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보이차 야전사령부
 
 
 
카페 게시글
군의관실 스크랩 [세계 속 장수마을] 에콰도르 빌카밤바(Vilcabamba).
야전사령관 추천 0 조회 122 11.03.25 09: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세계 속 장수마을] 에콰도르 빌카밤바(Vilcabamba).
 
신선한 음식·깨끗한 물 ‘자연과 벗하라’
1년 내내 18~28℃ 온화한 기후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늙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과 욕망이다. 나는 지난 몇 년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 10곳을 둘러보며 그곳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을 찾아 나섰다. 처음 간 곳은 남미의 빌카밤바(Vilcabamba). 빌카밤바는 남미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에콰도르에 있다. 빌카는 인디언의 말로 ‘신성한’이라는 뜻이며, 밤바는 ‘마을’을 뜻한다. 마을은 해발 1500m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 마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의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남미의 빌카밤바 / 아고스틴 할아버지(106세)

 

1969년 에콰도르의 심장 전문 의사인 살바도르는 빌카밤바에 사는 주민 338명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심장질환·암·당뇨·류머티즘과 치매 등의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빌카밤바 사람들이 의료혜택도 없는 산골 마을에서 질병도 없이 이렇게 오래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고스틴 할아버지를 만나보았다. 할아버지의 나이는 106세. 내가 방문했을 때 할아버지는 앞마당의 텃밭 사이를 직접 걸어 나와 문을 열어주었다. 할아버지의 부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할아버지는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 외로워 보이는 할아버지 곁을 새끼 고양이가 지키고 있었다. 그는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친절하고 다정다감했다. 106세라고 하기에는 매우 건강했다. 얼굴에는 검버섯도 없었다. 건강의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모든 일을 즐기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빌카밤바에 머무는 며칠 동안 아침 일찍 여러 차례 할아버지 집을 둘러보았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어김없이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빌카밤바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로 ‘영원한 봄’이라고 불리는 온화한 기후를 들 수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우기, 6∼8월이 건기인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이곳은 1년 내내 온도가 18∼28℃ 정도로 일정하다. 온화한 기후로 인해 곡물이나 과일·채소가 사시사철 잘 자라고 있었다. 대부분의 음식을 텃밭에서 수확해 바로 요리해 먹고 있었다. 그들의 밥상은 초라하고 가난해 보였지만 실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장소에서 자란, 아주 질 좋은 식품이었다. 질이 좋은 신선한 음식의 섭취, 이것이 바로 그들의 장수 비결 중 하나였다.

 

또 하나의 장수 비결이 있다. 바로 깨끗한 물을 마신다는 것. 뼈가 견고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칼슘과 인의 비율이 중요하고, 마그네슘과 망간 등도 골격의 구성에 중요하다. 빌카밤바의 만당고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은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미네랄의 균형이 이상적이어서 뼈를 튼튼히 하는 데 좋은 물이라고 한다.

 

빌카밤바에는 깨끗한 공기와 물, 가까운 곳에 온천 휴양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승마·하이킹을  싼값에 즐길 수 있고, 과일·감자·해산물 등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또한 마을 사람 모두가 어린아이같이 순진하고 친절해 이곳에서는 별로 화낼 일이 없어 보였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깨끗한 자연에서 나는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인생을 느긋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곳에서 얻은 가장 값진 교훈이었다.

 

 이원종 교수<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