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適非取魚
岑參
竿頭釣絲長丈餘 간두조사장장여
대끝에 일장 남짓 낚시줄
鼓枻乘流無定居 고예승류무정거
노저어 물결따라 정처없이 흘러간다
世人那得識深意 세인나득식심의
세인들이 어찌 깊은 뜻을 알까
此翁取適非取魚 차옹취적비취어
이 노인 멋은 취하고 고기는 취하지 않는다
당나라 시인인 잠삼이 지은 시인데 마지막 구절의 취적비취어가 오늘날까지 회자되는 명구이다.
시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유명구절인 취적비취어를 제목으로 붙인다.
"멋은 취하고 고기는 취하지 않는다"
지금의 "캐취 앤 릴리즈"를 예스럽고 고급스럽게 표현한 거라고 말하고 싶다.
멋은 대자연이고 운치이며 풍류라고 할 수도 있고 또한 세상사를 잠시 잊는 것이라고 한다.
고요한 수면 위 찌를 멍하니 바라보며 욕심과 망상 그리고 번뇌를 버리는 것
그 또한 취적(取適)이지 싶다.
Dum Spiro Spero !
첫댓글 도대체 이런 시는 어디서 퍼옵니까?
초병님은 만물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