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학림 학장님이신 임영광(정법) 포교사님의 안내를 받으며
광주전남 교사불자회에서 가는 삼사순례에 교사도 아닌주제에 끼어서 따라갑니다,
범어사,,,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처음으로 와보게 되네요,,
이쁜 계곡과 어우러진 곳입니다,
역시 우리나라 산이 아름답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졌나 봅니다,
많은 등불들이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등불아래로 걸어가며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모든 생명있는 존재들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합니다,
행복은 즐거움이지요,,,
살아가는 순간순간 언제나 즐겁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를 못합니다,
때로는 즐거운 순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즐겁기위해 노력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해보고,
돈도 많이 벌어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하고,
사랑하는 자식도 낳습니다,
행복하기위해 달려온 수많은 날들이 모여서
더욱 커다란 행복의 산이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않은 사람이 되고,
사랑하는 자식을 보며, 무자식이 상팔자라고하는 이율배반적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현재는 언제나 슬픈것"이고,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부처님은 그 어리석음에 종지부를 찍는 지혜의 등불을 켜들었습니다,
내가 어둠속에 있을때는 남과 부딪히지만,
그것은 남이 그자리에 있어서가 아니라, 내눈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내가 눈을 뜨게 된다면, 누구와도 부딪힐일이 없게 됩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누구의 모습도 분별없이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어디에도 미워할 사람도,
이해할수 없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지금 주어진 이순간이 있는 그대로 환희로움의 세계입니다,
천년동안 어두웠던 동굴도 불을 켜면 한순간에 밝아집니다,
천년동안 밝던 동굴도 불을 끄면, 어둠속에 잠기게 됩니다,
부처님이 켜들었던 지혜의 등불을 다시금 바라보며,
내가가진,,,,,
아직 내려놓지 못하는
탐(貪-욕심), 진(嗔-성냄), 치(痴-어리석음) 삼독심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범어사 일주문으로 들어섭니다,
금정산 범어사,,
샘도있고, 고기도 있네요,,
천왕문을 지나면 불국토의 세상입니다,
대웅전으로 갑니다,
대웅전앞에 서양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난또,,,내가 외국여행중인줄 알았지요,,ㅎㅎㅎ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관음전,,,
천수천안대신에 천분이 넘어보이는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네요,,,
난 세상의 아픔에 얼마만큼 귀기울이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봅니다,
한쪽밖에 바라보지 못하는 나의 작은 눈과 작은 손을 부끄러워 합니다,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곳,,
수행중이라 출입이 안되는 곳,,,
수행은 뭘까요?
숨을 고르게 쉬는것이 수행일까요?
오랜시간 다리를 꼬고 잘 앉아있는것이 수행일까요?
화를 낼일이 아닌데도 화가 올라오는 모습을 알아차려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는 연습을 해나가는 것,
이치는 훤하게 알면서도 안되는 것들을 자꾸 연습해보는 것,,
수행중인데 들어와서 떠들어대는 사람을 보고,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나가는 것,,
그것이 수행이 아닐런지요,,,
비툴비툴 돌담길,,,
서로 모양이 다른 돌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어 가지런한 담을 이루듯이,
서로 생김과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런 돌담사이로 내 마음을 고요히 걸아가 봅니다,
단정한 지붕들처럼 내마음도 단정하게,,,
돌담을 타고넘는 넝쿨들처럼 자연스럽게,,
아담하고 이쁜 전각이 있습니다,
그앞에서 혼자서 절을 하는 사람,,,
흐르는 물,,,
최고의 선(善)은 물과같이,,,
높은데 처하지않고, 낮은곳을 찾아 흐르고,
비면 채운후에야 넘쳐나고,
막히면 돌아가고,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을 자기 몸으로 안아서 흘러갑니다,
부처님앞에 모여든 괴로운 중생들처럼,,,
꼬부랑 할머니가 선채로 삼배를 드리시네요,,
공양간으로 밥을 먹으러 갑니다,
밥 한그릇을 얻어 먹으며 내가 이 밥을 얻어먹을 자격이 있는지를 돌아봅니다,
세상의 모든것이 은혜로움이 아닌것이 없지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모두가 천지의 은혜로움입니다,
이 밥을 먹은 공덕으로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이 되도록~~~
이렇게 먹었습니다,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 손으로~
틀니는 씻지 마시고~~ㅋㅋㅋ
일주문앞에서 범어사 사찰안내 포교사님의 설명을 듣습니다,
그리고 기념사진 한장~~
화단에 모인 아름다운 꽃들,,,
화단밖에 여기저기 흩어진 들풀들,,
난, 이 들풀들이 눈부시게 아름답네요,,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나라고 뽐내지도않고,
그저 조용히 살다가 지는 들풀처럼,,,
등불아래로 걸어서 내려갑니다,
나의 등불을 가슴속에 켜들고 내려가고 있는 것일까요?
진주 청곡사로 왔습니다,
커다란 궤불이 있다는 불교문화박물관으로 들어 갑니다,
매우 큰 궤불이 있습니다,
국보 302호네요,,
절을 대충 둘러 봅니다,
정법 포교사님이 설명해 줍니다,
염불보다 잿밥에 정신이 팔린 나는 설명대신에 산과 어우러진 절의 지붕을 감상합니다,
사천 다솔사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적멸보궁,,,
부처님의 사리 108과가 모셔져 있다는 성지입니다,
대웅전에는 열반상이 있고,
뒤로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뒷편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봉인되어 있습니다,
"부처는 32상이 부처가 아니고, 부처는 육신또한 아니니,
부처란 깨달음의 진리이니라,
내가 죽거든, 오직 법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등불로 삼아 수행정진할지니,
부처에게 올리는 최고의 공양은 부처의 바른법을 따라 수헹정진하는 것이니라"
부처가 아닌
한때 부처였던 뼈의 조각을 도는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미륵부처님을 새로 조성했답니다,
앗! 큰 형님,,ㅋㅋㅋ
달마대사님처럼 생겼는데요,,,
비슷해 보일까?
배말고 마음을 닮아보고 싶습니다,
이곳에는 무덤을 쓰면 안된다고 어명으로 지정한 곳,,,
그럼 더 쓰고 싶었을텐데?
삼거리 갈림길,,,
인생은 늘 갈림길앞에 섭니다,
한생각을 달리 먹으면, 우리는 악귀가 되어 지옥을 떠돌며 주위사람을 지옥으로 끌어들이기도하고,
한생각을 고쳐 먹으면, 모두가 함께 천상의 행복을 누릴수 있습니다,
많은것을 바라며 애타하는 삶을 살아갈것인지,
지금 주어진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인것인지,,,
모두모두 행복하시기를~~~
첫댓글 여행을 맛깔스럽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다시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어주신덕이겠지요...감사합니다,
일하면서 20대부터 40대여성 고객 때문에 잦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가끔씩은 연세 많은 여성도 그렇구요 일하면서 구태여 여성 고객만이 그래서 여성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곰곰히 생각 해봤어요 생리적인 현상 때문 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최근엔 지혜롭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에 발로 라고 생각 하게되었어요(전 고객을 왕처럼 섬깁니다~~그래서 고객이 왕처럼 하명 하리라 생각하는데 이거원 종를 부릴줄 모르더군요~~왕인지 종인지 구분이 안가서 원 ~~~~ㅋㅋ)
왕은 종을 부리는 법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왕마음대로입니다, 이것은 엿장사 가위질보다 더 제마음대로이지요, 왕이니까~
종은 부릴줄아는 사람을 따라 부려지는것이 아니라, 시키는데로 합니다, 종이니까요~~ㅋㅋㅋ
하늘에는 구름,
계곡에는 물,
산에는 절,
절에는 사람 있네요!
_()_
그 사람곁을 바람은 바람처럼 지나가겠지요,,,
선등님예 반갑습니다 ^^
봄봄이 자주 들리던 범어사를 다녀 가셨네예
작은 꽃 하나도 이뻐하며 사는 봄봄은...^^ 잘 사능거맛찌예? ...ㅍㅍㅍ
그럼요~~~~~~~~~~~~~~~~~~~~~~~~~~~~~~~~~~~~~~~~~~~~~
항상 선등님 글을보며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주어진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 ^&^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