 추론이 필요한데, 이러한 기능은 좌반구가 특히 뛰어나다.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표정을 해석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오른쪽 뇌이다. 얼굴의 각 부분을 종합적으로 해석하고, 각 부분을 통합해 좀더 큰 결론을 이끌어내는 능력에 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하나의 표정을 놓고 서로 다른 감정을 떠올리는 경우는 없다(UCLA의 폴 에크먼(Paul Ekman)교수 실험 결과 발표).”
양쪽 뇌는 상호 협력을 통해 완전하고 완결된 하나의 전체적인 뇌를 형성한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
좌뇌주도형 사고는 “좌뇌적 특질과 좌뇌 주도형 결과를 필요로 하는 완고한 조직에서 높이 평가 받으며 학교에서 강조된다.”
우뇌주도형 사고는 “동시적, 은유적, 심미적, 문맥적, 종합적인 특징을 보이는 사고방식 및 삶의 태도”로 정의되어 진다. 좌뇌형 재능(학교성적으로 측정되며, 흔히 공인회계사들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특질)은 계속적으로 필요하다. 그동안 과소평가되고 무시되었던 우뇌형 재능(예술적이고, 초월적이며, 장기적 안목과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재능)에 따라 어떤 사람은 도약하고, 어떤 사람은 가라앉게 되는 경향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런 변화의 징조는 보이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삶을 급격히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2. 지식근로자의 미래: 풍요, 아시아, 자동화
1. 우뇌 형 사고로의 이동
피터 드러커는 “지식근로자와 그들의 사고방식은 현 시대의 특징, 리더십, 사회적 성격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미국 중산층이 지식노동의 땅으로 가기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은 “PSAT, SAT, GMAT, LSAT, MCAT" 등을 들 수 있다. 마지막 두 철자(A와 T)는 모두 전형적인 좌뇌형 사고를 측정하는 시험들이다. 따라서 논리력과 분석력을 요구하고 수험생들이 컴퓨터처럼 한 개의 정답만을 골라내기를 요구한다. 결과론적으로 학력 중심의 사회를 구축하게 되었다. 영국의 입학시험에서부터 일본의 콩나물 교실에 이르기 까지 거의 모든 선진국들은 좌뇌형 지식근로자들을 양산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다.
그러나 이제 학력주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우뇌형 사고에 의해 어떤 사람이 떠오르고, 어떤 사람이 몰락하는지가 결정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과 영향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우뇌형 사고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원인은 “풍요, 아시아의 부상, 그리고 자동화”에서 찾을 수 있다.
(1). 풍요
오늘날 세계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의 삶의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는 ‘풍요’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칼럼니스트인 포리라바르(Polly LaBarre)는 “미국인들이 쓰레기 처리에 쓰고 있는 돈은 다른 90개 나라 국민들이 물건 구입에 지출하고 있는 총 금액보다 많다. 달리 말해 우리의 쓰레기 저장소는 전 세계 나라들의 거의 절반에서 소비되고 있는 모든 물건보다도 비싼 것이다.”
콜롬비아 대학 앤드류 델방코(Andrew Delbanco)교수는 “현 시대의 가장 두드러진 문화적 특징은 초월성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열망이다.” 사람들은 하루하루의 삶에 급급하기보다는 좀더 폭 넓은 삶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양초 시장 규모는 연간 24억 달러에 달한다. “양초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부유한 나라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초월성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2). 아시아
매년 인도의 대학들은 약 35만 명의 엔지니어 졸업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포천(Fortune)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소프트웨어 업무를 인도에서 아웃소싱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GE의 소프트웨어 중 약 48%는 인도에서 개발되고 있다. 모든 종류의 좌뇌형 화이트칼라 업무가 세계 곳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2010년까지 IT 일자리 4개 중 하나는 해외에서 창출될 것이다. 2015년까지 330만 개의 화이트칼라 일자리와 이에 따른 1억 3,600만 달러 상당의 임금이 미국에서 저비용 국가인 인도, 중국, 러시아 등지로 흘러갈 것이다.
영국에서만 향후 몇 년 내에 2만 5,000개의 IT 산업 일자리와 3만 개의 일 자리와 3만 개의 금융계 일 자리가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로 옮겨질 것이다.
해외에 있는 경쟁자들이 좀더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동등한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관계 구축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업무를 하며, 큰 그림을 합성하는 업무와 같은 우뇌 형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3). 자동화
존 헨리(강인한 체력과 성실한 성격의 인물; 증기기관 드릴과 산을 뚫는 시합을 벌이고 승리 후 과도한 체력 소모로 사망한 인물), 게리 카스파로스(Garry KasParov)는 20세기 최고의 체스 챔피언이자 체스 계에서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인간 두뇌의 마지막 저항으로, 딥 주니어라는 이스라엘 컴퓨터인 체스 챔피언과의 6연전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이었다.
“화이트 칼라 노동자들에게 소프트웨어란, 정신적 업무를 수행하는 지게차와도 같다(톰 피터스 언급).” 전 세계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건강, 의료 정보를 얻고 있으며, 한 해 평균 2만 3,000개에 이르는 의료관련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의료 사업은 일상적이고 분석적이며 정보에 기반을 둔 업무에서 벗어나 사람의 감정을 보듬고, 대화치료와 전체론적인 치료를 향해 가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가 할 수 없는 업무, 카운슬링, 중재, 법정변호, 기타 우뇌형 사고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결과론 적으로 좌뇌형 전문가들로 하여금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는 능력을 찾아 개발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2. 정보화 시대에서 개념과 감성의 사회로의 이동
농경 사회(농부의 사회)에서, 산업화 시대(공장 노동자의 사회)를 거쳐, 정보화 시대(지식근로자의 사회)를 지나, 이제는 ‘하이컨셉’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하이컨셉의 주인공들은 우뇌형 사고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창작자 및 다른 사람에게서 감정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변화의 가장 최근 과정은 “풍요(서구 사회의 주요 특징인 물질의 풍요), 기술진보(다양한 화이트칼라 업무의 자동화), 세계화(특정 형태 지식노동의 아시아로의 이전)”로 인하여 산업화 시대에서 하이컨셉의 시대로 바뀌어가는 것이다. 하이컨셉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새로운 사고이다. 미래의 세계에서 좌뇌적 사고는 여전히 필수 불가결하다(그러나 이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이컨셉. 하이터치(개념과 감성의 시대)의 시대에서 의료(콜롬비아대학을 비롯한 여러 의과 대학생들은 ‘이야기 치료(narrative medicine)'란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환자들의 이야기에 올바르게 귀 기울이는 일이 환자의 정확한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야의‘예술작품의 감상력 훈련(예일 대학교)’, ‘1일 입원환자 체험 프로그램(UCLA의과대학)’, ‘공감지수(empathy index) 개발(필라델피아 제퍼슨 의과대학)’등 미국의 50개 이상 의과대학의 교과목에는 정신적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수학과 과학 점수에서 일본 학생들이 세계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교과서에만 치중한 정규교육은 시대에 뒤 떨어지는 접근이라는 바른 진단 아래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수술 메스를 가해 창의성, 예술성, 놀이를 강조하는 교육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오늘날 일본의 가장 짭짤한 수출품은 대중문화이다. 일본 정부는 ‘인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삶의 의미와 목표의식을 찾도록 지원하고 있다.
GM의 최고 수장 로버트 루츠(Robert Lutz)는 해병대 출신의 근육질 몸매인 70대 백인 남성이다. GM을 우뇌의 세계로 이끌고 있는 사람은 예술가가 아닌 해병대 출신의 원기 왕성한 70대 회장이다. 하이컨셉, 하이터치는 우리 생활의 외곽에서 점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1). MFA
MFA(Masters in Fine Arts, 미술학 석사학위)는 가장 인기 있는 자격조건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명문예술대학원(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시카고 아트스쿨, 미시건 크랜브룩 아트아카데미 등)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 예술대학원 졸업생들은 전통적인 경영대학원(MBA)졸업생들의 자리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예술대학원 지원자 수의 급격한 증가와 그 졸업생들이 기업 요직에 발탁되는 비율이 늘어나는 현상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잘 입증하고 있다.
미래를 보장 받기 위해 MBA 과정을 밟았던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의 일자리가 해외로 건너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향 후 5년 동안 미국 내 금융서비스 기업들의 50만 개 일자리가 인도를 비롯한 저 비용 국가로 이전될 전망이다). 오늘날 기업들은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물리적인 아름다움과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났다. 오늘날 미국은 변호사, 회계사, 회계감사보다는 예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에 종사하는 사람이 더 많다.
(2). 문화적 창의성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는 독창적인 책을 집필한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IQ가 사회적 성공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 4-10%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골먼에 따르면 IQ는 천체물리학자가 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력, 남을 즐겁게 하는 능력, 재치 등 하이컨셉, 하이터치(동정, 배려, 정신적 고양 등) 능력은 계량하기 어려운 자질이다.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기업 조직 내에서 발견하였다. 카운슬러, 간호사, 건강관리 도우미 등 ‘남을 돌보는 전문직’의 수요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울프(David Wolfe)는 “사람들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덜 추상적(좌뇌에 기반한)이고, 좀더 구체적(우뇌에 기반한)으로 바뀌게 된다. 이를 통해 현실감각이 발달하고 감성적 역량이 증가하며 타인과의 공감대가 제고된다.”
미국 성인 4명 가운데 한 명을 ‘문화적 창의성을 갖춘 사람들’로 추산했다. 문화적 창의성을 갖춘 사람들은 “큰 그림을 보고자 한다. 그들은 종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레이와 앤더슨은 주장한다. 우리는 자유롭게 우뇌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재능을 연마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긴요한 재능 6가지는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대 형성, 유희, 의미부여)'이다.
제2장.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정상적인 모든 사람들이 말을 하고 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듯이, 누구나 하이컨셉 . 하이터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을 중시여겨 누구나 이같은 능력들을 익혀야 한다고 믿듯이, 이 6가지 재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누구나 이를 익혀야 한다.
1. 디자인
오늘날 우리 모두는 예술적인 감수성을 길러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 디자인은 양쪽 뇌를 사용하는 새로운 사고의 가장 대표적인 재능(적성)이다. 헤스킷의 표현을 빌리자면 디자인은 ‘효용’; (디자이너는 읽기 쉬운 브로셔를 만들어야 한다)과 ‘의미’;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여 효과를 극대화한다)의 결합이다. 효용은 좌뇌적 사고에 가깝고, 의미는 우뇌적 사고에 가깝다. 효용은 흔하고, 저렴하며, 상대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의미가 더욱 가지를 갖기에 이르렀다.
“디자인은 서로 다른 분야를 접목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전체적인 안목과 사고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1995~2002년 사이에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가 35%급증했다. 아시아의 경우 35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지에 디자인 학교는 전무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세 나라의 디자인 학교 수는 23개를 웃돌고 있다. “신 개념 자유주의 예술교육은,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하이컨셉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능력이기도 하다.”
프랑크 누보(Frank Nuovo)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업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디자인은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이 매일같이 하는 활동’이다
“디자인이 곧 비즈니스이고, 비즈니스가 곧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사랑과 증오의 차이를 만드는 기본 요소이다.”
모든 제품에서 경쟁자들과 기본적으로 똑같은 기술, 가격, 성능, 기능을 갖고 경쟁한다면, 시장에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오로지 디자인뿐이다. 디자인은 소비자의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다.
“차별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나는 디자이너란 육감을 가진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그들은 여느 전문가들 보다 차별화의 요소를 더욱 잘 포착할 수 있는 안테나를 갖고 있다(GM에 대한 밥 루츠의 발언)”
포드 자동차의 부 사장은 “과거에는 대형 8기통 엔진이라면 최고였죠, 하지만 이제는 조화와 균형이 가장 중시됩니다.”
BMW의 크리스 뱅클(chris Bangle)은 “우리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습니다. BMW는 품질에 대한 운전자의 사랑을 표현하는, 움직이는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표현하였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조사 결과 “기업이 제품 디자인에 1%씩 투자를 늘릴 때 마다 매출과 수익이 평균 3-4%씩 늘어난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기업의 주식은 디자인을 소홀히 하는 기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상 사람들은 토스트 키를 하루 시간 중 1%(15분 정도)만을 기능상의 효용을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 99%(하루 중 ‘1,425분’ 동안)는 의미(사용되지 않고 진열)를 위해 사용된다.
2004년 사람들이 휴대폰 벨 소리를 꾸미는데 들인 돈은 35억 달러에 이른다. 풍요의 시대에 인간의 우뇌에 호소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관심조차 같지 않을 것이다. 디자인의 경제적 효과 중에서 가장 잠재성이 높은 것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새롭게 혁신하고, 새로운 소비 시장을 창조하며, 사라지고 나서야 세상이 그 존재를 느끼게 되는 무언가를 갖고 있어야 한다(‘파올라 안토넬리’).
좋은 디자인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병원 내 의료 환경 디자인을 개선할 경우 환자들의 회복이 빨라진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병원들의 디자인 개선 노력은 환자들의 치유 속도를 개선시켜 향상시키는 것을 의사들도 개달았기 때문이다.
조지타운 대학의 한 연구 결과 “학교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할 경우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11%나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친환경적으로 지어졌다는 증명을 받기 위해 미국 내 1,100개 이상의 빌딩들이 미국 그린빌딩 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디자인은 아웃소싱하거나 자동화하기 어려운 하이컨셉 재능이다. 그리고 이는 비즈니스에서 점점 더 경쟁 우위를 부여하고 있다. 디자인은 우리 생활에 즐거움, 의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조그만 지구를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 감각을 배양하는 일이다.
바버라 챈들러 앨런은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변화의 중개자가 됨을 뜻한다”라고 설명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될 때 세상이 얼마나 더 좋은 곳으로 향해가고 있을지 상상해 보라.
2. 스토리
대다수의 경우 스토리는 인간이 ‘기억을 하는 방식’이다. “우리의 경험, 우리의 지식, 우리의 사고 대부분은 스토리로 정리된다.” 스토리는 하이컨셉과 하이터치의 교차점에 존재한다. 스토리는 하이컨셉이다(요약하고, 문맥을 만들고, 감정에 호소하는 능력은 하이컨셉 시대에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지식 근로의 상당 부분은 빠른 컴퓨터와 외국의 우수한 좌뇌형 두뇌들에게 넘어가게 되었으므로, 스토리에 의해 구현되는 정형화하기 어려운 능력들이 더욱 중시되기에 이르러다. 스토리(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삶의 의미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이 갖게 할 것이다.
경제학자 맥클로스키(Mccloskey)와 아르조 클래머(Arjo klamer)는 타인을 설득하는 산업신화적 드라마(광고, 컨설팅, 카운슬링 등)의 규모가 미국 전체 GDP의 2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스토리는 미국 경제에서 한 해 약 1조 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은,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분석적인 사고를 보완합니다...추상적인 분석은 잘 고른 스토리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볼 때 더욱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영국의 리처드 올리비에(Richard olivier)는 기업활동에 스토리를 접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고 있다. ‘신화적드라마(mythodrama)는 “모든 신화는 하나의 원형을 따른다”는 캠벨의 견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고 연기하면서 리더십과 기업운영의 교훈을 찾아내고 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성공을 보증할 수 없습니다.”
에덴 케이(Alan kay)는 ‘우리 모두는 서류 가방을 든 원시인에 불과하며, 우리에게 스토리를 들려줄 현명한 사람의 출현에 목말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잠재 수요자가 잠재 공급자의 수를 훨씬 웃돌 때 동네 집값은 날로 치솟게 된다. 하이컨셉 시대에 걸 맞는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덧 붙여져야 한다. 스토리를 활용해야 한다.
A. 치료를 위한 스토리의 역할
스토리를 진단과 치료의 중심에 놓고자 노력한 콜롬비아 의과대학 리타샤론(Rita charon)박사는 2001년 《미국 의학 협회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그녀는 의학치료에 전인적인 새로운 사고를 접목시키는 ‘이야기치료운동(narrative medicine movement)을 주창했다. “어디가 아픈지 얘기해 보세요”라는 질문은 “당신의 삶에 대해 얘기해 보세요”라는 질문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는 환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목적이 있다. 샤론 박사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인간이 스토리를 수용, 해석, 반응하는 능력”인 이야기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5년 전 인성교육 강좌를 개설한 미국 의과대학이 전체의 33%가량이었다. 오늘날 이 비율은 75%를 웃돌고 있다.
의과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벨뷰 저널의 폅집장 다니엘오프리(Danielle ofri) 박사는 젊은 학생들에게 환자들의 스토리를 환자들의 관점에서 적어도 한 번 씩은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 “나는 학생들이 근본적으로 환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과 감정적인 연대를 할 수 있는 좀더 나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의학의 모습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의사,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의사, 다시 말해(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를 가진 의사”이다.
우리의 스토리는 우리 자신이다. 풍요의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목적을 찾기 때문이다. 스크랩북킹 운동(자기 생활 속의 물건들을 모아 이야기로 만들어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하는 운동)이나, 수백 만 개의 웹싸이트를 검색해 단편 자료들을 모아 자신의 혈통을 찾아내는 유형 등이 그렇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경청하는 한편 저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작가’가 되어야 한다.
3. 조화
조화는 작은 조각들을 결합하는 능력이다. 조화는 우뇌적 재능에 속한다. 분석보다는 종합하는 능력이고, 이종(異種)간의 관계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폭넓은 패턴을 감지하는 능력이고, 요소들을 한 곳에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다. 또한 조화는 정확히 우뇌적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패턴을 인식하고, 숨겨진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 분야간 경계를 뛰어넘으며, 과감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일이 여기에 해당된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무엇이 진정 중요한지 식별하는)이 충만한 개인의 삶을 추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조화를 이루는 능력을 이해, 계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림그리기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사물을 얼마나 정확히 보느냐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네거티브스페이스(허공간) 관계는 서로 결합되어 전체를 형성한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결하는 방법을 알아야한다. 하나의 대상을 다른 입장에서 조명, 유추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 시대의 접두사 ‘멀티(multi)'는 직장에서 멀티테스킹(다중업무수행능력), 사회에서 멀티컬쳐(다중 문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다양한 인생 경험을 즐긴다. ’멀티라이브즈(다양한 인생)‘을 사는 까닭은 즐겁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에는 효과적이다.
시카코 대학 심리학 교수이자 학계의 고전으로 여겨지는 〈플로(Flow)〉를 지은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Minalyi csikszen tminalyi)는 “창의성은 일반적으로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관계에 주목한다.”
"사람들은 다중렌즈를 통해 문제를 바라봐야 할 뿐만 아니라, 다중 모드에서 일하고 훈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디자이너 클레멘트 모크(clement Mok))."
MIT의 니콜라스 네그로 폰테(Nicholas Negro ponte)교수는 “사물을 보는 시각이 IQ보다 더욱 중요하며, 사고를 도약시킬 수 있는 능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식의 선택을 거부한다. “남성다움 또는 여성다움에 관한 실험 결과 창의적이고 재능을 가진 소녀들이 다른 소녀들보다 두드러지고 터프한 면을 보였으며, 창의적인 소년들은 다른 소년들보다 섬세하고 덜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명과 발견은 대부분 기존의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법으로 재조합하는덱서 나온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를 해 보려는 의지는 조화의 능력을 개발하는 가운데 나온다.
은유는 조화를 이루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다. 저명한 언어학자 조지 라코프(George Lakoff)는 “서구적 전통은...이성의 영역에서 은유를 배제했다”라고 기술(記述)하였으며, ‘인간의 사고 프로세서는 대부분 은유적이기 때문이며, 이는 자기 이해의 많은 부분은 적절한 개인작 은유에 대한 탐색이다’라고 말했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은 일반인들보다 4배나 믾은 ‘독서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독서장애를 겪는 사람은 좌뇌형 사고, 성형, 순차적 추론에 어려움을 느낀다. 독서 장애를 겪는 사람은 다른 영역의 능력이 좀더 발달되어 있다.
예일대 신경과학자이자 독서장애 전문가인 샐리 셰이위츠(sally shaywitz)는 “독서장애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그들은 직관력과 문재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나아가 큰 그림을 볼줄 알며, 단순화에 뛰어나다...그들은 기계적으로 일하고, 암송하는 데에는 취약한 반면, 타고난 상상력을 갖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그들은 패턴을 좀더 잘 이해한다.”
마이클거버(Michael Gerber)는 “훌륭한 기업가들은 모두 시스템적 사고를 한다. 기업가로 성공하고 싶다면 전체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타고난 열망을 개발하려면 시스템적 사고 방법을 배워야 한다.” 패턴의 인식(관계들 사이의 관계를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니엘 콜먼은 15개 대기업 임원들에 대한 연구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올리는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구별하는 단 한 가지 정신적인 능력은 패턴의 인식, 즉 ‘큰 그림’을 생각하는 것이다. 총체적 변호사는 ‘고객의 의지, 신뢰, 가족사 등을 따로 떨어뜨려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맥을 맞춰 바라보고, 그의 법률적 사안이 고객의 삶 전체와 맺고 있는 연관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시안은 시스템적 사고를 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4. 공감
공감이란 자신을 다른 사람의 처지에 놓고 생각하며, 그 사람의 느낌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의 눈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다.
드렉셀 대학 정신 신경과학자인 스티븐 블래텍(stven patek)은 하품의 전염을 원시적 공감의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은 자기 인식을 형성하고, 부모와 자식간 유대를 돈독히 하며,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사회 윤리의 발판을 마련한다.
“리더십이란 공감하는 능력과 연관이 깊다. 공감이란 타인을 격려하고, 그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타인과 관련을 맺고 연대하는 능력이다(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방송인).”
대니엘 골먼의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은 “정서적 능력이 기존의 지능적 능력보다 중요하며 세상이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대체 불가능한 재능은 정서적 공감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찰스다윈(charles Darwin)은 1872년 빅토리아 사회를 뒤흔든 “사람과 동물들의 감정 표현(The Expression of the Emotions in Man and Animals)"을 저작하였다. 모든 포유동물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얼굴표정(분노, 슬픔, 두려움, 놀람, 혐오, 경멸, 행복이라는 인간의 기본 감정 7가지 경미한 표현(에크먼))이다. 이 이론은 1965년 폴 에크먼에 의하여 '얼굴 표정은 세계 공통’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인간의 이성적인 사고가 언어로 표현되듯이 감정의 상태는 비 언어적 상태인 몸짓을 통해 표현된다. “우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을 때는 주로 우뇌를 사용한다(조지 워싱턴 대학의 신경학자 리처드 레스탁(Richard Restak)은 주장한다).”
우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인지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우뇌 기능에 이상이 있는 자폐증 환자들의 경우에도 이러한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
실어증 환자(말하고 듣는 기능을 하는 좌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는 거짓말을 감지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이들은 얼굴에 나타나는 신호를 감지함으로써 거짓말하는 사람을 가려내는데 70% 이상 성공했다. 이는 의사소통의 채널을 사용 못하는 대신, 좀더 표현에 의존하는 채널을 해석하는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정서지능을 구별하는 능력은 서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MIT의 로잘린 피커스(Rosalind picard)는 말한다).
컴퓨터는 수학적 능력에서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인간과의 상호작용에서는 자폐증 환자나 마찬가지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를 구동하는 가장 정교한 소프트웨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감정(분노, 슬픔, 두려움, 놀람, 혐오, 경멸, 행복이라는 인간의 기본 감정 7가지 경미한 표현(에크먼))을 구별해 내지는 못한다.
고객들과 공감할 수 있고 그들이 진짜 필요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변호사들이 살아남을 것이다. 공감은 생활 윤리이다. 에크먼은 진정 즐거워서 짓는 미소를 1,800년대 후반 프랑스의 신경학자 뒤셴 드불로뉴(Duchenne de Boulogne)의 이름을 따서 ‘뒤셴의 미소’라고 불렀다. 안륜근(obicularis oculi musclee)은 눈 주위 근육이다(눈썹과 눈썹 밑 피부를 끌어당기는 한편 눈 밑의 피부를 끌어올리고 볼을 올리는 역할과 관계가 있다. 안륜근은 우리가 진정으로 즐거움을 느낄 때만 수축한다. 안륜근은 자발적으로 수축한다. 가식적인 웃음을 구별해 내고자 한다면 상대의 눈을 보면 된다. 눈 주위의 근육이 수축하지 않는다면 당신 앞에서 회색이 만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진실한 친구가 아니다. 눈만 가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속일 수 있다. 하지만 ‘뒤셴의 미소’만큼은 일부러 지어낼 수 없다.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이를 거짓으로 지어낼 수는 없다.
A. 의료
공감은 다자인의 필수 요소이다. 공감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조화로운 전체 모습을 볼줄 안다. 컴퓨터가 할 수 없는 것은 환자들과 공감하는 일이다(인간관계에 있어 컴퓨터는 ‘자폐증 환자’이다).
환자와 공감대를 향해 듣고, 직관을 발휘하며, 기존 원칙에만 따르기를 거부함으로써 환자의 목숨을 구한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나는 그저 환자의 말을 귀 기울여 들었을 뿐입니다.” 공감하는 능력(다른 사람이 느끼는 바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제퍼슨 의과대학에서 사람들의 감정(말의 타이밍, 음색, 완급, 그리고 환자의 감정을 움직이는 모든 면에서 전반적인 동조)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 JSPE을 개발하였다.
치료에 있어 공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간호사는 하이컨셉의 시대핵심 전문직 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다. 환자들은 좀더 감정적인 동조를 보이는 의사에게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못한 환자들 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다.
선진국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간호사에 대한 수요는 매우 커졌다. 2010년 경 미국에서 간호 분야는 전체적으로 100만명이 부족한,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간호사자리는 약13%가 충족되지 못한 채 비어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럽 연례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간호사란 직업은 가장 정직하고 윤리적인 전문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급여도 다른 어떤 직업 군 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정보기술 관리자들에 대한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90%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권하는 직업은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간호사를 전문직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하겠습니다.” 간호사는 전 세계적으로, 또한 호주에서도 수요가 큰 유망한 직업입니다(시드니의 한 통신 회사에 근무하는 제임스 마이클스).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표정을 잘 읽고 거짓말을 잘 가려낸다고 한다. 여자 얘들이 남자 얘들 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추정하여 얼굴 표정을 잘 분간한다고 한다(심리 학자 데이비드 메이어스(David Meyers))."
"스스로 타인과 잘 공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이 훨씬 높았다. 누구나 자신을 이해해주고 공감해 줄 사람을 찾는다면 남자든 여자든 간에 대체로 여성을 찾게 된다.”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 교수 사이먼 배런 코헨(simon Baron-cohen)은 2003년 출간한 『근본적인 차이(The Essential Difference)』의 첫 머리에서 “여성의 뇌는 선천적으로 감정 동조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남성의 뇌는 선천적으로 이해와 시스템 구축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남성들이 여성보다 조직하고 체계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바로 코헨 교수는 “조직화하는 능력은 정확성, 그리고 세부적인 내용에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앞 뒤 정황과는 상관없이 정해진 룰에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직화 하기 위해서는 요소들을 세부적으로 분리해야 합니다. 자폐증은 ‘남성의 뇌’가 극단적으로 발달한 경우이다.
우리는 많은 경우 타인과 동조를 이룰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두 가지 태도 사이에서 침착하게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크게 성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하이컨셉의 시대는 남녀 양성적 사고를 절실하게 요구한다는 사실이 분명해 보인다.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은 엄밀하지 못하고(다른 사람의 마음을 가늠해 볼 때는 대략적인 측정만 가능하다), 큰 그림에 주목하며, 앞 뒤 정황을 고려하고(그 사람의 얼굴, 음성, 행동, 과거 등이 모두 중요한 정보가 된다), 규칙에 얽매이지 않습니다(어제 행복을 주었던 것이 내일도 반드시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다).”
5. 놀이
1. 웃음
인도 뭄바이의 ‘마단 카타리아(Madan Kataria)’라는 의사는, ‘웃음클럽’(매일 이른 아침 공원, 마을 녹지대, 쇼핑센터 등에 모여 30분 동안 웃는 작은 모임을 말한다)을 통하여 웃음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은 전 세계 2,500곳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100개의 클럽이 있는 뭄바이를 비롯해 더 많은 클럽이 있는 하이테크 도시 방갈로르 등 인도에 존재한다.
이들 클럽이 가장 많이 생겨나고 있는 곳은 직장이다. 이 현상은 심각한 진지함이 능력의 척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또 다른 하이컨셉. 하이터치 재능인 놀이가 점차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웃음 클럽의 전체적인 목적은 좀더 즐거워지기 위함입니다. 놀이를 즐길 때는 우뇌가 활발히 움직입니다. 논리적인 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뇌에는 한계가 없어서 무엇이든 원하는 걸 할 수 있습니다.”
풍요로 충만한 하이컨셉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일과 놀이의 결합은 좀더 흔하고 좀더 필요한 것으로 바뀌었다. 노스웨스트 항공의 기업사명은 “즐겁게 일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일에서도 좀처럼 성공을 거두지 못 한다”이다. 일하는데 있어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유희의 인간”는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 현명한 인간”만큼이나 효과적인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놀이의 중요성은 게임(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르치는 크고 영향력 있는 산업), 유머(관리의 효율성, 감성지수, 그리고 우뇌의 특징적인 사고방식의 정확한 지표가 되고 있다), 즐거움(우리를 좀더 생산적이고 충만하게 만드는 힘을 보이고 있다)의 3가지 측면에서 명백해져가고 있다.
(1). 즐거움
‘생각은 크게, 웃음은 가까이’...카타리나 박사는 잘 웃는 환자들이 좀더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1995년, ‘웃음: 최고의 명약’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였다. “웃을 때는 생각이 자리잡지 않는다.” 행복은 조건적이지만 즐거움은 무조건적이다. 웃음의 원천은 우리들 내부에 자리한다. 어린 아이들은 하루에 100번 이상을 웃게 된다. 하지만 어른들은 열 번도 채 웃지 않는다.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주고 면역시스템을 강화한다(린 버크(Lee Berk)교수)."
“유머와 웃음은 진통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웃음은 심장 혈관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박동 수를 늘리며, 신체 장기들에게 더 많은 피를 공급한다(신경과학자 로버트 프로빈(Robert Provine)의 《웃음: 과학적 조사(Laghter: A Scientific Investigation》, ‘웃음의 인류학적 . 생물학적 조사’ 내용에서...)!”
“웃음 연구가인 위리엄 프라이의 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노 젓기 운동 기구로 10분 간 운동할 경우 도달하는 심장박동 수를, 진실한 웃음으로는 단 1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프로빈은 설명한다.
웃음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활동이다. “웃음은 우스운 이야기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관련이 있다.”
웃음이란, 공감을 전달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형식이다. 웃음에서 ‘에어로빅과 교제(交際)’의 요소는 중요하다. 웃는 사람은 창의력과 생산성이 높다. 다른 사람과 함께 웃는 사람은 일도 함께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회사마다 웃음 방을 마련해야 한다. 웃음을 통해 창의성, 생산서, 협동성이 향상될 수 있다.
“웃음은 단순한 수학으로 설명될 수 없다. 웃음을 통해 2 더하기 2는 64가 될 수 있습니다.”
(2). 게임
「미국의 군대(Americas Army)」라는 게임을 제조하여 유통시킨 조직은 미합중국 육군이다. 병력자원 전문가이자 웨스트포인트 교수인 캐시와딘스키(Casey Wardynski)대령은 군 지원자 수가 현저하게 하락하는 상황을 맞아 입대 지원자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다.
이 때 와딘 스키 대령은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들이 비디오 게임에 빠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충분치 못한 TV 광고와 일 대 일 설득으로는 잠재 심병들에게 군복무의 현실감을 전달하기 어려운 반면,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면 다양한 군 생활을 ‘가상현실’로 체험하게 해 줄 수 잇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펜타곤 고위 장성들과의 합의가 이루어졌고, 충분한 예산을 지원 받은 와딘스키 대령은 재미있고 군 생활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2002년 7월 4일 부로 “GoArmy.com”을 통해 무료 배포하기 시작해 현재 이 게임의 등록회원 수는 200만 명을 웃돈다. 지금도 매 주말마다 약 50만 명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군사임무 시뮬레이션을 즐기고 있다. 「미국의 군대」는 “목표완수를 위해 팀워크, 가치, 책임감을 강조한다.” 이 성과에 힙 입어 미 육군은 후편 「미국의 군대: 특수부대편」을 제작 중이다. 미국 군대는 게임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미국인들은 게임 구입비로 2억2,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으며, 미국 내 가구당 매년 2개꼴로 게임을 구입하고 있다. 전체 게이머의 40% 이상은 여성이다.
비디오 게임을 구입하고, 이를 익히기 위해 대학 한 학기 시간에 해당하는 50~100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배움이란 여러 사실들을 연결하고 다루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든 요소들이 서로 복합적인 방식으로 상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잘못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면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복잡한 시스템에 관해 깊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폴 지 교수).”
이상적인 인재는 “구분된 좌뇌와 우뇌를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점점 더 예술적인 시대로 접어드는 것이다. 남 캘리포니아 대학의 유명한 시네마-텔레비전 스쿨은 게임학과 내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남캘리포니아 대학 게임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는 크리스스웨인(Chris Swain)은 말한다. “우리는 게임이 21세기의 문학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날 게임을 보면서 그 말의 의미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그러한 징조는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센터’(좌뇌와 우뇌를 위한 대학원 프로그램)를 개설하여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석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프로그래밍에서부터 비즈니스, 즉흥연극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을 배운다.
(3). 유머
우뇌가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우리 뇌는 정교하지 못한 코미디를 수용, 처리하는 데에도 문제를 겪게 된다. 유머는 흔히 모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자연스럽게 유머를 사용하는 재능은 높은 감성지수를 갖고 있음을 나타내며, 넓은 의미에서 경영에 필요한 특질이라 할 수 있는 감수성과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유머는 컴퓨터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하이컨셉 . 하이터치 시대에 점점 가치를 더해가는 정교하면서도 특별한 인간의 재능임을 개달아야 할 것이다.
6. 의미
1. 빅터 플랭클 박사
1942년 초겨울, 오스트리아 당국은 수백 명의 유태인을 체포했다. 빅터 플랭클(Viktor Frankl)이라는 젊은 심리학자는 새로운 정신적 웰빙 이론을 개발해 심리학에서 각별하게 주목 받는 인물이었다. 그의 아내 틸리는 빅터의 코트 안에 그가 쓴 원고를 숨겨놓고 꿰맸다. 집단 수용소에서 SS요원들은 그들을 발가벗겨 모든 옷과 소지품을 압수했다.
아우슈비츠와 다카우에서 3년간 아내, 형제,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가스실로 사라져 가는 동안, 빅터는 몰래 훔쳐온 종잇조각에 자신의 원고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1946년, 이 쭈글쭈글한 종잇조각들에 적혀 있던 원고들은 20세기에 가장 큰 반향을 몰고 온 책 중 하나인 《삶의 의미를 찾아서(Man's Search for Meaning)》로 탄생하기에 이른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는 인간 영혼으로 향하는 창(窓)이자 의미 있는 삶의 안내서이기도 하다. “사람의 주된 관심사는 즐거움을 얻거나 고통을 피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의미의 추구는 우리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외부환경과 내부의지가 결합되어 외부로 표출될 수도 있다.
빅터와 그의 동료 수감자들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추구했다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우리 또한 어느 곳에서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의미의 발견은 하이컨셉 시대에 필요한 여섯 번째 재능으로 떠올랐다. “정신적인 불평등은 이제 물질적 불평등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큰 문제가 되었다(로버트 윌리엄 포겔).”
“무엇으로 살 것인가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는 해결되지 못했다. 삶의 수단은 있으나 삶의 목적은 없다(빅터 플랭클).”
미국인들 58%는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생각한다. ‘네번째 큰 자각’(후기 물질주의, 의미의 추구)인 의미는 우리의 생활과 일에 있어 중심이 되었다. 정신적인 의미와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가 요구된다.
2. 정신적인 가치의 추구
뇌와 영적인 경험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새로운 ‘신경과학(neurotheology)'이라는 분야가 생겨났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신경과학자 스티븐 쿼츠(Steven Quartz)는 “생물학적 구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가 일관성과 목적의식을 열망하는 사회적 창조물이라는 사실이 더욱 더 확실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듀크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혈압이 낮다고 한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자들은 종교생활을 하면 심장질환, 자살, 그리고 일부 암에 따른 사망확률이 줄어듦을 발견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바이러스와 일부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의 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삶에 좀더 높은 목적이 있다는 믿음은 심장질환에 대한 일부 완충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좌뇌의 이성과 우뇌의 정신을 결합하는 전인적인 접근법은 분명 효과가 있다. ‘미국인 중 72%는 자신들의 의사와 신앙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환영한다’고 대답했다.
“의미, 목적, 깊이 있는 인생 경험의 추구, 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게속 상승하고 있다. 에이브러험 매슬로(Abraham Maslow)가 말한 고차원 적인 욕구와 빅터플랭클이 추구한 삶의 의미가 자신에게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행복은 결과로 일어나야 한다(빅터).” 셀리그먼에 따르면, 행복은 여러 요소의 결합에서 나온다. 유쾌한 삶(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충만한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셀리그먼은 좀더 상위의 삶을 ‘좋은 삶(good life)'이라고 명명하였다.
인간이 불가항력적으로 추구할 수밖에 없는 세 번째 형태의 행복이 있는데, 이는 의미추구이다...자신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이며, 자신보다 큰 무엇인가를 위해 이를 전개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미로보다는 ‘라비린스’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라비린스는 나선형 보행코스다. 길을 따라 중심으로 이동한 뒤 중심에 멈춰서서 다시 되돌아나오는 것이 목적이다. 라비런스는 일종의 움직이는 명상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자신을 잃을 수 있다. 라비린스는 우뇌를 움직인다. 창조, 믿음, 지혜, 신념 등의 단어가 새겨져 있다.
“원은 전체 또는 통일성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라비린스 안을 걸으면서 자신의 삶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40여 개 병원과 의료센터가 라비린스를 갖추고 있다. 라비린스 안에서 ‘육체적, 정신적 이완’을 경험하길 바라고 있다.
“나는 라비린스를 걸으면서 이곳에 글을 남겼던 모든 영혼들을 만났다. 수술이 있었던 1주일 전 오늘은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나는 라비린스를 걸으며 ‘믿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이상적인 삶은 삶의 여행 자체가 목적인 라비린스와 더욱 비슷할 것이다.
7. 맺는 말
저자는 정보화 사회 이후로 맞이할 ‘하이컨셉(high-concept)의 시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복합 커뮤니케이션, 즉 설득하고, 설명하고, 정보의 해석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양쪽 뇌를 효과적으로 개발한 첫 번째 집단의 사람들은 분명 번창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되거나, 시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새로운 시대에는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 이 책이 당신에게 영감과 적절한 수단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로드맵은 분명 유효하고 중요하다. 세계적인 석학 다니엘 핑크의 인간의 미래에 대한 날카롭고 유쾌한 시선, 그리고 해박함과 깊은 성찰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독자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는 바이다. ‘세상은 여러분의 것이다. 마음껏 읽고, 마음껏 즐기시고, 마음껏 누려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