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국 사학계가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 하자 러시아 사학자들이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며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러시아 동방학연구소 유리 바닌 교수와 극동연구소 특하첸코 교수 등 러시아 사학자들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중국 사학계의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유리 바닌(러 동방학연구소 교수): 고구려는 엄연히 한민족조상 동이가 세운 나라인데 중국사로 보는 주장에 놀랐습니다.
⊙기자: 러시아 사학자들은 고구려 사적이 현 중국 영토 내에 있는 것을 들어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로 보는 것은 역사왜곡이라며 이러한 발상과 주장은 신대국주의적 사상의 표현이라고 중국 사학계를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사학자들은 중국 사학계가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은 나중에 한민족이 고구려 역사를 들어 중국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까 미리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박 미하일(모스크바대학 교수): 이것은 정략이 개입됐으며, 역사학자들은 사실을 밝혀 이런 논의를 중단시켜야 합니다.
⊙기자: 러시아 사학자들은 중국의 역사왜곡은 일본의 역사왜곡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사학자들은 새해에 고구려 역사 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역사에 사실과 진실이 있음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