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신 8:2)
윌리암 호스트(William Hoste, B.A.)
사도 바울이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빌 3:13)라고 말했을 때, 바울은 자신의 종교적인 여러 가지 유익에 대해 언급한 것처럼 보입니다(빌 3:5, 6). 과거 자신이 성취한 여러 가지 유익한 것들조차도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을 위해 기꺼이 내어버렸습니다(8절). 그러나 우리가 이제 살펴보게 될 것은 기억해야만 할 하나님과 관계된 “뒤에 있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이제 신명기 8장 2절의 “이 사십년”, 특별히 심판과 관련된 기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있어서 지체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민 13:26)에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된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어떠한 손실이 있을지라도 결코 놓쳐서는 안될 중차대한(critical) 시기였습니다. 그들은 불신앙으로 인해 실패했고, 광야에서 그들이 가나안땅을 정탐했던 날수를 년수로 환산하여 사십년간 방랑하며, 그 세대의 모든 사람들이 멸망하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자기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폐기되진 않지만 연기되어야만 했습니다(민 14장). 하나님은 그것을 “싫어 버림(breach of promise)(34절)” 혹은 “계획의 변경(altering of purpose)”이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그 자녀들은 그들의 “패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민 14:33) 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government) 하에서 애곡과 애통의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도 과거세대 혹은 현세대의 실패에 따르는 능욕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단체적인 증인인 교회는 오랫동안 폐허상태에 있습니다. 얼마간의 남은 자들만이 증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또 남겨두신 것이 있습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입니다.
“이 사십년”은 또한 유리하는 방랑의 기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유리했던 모든 과정이 기록되었습니다(민 33장). 만나가 날마다 하늘로서 내렸습니다. 신령한 반석이 그들을 따랐습니다. 구름기둥이 그들을 보호하며 인도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돈없이 값없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백성들에게 돈으로 에돔 사람들에게 양식(고기)과 물을 사도록 명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함께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신 2:7). 이것은 우리 주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내가 너희를 전대와 주머니와 신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가로되 없었나이다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눅 22:35) 제자들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적적으로 만나나 메추라기를 공급받았던 것처럼 거저 양식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날 믿는 사람들은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복음을 위해 살도록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면 돈을 사용하고, 버는 정상적인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이같은 방법은 결코 은혜의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 아니며, 지금까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역사하는 원리입니다.
또 한가지 이 사십년은 징계의 기간이었습니다.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줄 마음에 생각하고”(신 8:5)(70인경에서 사용한 ‘징계’라는 단어가 히브리서 12장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다’라는 의미의 ‘paideuein-파이데우에인’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십년간의 모든 길을 기억해야 했는데, 곧 내려가고 올라가고, 지그재그로 가고 곧바로 걸었던 길에서 징계하신 것은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알려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심지어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주리게도 하셨는데, 이는 저희로 주 예수님도 경험하신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마 4:4) 사는 줄을 배우도록 하시는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