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9일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본문: 시편 119:105
우리는 미래에 대하여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클 때가 많습니다. 국가의 운명도 예측하기 어렵고, 우리 각자의 삶도 내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투명하게 보장된 미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내일을 알 수 없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확신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주시는 말씀이 그 해답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말씀의 중심은 이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호롱불을 사용했습니다. 밤에 밖에 나갈 때에는 네모반듯한 상자 같은 틀에 창호지를 붙이고 그 안에 호롱불을 넣어 들고 다녔습니다. 호롱불 하나가 어두운 길을 밝혀주었습니다.
3천 년 전 시편 기자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했을 때, 그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그런 등불과 같았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어두운 인생길을 밝혀주는 등불입니다.
등은 어둠을 밝힙니다
시편 기자는 인생 가운데서 어두운 상황을 빈번하게 겪었습니다. 그의 앞에는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시인은 그런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어둠이 클수록 등불은 더욱 필요합니다. 밝은 낮에는 등불이 없어도 길을 갈 수 있지만, 캄캄한 밤에는 작은 등불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우리 인생에도 어두운 날이 있습니다.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우리가 의지했던 것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당황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말씀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빛은 어두울 때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어두운 길을 밝혀주는 빛입니다. 내 길의 빛이 되는 말씀이 우리의 마음에 낀 먹구름을 걷어 내고, 보이지 않던 길을 보게 하며, 혼란스러운 마음에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혹시 지금 마음이 어두우십니까? 혹시 앞길이 보이지 않습니까? 혹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십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어두운 날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주의 말씀이 여러분의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실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시고,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빛이 들어오면 어둠은 물러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절망이 소망으로, 두려움이 믿음으로, 혼란이 확신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등은 안전하게 인도해 줍니다
주의 말씀은 단순히 어둠을 밝혀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안전한 인도자가 되어 줍니다. 등불을 들고 길을 걸으면 앞에 있는 돌부리도 볼 수 있습니다. 웅덩이도 피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거침돌을 피하게 해주고,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게 하며, 바른길을 걸어가도록 인도해 줍니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 제대로 살아갈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잘살아보려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열심히 사는 것과 바르게 사는 것은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반드시 옳은 길은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반드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도 아닙니다. 우리는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 스스로 완벽하게 분별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내 생각과 감정에 이끌려 잘못된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분명한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안내를 받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의 발에 등이 되어 잘못된 길에서는 경고해 주시고, 좋은 길에서는 그 길을 걸어가도록 안내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행착오를 줄여 줍니다. 말씀은 우리의 행동과 삶을 위한 바른 지침서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우리가 길을 몰라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길을 보여주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주의 말씀의 인도를 받으면 실족하지 않습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물론 말씀을 따른다고 해서 우리 인생에 어려움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경을 붙든다고 해서 고난이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가시는 길을 보여주시고, 그 길에서 우리를 붙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일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보다 앞서가십니다. 그러므로 미래를 모두 알 필요가 없습니다. 미래를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으면 됩니다. 주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안내하고 이끌어 주실 때, 우리는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길은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우리의 발에 등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주의 말씀에 붙들려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말씀에 붙들려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매일 말씀에 시선을 두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말씀에 붙들려 산다는 것은 운전할 때 목적지를 향해 계속 방향을 맞추어 가는 것과 같습니다. 목적지를 알고 있다면 중간에 여러 길이 나타나더라도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목소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도 있고, 세상의 가치관도 있고, 내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합니까?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날이 밝기 전에 부르짖으며 주의 말씀을 바랐사오며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시편 119:147-148) 시편 기자는 이른 아침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주목했습니다. 말씀을 기다렸고,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우리 역시 말씀이 내 안에 있고 내가 말씀 안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반복해서 읽고 생각하고 기도하며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가까운 곳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텔레비전이 우리 집의 중심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휴대전화가 하루의 첫 번째 관심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책상 앞에, 식탁 앞에, 침대 옆에, 내가 가장 쉽게 말씀을 펼쳐 볼 수 있는 곳에 성경을 두시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말씀을 먼저 보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면 말씀이 우리를 가까이 인도합니다. 말씀을 붙들면 말씀이 우리를 붙들어 줍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붙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우리의 오늘을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이 우리의 어두움을 밝히고, 불안을 이기게 하며, 바른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내일을 모두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붙들고 한 걸음씩 걸어가면 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이 말씀이 우리의 삶의 고백이 되어, 말씀과 함께 바른길을 걸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