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9(금)-10(토). 1박 2일 전남 완도군 청산도 여행.
10월 9일 한글날이 공휴일이 되어 3일간 연휴로 여유가 있어 가보고 싶었던 청산도에 다녀왔다. 좋은 친구 배권사부부와 우리부부 네 사람이 함께 하는 좋은 여행이었다.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심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좋으면 하나님의 은혜요 안 좋으면 원망을 하기 쉽지만 우리가 기도하고 계획했던 것들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는 여행을 한 후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음을 느끼는 좋은 체험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부부는 9일 아침 수원역에서 7시 3분에 출발하는 열차로 광주로 향했고, 광주역에 11시 5분에 도착하여 곧바로 시내버스로 광주 광천터미널로 가서 배권사부부를 만나 터미널 안 푸드코트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광주에서 12시 50분에 출발하는 완도행 직통버스로 출발하여 완도에 오후 3시경 도착하였다. 곧바로 완도여객터미널에 갔더니 오후 4시에 청산도행 임시 증편 배가 운행된다고 해서 별로 지체하지 않고 청산도를 향해 갈 수 있었다.
5시경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한 우리는 예약해 놓은 숙소에 짐을 풀어 놓고, 청산도 슬로우길 1코스와 서편제 영화 등 촬영소가 있는 지역을 산책했다. 느림의 섬 청산도에서 바쁠 것이 없다고 하면서 여유 있게 사진들을 찍으면서 담소를 나누며 캄캄해질 때까지 약 두 시간 정도 산책을 했다. 산책길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만개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우리의 기분을 한결 흥겹게 해주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고 아름다운 코스모스밭은 처음이라는 감탄의 소리가 저마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산책 후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더니 식당마다 만원이어서 앉을 자리가 없다고 거절을 당하다가, 겨우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 식당을 찾아 우럭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청산도 식당가가 가득해질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든 하루였다. 물론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고 팬션이나 민박 집에서 저녁 식사들을 하고 있을 인구는 더 많았을 것이다.
청산도의 썰렁한 방에서 하루밤을 지낸 후 다음 날은 택시 투어를 하기로 하고, 아침 6시경 밖에 나가 택시를 수소문 해 보았더니 8시부터 두 시간 투어를 해 줄 수 있다는 택시를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시간은 모두 예약이 되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서둘러 택시 기사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에 부탁하여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택시 투어에 나섰다. 전날 걸어 보았던 서편제 촬영 장소 등은 그냥 지나고, 화랑포로 가는 슬로우 길 - 고인돌공원길-범바위길-구들장길- 다랭이길-돌담길-단풍길-국화리-지리해변길 등 거의 청산도를 택시로 한 바퀴 돌면서 하는 관광을 했다. 차에서 내려 범바위가 있는 산까지 왕복 600m는 걸어서 가볍게 등산을 했다.
10시경 청산도 관광을 마치고 11시 40분에 청산도를 떠나는 임시 증편 배가 우리를 위해 있는 것 같아서 그 배를 이용하여 청산도에서 나와 완도항에서 택시로 완도타워에 올라 갔다. 시원함을 주는 타워에서의 전망관광이 아주 좋았다. 타워에서의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버스터미널에 오니 2시 20분에 출발하는 광주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광주에 5시경 도착하게 되었다. 광주에서 넓은 연꽃밭이 있는 대동고등학교 근처의 식당에서 전복코스 요리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전화로 배권사의 딸에게 부탁하여 다음날 남도한바퀴 5코스 예약을 하고, 배권사 부부와 헤어졌다. 우리부부는 다음 날의 여행을 위해 광주에서 하루밤을 더 지냈다.
완도여객터미널로 가는 길.
완도앞 바다의 주도.
완도 - 제주간의 여객선이 우리가 탄 배를 추월해 갔다.
서편제 촬영 장소를 향해 가는 길.
가다가 뒤 돌아본 도청항.
석양이 되어 사진이 많이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