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회차라니요. 시간 참 빠르네요.
엊그제 자기소개 했던 거 같은데 ㅎㅎㅎ
무거운 눈과 몸을 이끌고, 즐거운 마음으로 요가원에 갔습니다.
(TTC 수업 전날은 좀 가볍게 먹고 잠도 일찍자려고 하지만, 한번도 지켜진 적이 없는 듯 해요. ^_^;)
바디스캔명상으로 오늘도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편하게 누웠다고 생각했는데 은유쌤의 명상 가이드를 따라 주의를 옮겨보다보면 항상 어딘가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어요.
한방에 완전히 긴장을 풀어놓는 건 쉽지 않나 봅니다...^,^
오전에는 맹부쌤과 <바가바드 기타>와 <하타 프라디피카>를 공부했습니다.
바가바드는 '성스러운' 이라는 뜻이고 기타는 '노래'라는 뜻입니다. 즉, 성스러운 노래!
전쟁이야기...지만 "전쟁을 왜 해야 하나...못하겠다..."고 고민하는 아르주나와 그것을 듣고 왜 해야 하는지를 답하는 크리슈나 신의 대화 내용입니다.
크리슈나는 '너는 전쟁을 해야한다.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고, 영원한 것은 따로 있다.'는 내용의 말을 하는데요.
요가 수트라의 2장에 나왔던 무지에서 벗어나라는 내용과 동일합니다.
내용은 각자 읽어보기~
다음은 <하타 프라디피카>
디피카는 횃불이라는 뜻입니다. 어둠을 밝히는 빛이 여기도 나옵니다. 보통 빛은 지혜로 통하지요.
'하'는 태양, 들숨, 마음-교감신경 이라고 볼 수 있고요.
'타'는 달, 날숨, 몸-부교감신경 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타요가는 양과 음의 조화, 호흡의 에너지를 통한 (과정이 아닌 결과가) 강력한 요가입니다.
여기서 '강력한'의 의미는 무명에서 명으로 가는 지혜를 얻게되는 요가라는 뜻이예요.
하타 요가 또한 궁극적인 목표는 사마디를 통한 묵티(깨달음)입니다!
그 다음은 호흡이야기~
"숨은 기능적으로 우리 몸 속에서 무슨 일을 할까? "
저는 이게 너무 당연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배운적은 있는데 기억은 안나고..ㅎ.ㅎ
물고기와 사람은 숨쉬는 기능은 똑같다고 합니다.
다만, 코에서 폐로 가는 루트만 다를 뿐.
여기서 사람이 물고기에서 진화했다는 썰!
원래 바닷물에서 얻었던 영양분을 인간은 현재 뼈에서 만들어낸다고 해요. 오호홍
무튼, 호흡을 함으로써 우리 몸은 정화되고, 운동량이 많을 수록 호흡을 많이 해야합니다.
(tip) 심지어 마사지를 받을 때도 근육이 수동적으로 움직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호흡을 많이 해야한다고 해요.
코로 호흡해야 하는 이유!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콧 속의 후각신경이 자극받아서 그것이 변연계로 가고 기억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코로 호흡하는 것이 리듬을 타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게 되고, 변연계에서도 안정화됩니다.
변연계는 기억과 연관되어 있어서 기억 또한 부드럽고 안정적이게 된다고 합니다.
코로 호흡할 때 산화질소의 흡입량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산화질소는 폐로 운반되어서 폐와 혈관의 기능이 좋아집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코로 호흡했는데, 알고 났더니 몸이 좋아지려고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거였네요? ㅎㅎㅎ
이렇게 오전 수업을 마치고~
남일쌤의 <나는 누구인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10대, 20대, 30대를 전후반으로도 나눠서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말씀해주셨어요. 차분하심 ㅎㅎㅎ
어린시절 성장이야기, 20대 시절 가졌던 삶의 방식과 MBSR을 접한 후의 기분 좋은 충격과 그 후의 변화,
30대는 새로운 시작이고 이것 저것 해보고 있다고 하십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지금까지 좌충우돌한 저랑 다른 듯, 비슷한 듯, 또 다른 인생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즐거운 점심시간 후, 해부학수업 시작!
오늘은 (테)이프쌤과 해골을 눕혀놓고 표면전방선부터 복습하며 테이핑을 해보았습니다♡
해골에 먼저 붙여보고~ 2명씩 짝을 지어서 서로의 몸에 붙여봤어요. 그리고 움직여보며 각 경선들의 수축, 이완 살펴보기!
표면전후방선, 표면전후방상지선, 심부전후방상지선!
지난 시간에 나선선, 기능선, 요런 경선을 공부하다가 다시 전후방선을 보니 상대적으로 단순한 느낌이 들었지만~
여전히 이름들은 헷갈려요... 그래도 반복하니까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거... ^_^
아사나수업때는 아쉬탕가A,B와 소마A,B를 골라가며
1. 귀마개만 하고
2. 안대만 착용하고
3. 귀마개와 안대 모두 착용하고 해본 후,
시각과 청각이 오픈(?)된 상태에서 하는 것과 어떤 점이 달랐는지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다들 시각, 청각이 차단되었을 때는 호흡 소리가 더 크게 들렸고, 균형감이 좀 떨어졌고, 촉감이 더 예민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눈을 감고 동작을 할때는 눈을 뜨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서, 고민하다가 저도 모르게 실눈을 떠볼 때도 있었는데요.
(그런 고민하다가 동작에 집중을 못한 경우도 있었지효)
도구로 차단해버리고 나니, 그런 마음이 아예 들지 않아서 오히려 더 동작에 집중하게 되면서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균형이 흐트러지지도 않았던 것 같구요!
그리고 나서는 (저는) 한번도 안해봤던 힘겨운 동작들이 가미된 시퀀스를 했습니다.
여기저기 근막들이 수축되고 이완되는 것을 느끼며, 잘 안되는 동작들은 내 몸과 타협하며...ㅎㅎㅎㅎㅎ
오늘도 알찬 수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