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보감에서 엿자료를 찾아보다가 눈이 확 뜨이는 문구가 들어왔습니다.
오직 찹쌀로 만든 것을 약으로 쓴다는 내용이었지요.
아이들 성장발육을 촉진시키는 건중탕에 엿을 넣는데, 그때 넣는 엿이 찹쌀엿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강엿 만들기 시작하면서 조청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멥쌀로 저렴한 조청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약으로 쓴다는 찹쌀조청을 만들것인지,
잠깐 갈등을 겪다가 몸에 좋다는 찹쌀조청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엿만드는 솥이 딸랑 하나인지라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출시를 하게된 점도 있습니다. ^^
5월달에 엿솥이 몇개 더 들어오게되면 그때는 저렴한 쌀조청도 만들어서
반찬하실 때 쓰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지리산 운봉 뜰에서 농사지은 찹쌀 100% 입니다.

직접기른 엿기름으로 식혜를 만들어 조청을 고으고 있습니다.
요즘은 중국산 갱엿을 사다 녹여서 만들기도 하고, 액상과당(옥수수물엿)을 혼합한 엿들도 나온다고 하네요.
값이 저렴하긴 하지만 주의가 필요한듯 합니다.

완성된 찹쌀조청입니다. 저희 시어머님 표현대로라면 엿발이 꼿꼿 !!! 합니다...
특히 멥쌀이 아니라 찹쌀로 만들어서 힘이 더 좋은것 같아요.
몸에도 좋게 생겼지요 ?! ㅎㅎ
벌이 만든 자연산 꿀을 청(淸)이라 하는데,
조청은 사람이 만든 청(淸)이라는 의미로 조청이라 합니다.
조청은 종합효소이며 훌륭한 천연조미료지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동양인이나 서양인까지도 좋아할만한 우수한 맛과 효능을 지녔습니다.
재료도 아주 단순합니다. 쌀이나 찹쌀등의 곡물과 겉보리 싹을 틔운 엿기름, 그리고 물이 전부입니다.
이 단순한 재료로 조청이나 엿을 만들어 자연의 에너지와 천연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하게했으니
그 지혜로움으로 따지면 전통식품 중의 최고봉이 바로 이 엿과 조청이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

매일 한숟가락씩 드셔도 좋구요.
반찬하실때 넣으시면 끝내줍니다. ^^
멸치조림,
고추 멸치조림,
고기잴때,
생선조릴때,
초고추장 만들때...등등
온갖 요리에 설탕대신 사용하시면 됩니다.
일부 식당에서 나오는 반질반질한 멸치조림을 만들때 쓰는 것이 물엿입니다.
일명 액상과당, 옥수수 물엿이라는 식품입니다.
옥수수 전분을 물에 푼 뒤 산(황산, 염산, 수산) 중에 하나를 넣어 당화시킨 엿이지요.
원래로 말하면 <물엿>이라는 고유한 우리이름을 쓰지 말고
<산화당엿>이라고 써야 마땅합니다.
진짜 <물엿>인 조청대신 우리네 양념시장을 차지해버린 <산화당엿>의 폐해는
진짜 심각하지요.
아이들이게 액상과당을 먹이느니 차라리 소주 한잔을 먹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요즘 미국의 유명 식품회사들이 액상과당을 식품에 넣지 않겠다는
선언을 시작했지요.
미쎄스 오바마조차도 아이들에게 액상과당이 들어간 식품은 먹이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액상과당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으니,
적어도 아이들 과자나 음료수에 액상과당을 넣지 못하도록 개선해나가야할것 같습니다.
자세한 자료는 <액상과당>으로 검색하시면 많은 자료를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이름을 찹쌀조청으로해야할지, 찹쌀엿이라고 해야할지 갈등이었습니다.
그래도 대중적인 명칭이 조청이니, 우선은 찹쌀조청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제조원 : 정드림
생산지 : 전북 남원시 인월면 상우리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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