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개인의 취향’이 남긴 4가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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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 입력 2010.05.20 23:29 |
[뉴스엔 박선지 기자]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연출 손형석, 노종찬)이 20일 최종회 16회분을 끝으로 해피엔딩의 결말을 맺으며 종영됐다.
'개인의 취향'은 KBS2 '신데렐라 언니'에 밀려 수목극 시청률 1위에는 오르지 못했고, MBC노조 파업사태로 인해 4회 연장계획이 무산된 채 아쉽게 종영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를 남겼다.
◆ MBC 수목극 '한 자릿수 시청률 악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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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는 지난해 초부터 말 그대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돌아온 일지매'를 시작으로 '신데렐라맨' '트리플' '혼' '맨땅에 헤딩' '히어로' '아직도 결혼하고싶은 여자'까지 한 자릿수의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참패를 이어갔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은 첫 방송에서부터 종영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1년 넘게 이어지던 수목극 악재를 끝내는 역할을 해줬다.
◆ 이민호'구준표를 벗다' 제2의 신드롬
이민호는 이 작품을 통해 전작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를 벗고 까칠 시크한 남자 전진호로 대변신, 연기파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민호는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작품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 더 고민하고 있다"며 구준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압박감이 꽤 크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그리고 첫 방송에서 보여진 결과, 이민호의 변신은 성공이었다. 그는 전진호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창조해냈고, 시청자들은 여러 관련게시판을 통해 "구준표가 보이지 않는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또 그가 보여준 한층 성숙해진 로맨틱 연기는 안방극장 여심을 뜨겁게 달구며 제2의 이민호 신드롬을 이어갔다.
◆ 손예진, 연기파 배우의 '중심에 서다'
이민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면, 여주인공 손예진은 연기파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그녀는 털털하고 둔하고 예쁘지도 않은 박개인의 캐릭터를 거침없이 망가지는 연기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코믹연기와 적절히 섞인 감정연기는 지나치게 희화화될 수 있는 극의 상황과 인물의 중심을 잡아줬고, 마지막에 보여준 신들린 눈물연기는 그녀의 연기 깊이를 새삼 느끼게 해줬다.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작품에서 '꽃'의 역할을 한다면 손예진은 이 작품을 통해 확실한 '주체'로 거듭난 것이다.
◆ 제3세계국가 수출 '한류열풍 주역되나'
'개인의 취향'은 내부적 성공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흥행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개인의 취향' 수출이 확정된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다. 또 아랍에미리트, 터키, 요르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제3국에서도 관심을 보여 판권 계약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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