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불갑산 (518m)
산행일 : 2024. 09. 14 (토)
산행구간 : 용천사-구수재-연실봉-노루목-덕고개-불갑사-불갑사주차장
산행시간 : 4-20 (1105~1525 운동2-30, 휴식1-50)
산행거리 : 5.2km
날씨 : 맑고 무더움
특징
영광군 불갑면, 함평군 해보면과 일부 경계를 이루지만 불갑사가 영광에 위치해 영광 불갑산으로
불린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불갑사를 둘러싼 능선과 골, 풍광이 아름다우며 천년고찰 불갑사와
상사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산행일지
1105 용천사 주차장
1139 구수재(연실봉1.4k 용봉0.3k 수도암1.3k 불갑사, 동백골 갈림길)
1226~1245 모악산정상석(516m)
1310 노루목(장군봉0.3k 연실봉0.5k 불갑사1.9k 해불암0.2k)
1318 장군봉(연실봉0.8k 노루목0.3k 투구봉0.5k 강룡대0.8k)
1347 노적봉(연실봉1.8k 강룡대0.2k 불갑사1.0k 덕고개0.4k)
1357 호랑이굴
1425 덕고개(주차장1.6k 불갑사0.6k 노적봉0.4k 호랑이동굴0.2k)
1442~1450 불갑사
1528 주차장
▲불갑산 산행개념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중순이 시작되는데도 한더위의 기세는 꺽일 줄 모른다, 6일간의 긴 휴일
첫날을 맞아 영광불갑산 상사화축제(9/13~9/22)를 맞아 불갑산을 찾는다. 산행은 용천사~구수재~
불갑산~노루목~호랑이굴~덕고개~불갑사~불갑사주차장코스로 산행거리는 5.2㎞ 휴식포함 4-30분
소요된다.
▲함평 용천사주차장 모악산 등산안내도
부산 출발 4시간 만에 함평 용천사주차장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상사화축제로 시끌벅적한
주차장 옆 용천사 일주문을 지나며 곧이어 용천사에 도착한다.
▲용천사
용천사는 함평군 광암리에 위치하며 대웅전 정면 돌계단의 우측 샘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용이 그 연못에 살다가
승천하여 용천으로 불렸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본 후 구수재로 이어지는 숲길로 들어서자
폭염으로 꽃 피는 시기가 늦어진 탓인지 꽃대만 올라와 있는 아직 피지 않은 상사화 군락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꽃대만 올라와 있는 꽃무릇
군데군데 잘 설치된 이정표지판을 보며 잘 닦아진 울창한 숲길을 따라 20분후 도착한 동백골로 이어지는
불갑사갈림길인 구수재에서 1.4K거리인 연산봉(불갑산)으로 향한다.
▲구수재와 연실봉우회갈림길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20분후 연실봉우회길0.7k 바윗길0.7k 지점에 도착한다. 어느 방향이든 5분후 다시 만나게
되지만 우회 길은 울창한 숲길이며 바윗길은 전망바위로 이어지는 짧은 바위길로 별반 힘들지 않기에 바윗길로 향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서해바다
▲우회로 합류지점과 불상바위
함평 들녘과 멀리 서해바다가 희미하게 보이는 전망바위와 곧이어 만나는 우회로 합류지점을 지나며 차례로
불상바위, 급경사 데크 계단, 연실봉0.2k 지점을 지나며 5분후 연실봉 정상아래 불갑사3.0k 노루목0.5k 해불암
0.3k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은 약30m 떨어진 정상을 들린다음 다시 회귀한 후 불갑사로 하산할 갈림길이다.
▲불갑산 정상에 설치된 2개의 모악산과 연실봉 정상석
통천계단을 올라서며 불갑산 정상에 도착하자 모악산과 연실봉이라고 표기된 커다란 정상석이 각각 세워져
있어 혼돈을 가져온다. 서쪽으로 서해바다, 동쪽으로 너른 함평 들녘과 광주 시가지, 무등산, 불태산, 병풍산 등
사방으로 확 트인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특히 정상 아래 있는 해불암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불갑산에서 바라 본 서해바다 방면
▲정상에서 바라 본 영광방면
▲정상에서 바라 본 광주방면, 멀리 무등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점심을 마치고 불갑사로 내려선다. 급경사 돌계단과 데크 계단을 내려서며 해불암0.2k 노루목0.4k
갈림길에서 불갑사로 이어지는 해불암 방향을 피해 능선 길로 이어지는 노루목으로 향한다.
▲해불암 갈림길 이정표와 암릉구간
▲암릉에서 바라 본 전경들
가파른 급경사를 지나자 철재 난간이 설치된 깎아지른 절벽인 암릉구간으로 이어지며 암릉에서 북쪽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담양의 산군들, 광주시가지와 무등산 그 왼편
멀리 불태산과 병풍산, 함평의 넓은 들녘이 보이며 8분후 통신탑이 있는 장군봉0.3k 연실봉0.5k 해불암0.2k
묘량 밀재2.2k갈림길인 노루목사거리에 도착한다. 우측 콘크리트 도로는 밀재, 묘량 방향 왼쪽 내리막은
해불암을 거쳐 불갑사로 이어진다.
▲노루목 사거리
평탄한 숲길로 이어지며 8분후 정상은 넓은 공터지만 주변으로 울창한 잡목으로 조망이 없는 장군봉을 지나고...
급경사와 완만한 길을 오르내리며 투구봉과 강룡대를 차례로 지나며 35분후 노적봉에 도착한다.
▲장군봉, 투구봉, 강룡대,노적봉
커다란 전망바위가 있는 정상 서쪽으로 불갑사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영광읍과 서해가 보인다.
▲노적봉에서 바라 본 불갑사와 서해바다.
10분 호랑이상이 설치된 작은 동굴에 도착한다. 1908년 불갑산에서 서식하는 호랑이를 한 농부가 놓은 덫에 걸린
호랑이를 표본 박제 처리한 후 현재 목포 유달초등학교에 기증하여 보관하고 있다고 하며 동굴은 실제 호랑이가
서식했던 자연동굴로 알려져 있다. 동굴 앞의 호랑이상은 포획 100주년을 맞아 설치한 것이다.
▲호랑이 굴과 덕고개
10분후 정자가 있는 관음봉0.5k 호랑이동굴0.2k 덕고개에 도착한다. 덕고개는 실제 호랑이가 덫에 의해 포획된
지역이며 덕고개 이름은 덫으로 호랑이를 잡은 곳이란 데서 유래한다.불갑사로 내려서며 17분후 불갑사에 도착한다.
▲불갑사 대웅전
불갑사는 조계종 백양사의 말사로 인도 고승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법을 전하기 위해 384년(백제 침류왕 원년)
중국 동진에서 배를 타고 영광 법성포에 들어와 불갑산 자락에 처음 지은 절이다. 모든 사찰의 으뜸이 된다고 하여
부처 불(佛)에 육십갑자의 첫째 갑(甲)자를 따서 불갑사라 불린다, 경내에는 대웅전(보물제830호)과 진각국사비를
비롯하여 팔상전, 보광전, 명부전 등이 있으며 전일암· 해불암· 수도암· 불영암 등의 부속 암자가 있다.
불갑사 경내를 벗어나자 드넓은 화원에는 폭염으로 개화시기가 늦어진 탓인지 붉게 핀 꽃무리 대신 꽃대만 올라온
상사화뿐이다.
▲상사화군락화원과 상사화 꽃
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며 관상용 및 약용 염색에 사용된다. 8월중화순에 상사화와 붉노랑상사화, 9월 중순에
석산(꿏무릇)을 감상할 수 있으며 꽃이 진 10월에는 짙은 녹색의 새잎이 올라와 다음해 봄에 시든데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때는 잎이 없어 남녀 간의 애뜻하고 간절한 사랑을 의미한다.
▲불갑사 일주문
개천을 따라 군데군데 조성된 상사화 군락지와 밀집된 상가구역을 지나며 20분후 일주문을 지나고 또 다시 황량한
벌판을 지나며 15분후 임시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불갑산 등산안내도
상사화 축제를 맞아 찾는 불갑산 이였건만 늦어진 개화시기로 만개한 상사화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불갑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산행의 의미를 가져본다.
2024. 9. 14
이 찬 수
▲불갑산 정상 연실봉에서 인증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