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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행일기(16)
-제주도(3박4일) 旅行記-
우리가 여행할 곳은 한반도 南. 西海상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섬으로, 2 行政시
(제주시, 서귀포시), 7읍 5면에 인구 약56만 명이 살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다.
참꽃나무, 녹나무, 제주큰오색딱따구리 가 제주를 상징하는 꽃과 나무와 새다.
러시아, 중국 등의 대륙과, 일본, 東南亞등지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이며,
천혜의 자연경관이 수려한 세계적인 휴양관광지이다.
특히 4면이 청정한 바다위에 우뚝 솟은 한라산은 1,800여종의 식물과 수천마리의
野生노루가 서식하는 動.植物의 寶庫다.
한-일, 한-미 정상회담과 여러 차례의 각국정상회담과 국제회의를 개최한 새로운
국제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의 해안지역은 年中기온이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아열대성기후로 비자나무,
동백나무, 너도잣밤나무 와 같은 상록활엽수自生 地이며,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기르기 힘든 外來種식물도 잘 자라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 中, 山間일대에는 넓은 草地가 있어 옛 부터 말을 방목하였으며,
지금도 말과 소를 방목하고 있다.
한라산 정상까지 높이 올라갈수록 벚나무自生군락과 같은 낙엽활엽수와,
산철쭉 같은 관목립地域, 그리고 구상나무와 같은 침엽수림지역이 차례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주도에는 火山활동과정에서 용암의 분출로 쌓인 용암동굴이 많이 있다.
그 대표적인 동굴이 만장굴과 쌍용굴이다.
한라산(1950m)은 남한에서 제일 높은 山으로 제3기 말에서 제4기 초에 분출한
休火山이며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山이다.
정상둘레가 약3km, 지름이 500m나 되는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고,
주위사방에 흙 붉은오름, 사라오름, 성널오름, 어승생오름, 윗세오름, 어슬렁오름,
방아오름, 망체오름 등 360여개의 측火山을 거느리고 있다.
해안지대에는 폭포와 주상절리 등 아름다운 火山지형이 펼쳐지고, 해발고도에 따라
아열대, 온대, 냉대 등의 高山식물이 자생하는 植生의 변화가 뚜렷한 곳이기도 하다.
봄의 철쭉, 진달래, 유채, 가을의 丹楓, 겨울의 雪景, 雲海가 절경이고,
곳곳에서 한라산의 상징인 노루도 볼 수 있다.
옛 부터 맹금이나 맹수가 없어 노루나 꿩이 많이 서생하고 있는 곳이다.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동북쪽기슭에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本山인
관음사가 있으며,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에는 어리목을 중심으로 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旅行 前夜이야기
이번 여행은 엉뚱한 곳에서 발단이 되었다. 월요산악회인 H산악회에서 지난 5월경에
(2박3일) 日程으로 한라산 산행 및 제주관광을,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경비로 다녀왔다는
말이 함께 다녀온 우리회원의 입에서 자랑삼아 나왔다.
말도 안 되는 금액이란,
往復이 되는 광주-완도 간 고속버스요금, 완도-제주 간 선박운임과 제주버스투어 및
한라산등산과 호텔숙식이 제공되는데 총비용이 1인당 고작 8만5천원이 들었다는 것이다.
하늘이 놀라고 귀신이 나자빠질 일이라면서, 우리도 그런 여행한번 해보자는 회원들의
염원과 성화 때문에 말을 꺼낸 회원을 중심으로 산악회 운영진이 심사숙고한 끝에
우리 금광산악회도 그런 저렴한 산행여행을 해보자고 결정했고, 회원모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든 계획과 실행과정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인데-
갑자기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국제유가와 국내 물가상승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해지고,
또한 우리가 출발해야하는 기간일정이 시기적으로 여행성수기 와 맞물려 實費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도 되었지만,
우리들의 산행여행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경비를 10만원으로 인상하여 실행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에서 운영진 내부間에 갈등도 있었고, 운영진과 회원들 사이에도 불편함이
있었지만, 모든 것은 서로가 양보하고 상대방을 이해해주는 것만이 미덕이라는 점을 강조,
차선의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나는 운영진이아니라 분위기상으로 보아서)
* 여행일정은 7월23일-7월25일 (2박3일), 회비는 10만원으로 결정되었다.
(1)출발 (7월 23일)
내가 알기로는 이번 山行여행에 참가하는 인원이 45명인 줄 알았는데, 광주 고속터미널에
도착해, 완도 여객선港으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면서야, 여행인원이 10명이 추가된
55명이고, 제주투어時엔 10여명이 탈수 있는 소형승합버스가 한 대 추가되어 관광버스와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변경된 사연을 나는 알 수 없다)
완도港에서 10시40분 출발인 제주행여객선을 타기위해 우리회원들은 1진-2진 時差를
두고 광주고속터미널(30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완도로 출발했다.
그러나 완도에서는 1-2陣이 모두만나 같은 배를 타고 제주로 향했다.
우리는 한식구가 되었다.
제주도는 서너 번 다녀왔지만 배를 타고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풍이 있을 거라는 기상예보는 있었지만 바다는 조용하고 하늘은 맑았다.
갑판위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넓고 검푸르며 육중한 자연의 힘을 지니고 있었으며,
말로 표현 할 수없는 경이로움과 두려움과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시인은 말하기를
바다 안에는 어머니가 있다고 했다.(바다 海자 안에 어미 母자가 있음)
“발가숭이 알몸의 내가 탯줄을 몸에 감고 최초의 물을 온몸으로 느꼈던
기억 이전의 바다. 어머니의 사랑처럼 바다에는 한계가 없다”
바다는 어머니의 가슴이며 또한 우리 모두에 마음의 고향이기도하다.
바다의 마음
-이 육사(한국의 名詩에서)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이 잠자고 있다. / 휜 돛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 질러본다 / 여기 바다의 아량이 간직 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 바다는 대륙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가 서리어 있다.
한일페리호가 제주항에 도착을 하자 우리는 피켓을 들고서있는 여행사직원을 보았고,
직원의 안내를 받아 관광버스에 승차를 했다.
우리는 2박3일 코스일정표를 받아보았으나 일정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점심은 배안에서 먹는 둥 마는 둥, 어차피 집 떠나면 고생이라 하지 않았는가!
문제는 여행사 가이드와 우리 운영진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었다.
많은 옵션을 걸어 소득을 올리려는 여행사측의 끈질긴 설득과 엄포, 회원들의 추가경비는
있을 수 없다는 운영진간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버스투어는 시작되었다,
산방산, 해안도로 드라이브, 이오 해수욕장, 일출 랜드(미천 굴), 선인장농장 견학 등
형식적이고 수박 겉 핧기식 투어를 마치고 1박을 해야 할 에뜨왈 호텔에 도착했다.
나는 이층 1202호에 배정이 되었고, 우리 방은 남자회원 5명이 공동으로 사용해야했다.
호텔은 5층 건물로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바다에 인접해있어 전망이 좋을 뿐 아니라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깨끗하고 情感이 들어 보여 좋았다.
저녁은 호텔1층에 있는 뷔페식당에서 한식으로 먹었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이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여행사 옵션문제로 회장님과 운영진들 간에, 그리고 운영진과 회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언쟁이 벌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여행사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최소한의 옵션을 수락해 줘야하는데,
그 비용이 2만 원 정도로 회원들이 개인부담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결론을 짓지 못하고 해어졌다. 그러나 대부분회원들은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운영진의 추진력에 약간 미흡한 점이 있었다.)
건강문제 때문에 항공편으로 급히 귀가한 여성회원이 두 명이나 있었다.
밤늦게 호텔 인근에 있는 횟집에 들려 한치회 와 개불을 시켜놓고,
제주도의 밤과 바다와 바람을 술 친구삼아 소주 한잔을 하고 잤다.
(2)한라산 등산(7월24일)
오늘산행코스는 영실코스로 올라가 윗세 오름에서 어리목코스로 내려오는 길이라 한다.
출발 직전 버스 안에서 사람 좋은 상섭氏가 솔선하여 어제 결론을 보지 못했던
추가회비 2만원을 아무 잡음 없이 거출해 총무에게 주었다. 그는 불문곡직하고 모자를 벗어
동냥을 구하는 걸인처럼 행동했지만,
우리회원들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때문에 추가회비를 순순히 내주었다.
그리고 어젯밤에 있었던 희한한 도깨비사건 때문에 잠을 설친 회원들이 불평 아닌
즐거운 항의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버스는 한라산 산행지인 영실로 출발했다.
도깨비사건이란, 무었일까?
간밤에 난데없는 도깨비 세 마리가 1202호실로 들어와 잠자는 남자 다섯 명을
깨워놓고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며 하는 말이
“평생 물을 주지 않아도 시들지 않는 배추를 구해오면 네게 청춘을 돌려줄 것이고,
그러 치 못하면 하나뿐인 목숨을 내 놓으라”는 것이다.
도깨비의 형상을 보니 등은 꼽추요, 머리는 보자기를 뒤집어쓴 모양이 가관이다.
(제주도 도깨비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선 그라스도 끼고있었다.)
세상에 이런 해괴한 도깨비도 있단 말인가?
하여튼 우리는 설치는 도깨비 방망이가 무서워, 아니 하나 뿐인 목숨이 아까워서
우리는 시들지 않는 배추를 구하기 위해 온밤을 제주 바닷가를 뒤지고 다녔다,
사람들은 그런 배추는 본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고 고개를 설래, 설래 흔들고 만다.
아니, 고향도 아닌 객지에서 우리는 의미 없는 죽음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궁여지책 긑에 하는 수 없이 만 원 짜리 지폐를 종이에 꼭꼭싸서
“이것은 우리 인간세상에서 배추라고 하는 물건입니다.” 라고 도깨비 앞에 내밀었더니
신기하게도 도깨비들은 깔깔깔 웃으면서 사라져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소동이었다.
산행출발점은 영실주차장 -매표소 -병풍바위 -1656봉 -윗세오름 대피소 -만세동산
-사제비동산 -대피소-어리목관리사무소 입구로 내려오는(약 5시간소요)코스다.
영실은 한라산 서남쪽 등산코스로 등산도중 볼 수 있는 영실기암(오백나한)과
빼어난 경관으로 영주 10경중 一景으로 불리 운다.
한라산의 운무는 직접 보지 않으면 그 변화무쌍한 신비스러움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영실奇巖사이로 흐르듯 멈춰서고, 멈춘 듯 달아나는 선녀의 옷자락보다 더 가볍게
하늘거리는 율동으로 우리는 仙界에 노니는 신선들의 세계를 보면서 혼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살아 백년, 죽어서 백년을 산다는 구상나무 군락지는 또 어디 메인고!
윗세 오름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컵라면에다 도시락밥을 말아먹었다.
그리고 식후에 마시는 커피한잔의 맛은 천하에 일품이었다.
진시황의 다과나 수라상 맛이 이보다 더하랴? 나는 알 수가 없다.
어리목은 한라산 서북코스로 1994년 7월 이후 정상부근의 자연휴식년제실시로 백록담
등산은 불가능하고 윗세 오름까지만 가능하다. (백록담 등반은 성판악 코스로 가능함)
우리는 윗세 오름에서 어리목 방향으로 내려왔다.
노루 샘과 사제비 약수터, 오름 약수터에서 마시는 물맛이 어찌나 차고 담백한지
산행으로 흘린 땀과 더위가 일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산행을 마친 우리는 해피타운에서 중국 기예 단이 펼치는 서커스를 관람했고,
자연휴양림단지를 들려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제주도의 마지막 밤이라고 회장님의 특별배려로 일정을 변경하고,
호텔 지하에 있는 가요주점을 전세 얻어 술과 노래와 춤 파티로 밤을 보냈다.
(3)도착(7월 25일)
이틀 밤을 잔 호텔을 떠나 우리는 귀가 길에 올랐다.
오늘도 관광투어로 정석 항공관, 분재원, 용두암, 주상절리, 용연구름다리를 구경했고,
점심은 돼지 불고기에 (조 껍데기 술) 을 마셨다, 쇼핑아울렛도 들렸다.
2박 3일간의 제주여행일정은 모두 끝이 났고, 우리 모두는 제주항으로 이동
여객선 한일페리號에 몸을 실었다.
중부지방에서는 집중호우가 내려 큰 물난리가 났다는 TV보도가 있었지만 여행기간동안
제주에는 비 한 방울 구경할 수가 없는 좋은 날씨였다.
저녁은 식당에서 마련해준 도시락으로 배안에서 먹었다.
17:00에 배는 제주항을 출항했고, 밤이 어두워서 완도에 도착을 하니 송광교통 최기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회원들을 광주까지 무사히 데려다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지친 몸으로 집에 도착해 시계를 보니 밤 11시 30분이다. 밤 하늘엔 별이 총총하다.
별 헤는 밤
윤 동주(한국의 名詩에서)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詩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후략)
-旅行後記
제주여행 후 이틀은 수면부족과 피로 때문에 운신을 할 수가 없어 미라처럼
누어있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박5일은 부산에서 살인적인 무더위와
총칼 없는 전쟁을 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피서 온 셋째 딸아이가 광주까지 동행을 했고,
월요일 오전에 서울로 복귀했다. 길고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는 나만의 시간을 찾을 수 있었다. 뒤 늦게 산행일기를 써본다.
첫댓글 도깨비 3마리 잘 봐주어서 감사감사하옵나이다. 도깨비 문안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