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파리의 호텔들 上 몽빠르나스에서의 긴 하루 그리고 나날
몽빠르나스는 한 때 몽마르뜨와 더불어 프랑스 문학과 예술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1970년대에 들어 59층 높이의 몽빠르나스 타워 등이 건설되면서 100여년 넘게 같은 모습을 지켜오고 있는 파리의 중심부와 다른 분위기의 현대적인 풍모를 지니기 시작했다. 헐리우드 문화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어느 곳보다 많이 들어서 있으며 몽빠르나스 메트로 및 떼제베역과 교통의 편리 등을 이유로 수많은 호텔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다.
■ 건물 전체가 현대적 미술관 구현
르메르디앙 몽빠르나스는 4성급 호텔로 파리는 물론 유럽에서도 손 안에 꼽히는 대형 컨퍼런스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각종 회의와 행사 및 인센티브 유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르메르디앙 체인에 속하나 본래 1974년에는 쉐라톤 체인으로 문을 열어 82년까지 운영되다가 그 후 다시 86년까지 스위스의 노바파크로 잠시 바뀌었다가 지난 1986년 7월부터 ‘르메르디앙 몽파르나스’로 변경해 지금에 이른다.
호텔의 전체적인 컨셉은 ‘호텔-뮤지엄-아트갤러리’로 약 3500여점의 다양한 진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소장을 원하는 이용객에게는 일부 예술품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1999년에 로비와 객실, 컨퍼런스센터, 아뜰란띠끄 등을 일제히 리노베이션 해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럽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수는 총 953개로 대형 인센티브 단체가 동시에 투숙하는데 유리하다. 객실 타입은 클래식 트윈룸과 클래식 베드룸 및 이그제큐티브룸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객실 내부 인테리어는 베이지톤의 깔끔한 구성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호텔 서비스의 첨단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 네트워크로 관리되는 TV에는 컴퓨터 모니터와 같이 방문객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뜬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확인했던 객실 내 추가 이용료 부분 역시 자동으로 인식되는 시설을 갖춰 놓아 체크아웃시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제 자리에 있던 물건을 꺼냈다가 다시 돌려놓은 경우에도 이용으로 처리되니 명세서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02-794-4011(르메르디앙 한국사무소)
■ 창에 비치는 햇살 가득 따스한 인상
블루마린 몽빠르나스는 지난 해 오픈한 3성급 호텔이다. 코너를 따라 우체국 건물을 연상케 하는 거울 유리로 된 외관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은 사뭇 인상적이다.
7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천장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차분함을 더하는 원목소재의 바닥과 하얀 벽이 어우러져 공간은 편안한 느낌을 전해준다. 붉은 기둥, 붉은 커튼과 더불어 어두운 톤의 가구들도 조화를 이룬다. 도넛츠형으로 뻥 뚫린 건물 중앙에 정원을 조성해놓아 실내에서 양측으로 야외를 바라보인다. 채광이 좋고 한결 밝고 탁 트인 듯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총 354개의 객실을 보유했으며 객실 타입은 스탠다드 트윈룸과 더블룸 패밀리엔스위트룸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패밀리엔스위트룸은 방이 두 개이며 트윈베드와 퀸베드 또는 2개의 퀸베드 중에 선택 가능하다. 창이 큰 편이어서 햇빛이 많이 들어오며 밝은 이미지를 추구했다. 목재가구와 심플한 인테리어가 모던한 인상을 준다. 에펠타워로부터 이어지는 대로에 위치한 블루마린 몽파르나스는 객실을 또한 에펠타워뷰와 가든뷰로 나눴다. 낮에 보이는 풍경도 풍경이지만 야밤에 1시간에 한번씩 펼쳐지는 반짝반짝 거리는 불빛쇼도 볼 만하다.
블루마린 몽빠르나스는 유럽에 넓은 체인망을 가지고 있는 호텔 그룹 앙베르귀르(Envergure)에서 운영하고 있다. 앙베르귀르는 키리야드(Kyriad), 키리아드 프레스티쥐(Kyriad prestige) 프러미에 클라스(Premire Classe), 깜빠닐(Campanile) 등의 브랜드명으로 유럽에만 900여개의 체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마린 몽빠르나스는 키리야드 프리스티쥐급이다.
+++ 플러스 α +++
“몽빠르나스에서 만나요”
★교외여행을 떠난다면 - 몽빠르나스는 남부지역으로 향하는 떼제베(TGV) 열차기착점으로 유명하다. 앙부아즈성, 상보르성, 위농소성 등 프랑스의 고성들이 모여 있는 르와르 지역을 방문하려면 뚜르(Tour)까지 가는 열차표를 끊으면 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아름다운 수도원 몽생미쉘은 헨역까지 편도 3시간 정도 거리로 버스를 다시 갈아타지만 일찍 서두르면 당일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
★여전히 문화의 중심부 - 영화를 보려 한다면 몽빠르나스를 찾으면 된다. 대부분의 멀티플렉스들이 이곳에 몰려 있다. 한 때는 뮤지컬이나 코미디가 공연되는 떼아뜨르(Theatre-극장을 뜻하는 ‘Theater’에 해당하는 불어)가 성행했던 지역이나 이제 이들은 소규모로 영업 중에 있다. 한편 저명한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즐겨 찾았던 까페들 중 일부가 여전히 남아 파리지앙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 - 1973년에 완공된 59층 높이의 몽빠르나스 타워는 스카이라인 규제로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는 파리에서 가장 고층에 해당한다. 홀로 우뚝 솟아있는 이 건물은 에펠탑과 더불어 파리의 전경을 한눈에 보기 좋은 곳이나 도시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부조화스럽기 그지없다. 몽빠르나스타워 건설 이후 파리지앙들은 다시 이와 같은 건물을 짓지 않고 있다. 대부분 사무실로 이용되며 57층에는 파노라마 스카이라운지가, 옥외에는 겨울마다 야외 아이스링크가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