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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주사람들은 때가 되면 조정에다 귤을 바치고, 말을 진상할 뿐아니라, 전복같은 특산물을 바쳐야했다. 그것도 좋은 걸 고르고 골라 땀흘려 생산한 최상품을 아무말도 못하고 바쳐야했던 先人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제 때에 물량을 맞추어 바치지 못하면 관원들이 득달같이 괴롭혀댔으니 이 진상이란게 보통일이 아니었를 것이다. 백성들이 힘들여 바쳐서 배편으로 우마차로 때론 등짐으로 한양으로 올라간 각지의 진상품들은 임금이 고관대작들에게 내리는 하사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외국에서 수입한 귀한 선물로 부하를 다스리는 수법은 지금도 저쪽 웃동네에서 하고 있지만, 그들이라고 봉건시대의 유습인걸 모르지는 않을 터이다.
공마봉진
진상에 필요한 말을 각 목장에서 징발하여 제주목사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1702년(숙종 28) 6월 7일에 실시되었다. 목자들이 자기가 관리하는 말들을 이끌고 목사 앞을 지나며 점검하고 있다. 공마점검은 관덕정 앞에서 목사가 입회한 가운데 실시되었다. 공마봉진의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대정현감 최동제를 차사원(差使員)으로 임명했다. 당시 봉진되었던 말은 어승마 20마리, 연례마 8마리, 차비마 80마리, 탄일마 20마리, 동지마 20마리, 정조마 20마리, 세공마 200마리, 흉구마 32마리, 노태마 33마리 등 총 433마리였고, 검은 소 20마리였다. 어승마와 차비마는 식년마다 바쳤으므로, 이 해가 식년에 해당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馬는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봉진되었다.
1. 제주목사가 조정의 지시에 따라 그 할당량을 3읍의 감목관에게 배정한다.
2. 3읍의 감목관은 각 목장에 공마에 충당할 마필의 수집을 명한다.
3. 각 목장에서는 구마군·결책군·목자 등을 동원하여 공마를 가려낸다. 이때 미원장에 몰아넣은 마필들을 사장으로 통과시키면서 공마에
적합한 마필을 골라낸다.
4. 가려낸 공마를 소속 영문(營門)에 인도한다.
5. 제주·정의·대정 영문에서는 감목관의 책임 아래 습마(習馬) 6명이 각 목장에서 보내온 말의 마적(馬籍)·낙인자(烙印字)·말 주인
(개인소유의 말인 경우) 등을 확인한다.
6. 말의 나이, 키, 털빛, 건강, 조습실태 등을 조사하여 골라서 공마의 목록과 함께 보고한다.
7. 골라진 공마는 세목(細目)과 함께 조천포, 화북포로 운반해 진상선에 실어 조정에 바쳐진다.
조선시대의 지도는 궁궐이 있는 한양에서 바라보는 시점에서 제작된 경우가 많다. 탐라순력도의 ‘한라장촉’ 역시 마찬가지여서, 현재의 지도와는 달리 남과 북의 방향이 거꾸로 제작되어 있다.
<더 자세히 보시려면 => http://tamnamap.jejusi.go.kr/contents/map_intro.asp>
2010년 5월 15일 문다지오름에서, 방목중인 제주말들...
1663년 조선 현종때 만들어진 목장지도를 보면 전국 말의 반 이상을 제주 말이 차지한다.
제주는 그 당시 군마의 최대 생산지였던 것이다.
濟州馬란 어떤 말인가
예로부터 제주도에서 산출된 말을 일컬어 탐라마(耽羅馬)·제주마(濟州馬)·제마(濟馬)·토마(土馬)·국마(國馬)·조랑말이라고 했다. 이 중에서 조랑말(pony)이라는 명칭은 몽골어 ‘조로모로(상하의 진동 없이 매끄럽게 달리는)’ 주법으로 달리는 말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제주마라는 명칭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용어이다. 제주도 내에서는 재래마와 개량마 등 여러 종류의 말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제주마란 제주도의 재래마(在來馬)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존·관리되거나 '제주마등록관리규정'에 적합하여 등록된 말들을 의미한다.
천연기념물인 제주마의 경우 평균 체고(體高)는 119㎝(암)~122(수)㎝, 평균 체장(體長) 122㎝~124㎝, 체중 230㎏~330㎏ 정도이다. 성격이 온순하고 체질이 건강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과 생존력이 강하다. 대체로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으며 다른 지역 말들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다.
제주마는 일찍부터 토양이 화산회토이기 때문에 푸석푸석하여 바람에 잘 날려 버 리는 토양 환경에서 ‘바령밧’[糞田]을 만들거나 진압농(鎭壓農)을 위해 농가에 필수적인 가축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천하여 운송 수단이 변화하고 화학 비료가 공급되면서 제주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제주마의 수 역시 급격히 감소하여 멸종 위기가 나타났다. 이에 제주마의 혈통과 종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이 1986년 2월 8일 제주마를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는 제주마 보존·관리에 따른 문화재 및 보호구역 보수·정비를 위하여 제주시 용강동과 봉개동 소재 견월악(740m)부근의 해발 600m 일대에 위치한 6필지 1,329,927㎡(5필지 990,232㎡를 2006년에 확대했음)의 제주마 방목지에 제주마 방목 관리를 위한 보호 울타리와 경계 울타리 시설을 정비하여 4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사양 관리를 하고 있다. 12월부터 익년 4월 중순까지는 제주시 해안동 산2번지에 위치한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내의 월동방목지(해발 300m일대, 420,000㎡)에서 제주마를 사육하고 있다.
[조선시대 제주마는 어떻게 이용되었을까]
조선시대 제주마는 감귤, 전복과 함께 제주도의 3대 공물 중 하나였다. 한양으로 진상된 제주마는 대부분 조정 관원들과 양반들이 이용했으며, 고가(高價)로 거래되어 아무나 소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와 권위의 상징이었다.
제주마는 편리한 교통 수단인 동시에 양반 계층의 체면 유지에 필수적인 가축이었다. 제주마는 크기가 작아 말을 타고도 과일나무 밑을 지나갈 수 있다고 하여 과하마(果下馬)라고도 했다. 그리하여 말을 타면 발이 땅에 닿을 정도여서 높이 30~50㎝ 정도 되는 안장을 얹어 타기도 했다.
[사육 추세는 어떠한가]
제주 지역에서 말은 선사시대에도 살았다. 이것은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곽지패총(청동기 후기~6세기 전후) 유적과 제주시 한림읍 한들굴 유적에서 말 치아가 발견되고, 2004년 2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말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들은 제주마의 먼 조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1073년(문종 27)에 탐라가 명마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 초에 이미 제주도에서 말들이 사육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삼별초의 난(1270~1273) 이후 몽골이 1276년경부터 몽골마를 제주도에 보내 약 100년 동안 몽골식 목장을 설치, 운영하는 과정에서 제주마는 몽골마, 그리고 타 지역에서 유입된 말들과 교잡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즉, 체형의 대형화를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호마, 몽골마 등과 교잡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제주마의 순수 혈통이 점차 상실되고 말았다.
제주마는 1950~1960년대만 해도 제주도의 농경 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역마(役馬)였으며, 마차에 짐을 실어 먼 거리 이동 시에 또는 결혼식에서 사람을 태우거나 때로는 승마용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그런데 1970년대부터 산업화로 인해 제주마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고 점차 제주마 사육 두수가 감소되다가 마침내 1980년대 초에는 제주마가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다행히도 1990년대에 제주경마장에서 제주마 경주가 시작되면서 제주마 사육 붐이 일어나 제주마 사육 두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 관광 승마장과 말고기 음식점이 증가하면서 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제주마 사육 두수가 증가하고 있다.
[혈통 보존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한국의 재래마를 대표하는 제주마는 오랜 세월 제주도의 기후풍토에 순화, 적응하며 순수한 유전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 소형마로, 그 순도가 높아 생물학적 및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전자원이다.
최근 들어 외국으로부터 수입된 개량종과의 교잡에 의한 잡종화로 제주마 혈통이 문란해져 멸종위기에 놓여 있었으며, 순수 제주마 혈통 인정여부에 대한 시비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한 개체 식별 및 친자 확인을 근간으로 하는 제주마 혈통 등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것은 제주마 품종의 순수성 유지를 위해 혈통을 등록하는 제도로, 자손대대로 유전되고 후천적 변화가 없는 안정적인 혈액형 유전자를 기록하는 것이며, 선조와 후손을 동시에 등록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제주마 등록은 표준 발육 성적 기준에 따른 발육 성적 적정 여부, 유전자 분석 항목(17가지)의 적합 여부, 제주특별자치도 종축개량공급위원회 제주마분과위원회의 외모 심사 등 3가지 모두를 충족해야 이루어진다.
등록 심사 절차는 등록 신청(마필의 개체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사진 첨부), 기초 심사(채혈, 개체표지인자 칩 주입 및 표준 발육 성적 측정), 유전자 분석(제주마의 순수 혈통 확인), 외모 심사(등록심사위원회의 외모 심사), 등록증 발급, 마적부 등 등록 관련 자료 등재 순으로 진행된다. 축산법 6조, 동법시행규칙 제8조 제주마 등록관리규정에 의해 등록이 이루어진다.
제주마 등록은 기초 등록(대상: 36개월령 이상인 성마로, 표준 발육 성적, 유전자 분석 및 외모 심사를 거쳐 제주마로 인정된 말), 혈통 등록(대상: 씨수말과 등록된 마필 사이에서 태어난 6개월령 이내 자마), 고등 등록(대상: 씨수말과 혈통 등록 이상의 마필 사이에서 생산된 36개월령 이상의 마필로, 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마필)으로 구분된다. 제주마 등록은 일반 축산 농가 소유 제주마필 중 순수 혈통을 유지하고 있는 마필들을 선별·등록·관리하기 위해 농림부고시 제2000-41호에 의해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 등록하고 있다.
[이름과 모색(毛色)은 어떻게 세분되는가]
제주마 이름과 모색은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빈도수가 많은 제주마명과 모색으로는 유마(갈색), 적다(밤색), 가라(검은색), 총마(회색), 월라(얼룩이), 고라(암황갈색), 부루(점박이), 공골마(담황백색), 설아마(백색) 등이 있다. 같은 모색이어도 색깔의 짙은 정도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게 붙여지는 경우도 있다.
모색에 따른 제주마 명칭 외에도 제주마의 부위별 특징을 가지고 부르는 명칭들이 있다. 실례로, 간저니(이마에서 코까지 흰줄이 있는 말), 골리매(눈 주변이 안경 낀 것처럼 둥근 테가 있는 말), 광(왕)간저니(이마에서 코까지 흰줄이 넓게 있는 말), 면백이(흰색 얼굴인 말), 면조기(발목에 털이 없는 말), 목하니(목에 흰 점이 있는 말), 사퉁이(눈 한쪽이 사팔뜨기인 말), 이옹이(꼬리가 비뚤어져 항문이 보이는 말), 접수기(앞은 내려앉고 뒷등이 올라간 말), 족발이(발 한쪽이 약간 짧아 균형이 맞지 않은 걸음을 걷는 말), 피마리(코에 흰 점이 있는 말), 활등이(등이 푹 꺼진 말)가 있다.
[사양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제주마는 하절기에 방목장(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목마장)에서 목초(牧草)와 야초(野草)를 먹는다. 초식 동물 중 위(胃)가 매우 작기 때문에 조금씩 지속적으로 풀을 뜯어 먹는 습성이 있다.
하루 방목 시간 중 8~12시간 풀을 뜯으며, 1년 중 가을철(10~11월)에 채식 시간이 가장 길다. 목마장에서 매년 4월 말에서 11월 말까지 자연 방목하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풀이 마르기 시작하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제주마는 제주시 해안동 산2번지에 위치한 월동 방목지로 이동하여 12월부터 다음해 4월 중순까지 사육된다. 하절기와 동절기 방목장에는 풍우설(風雨雪)을 피할 수 있는 숲이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동 방목장에서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들은 영양분이 충분한 건초와 배합 사료를 먹는다. 말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광물질(무기물), 비타민이고 그 외 수분이 필요하다. 특히 무기물 중에서 칼슘은 말에게 부족하기 쉬운 것으로, 부족하면 뼈의 발육이 악화되어 골연증이 나타난다.
소금은 혈액과 체액의 평형 및 체온의 조절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땀과 함께 소금이 배설되므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다량 급여해야 한다. 월동 방목장에서 제주마들은 몸 속에 부족한 칼슘과 염분 등을 보충하기 위해 이들 성분을 농축시킨 고체 덩어리를 혀로 핧아먹고 있다.
제주마는 소와 달리 위가 1개이므로 되새김을 하지 않으며, 위의 용적이 적으므로 위에서 장으로의 음식물 통과가 빠르다. 다른 초식 동물과는 달리 다양한 사료를 이용하여 생존할 수 있는 소화 기관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기간은 330~345일이며, 망아지들은 대체로 5월을 전후하여 출생한다.
방목마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 수분을 목초에서 섭식하고 있으나 승마용이나 경주용 제주마들은 농후 사료(옥수수, 보리, 밀기울)와 혼합 사료 등을 급여하고 있다. 제주마는 보통 체중 100㎏당 2~2.5㎏(체중의 2~2.5%) 정도 급여하는 것이 적당하다. 단 것을 좋아 하기 때문에 당밀, 벌꿀, 각설탕을 준다. 당근, 사과, 무는 식욕 증진을 위한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마는 자갈이 많은 자연 환경에 적응된 말로서 다른 품종보다 발굽이 강하지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체 구조와 말갖춤[馬具]은 어떠한가]
제주마의 신체 구조는 머리부[頭部], 목부[頸部], 몸통부[軀幹部], 앞다리부[前肢部], 뒷다리부[後肢部]로 구분된다. 말갖춤[馬具]이란 말을 부리기 위한 제어 용구와 편하게 타기 위해 말에 쓰이는 모든 장비를 말한다.
말을 조정하기 위한 재갈과 고삐 그리고 안정 용구로는 말이 상하지 않도록 등을 보존하는 천이나 가죽으로 된 덮개와 안장, 발걸이(등자), 말이 움직일 때 흙이 튀지 않도록 둥근 가리개 역할을 하는 다래, 말은 잘 놀래므로 말방울을 귀밑 굴레이음새에 매달아 이상한 소리를 듣기 어렵게 하였다.
[습성과 장단점은 무엇인가]
제주마의 습성을 보면, 뒷다리를 먼저 펴면서 일어나는 소에 비해 제주마는 앞다리를 먼저 펴면서 일어난다. 이런 동작은 빨리 도망갈 수 있는 해부 생리학적 특징이다. 잘 놀라고 겁이 많으며, 고집이 세고, 외로움을 싫어하는 군거성 초식 동물이다. 먼 곳에서도 집을 찾아가는 귀소성이 강한 동물이며, 서열과 책임감이 강한 사회성이 있는 동물이다. 암말이 수말을 선택하는 습성이 있으며, 모방성이 강한 동물이다.
제주마의 장점으로는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하며 무는 버릇, 차는 버릇 등 나쁜 버릇이 거의 없다. 굽[肢蹄]이 강인하여 험한 길도 잘 보행한다. 체질이 강건하여 내병성과 지구력이 강하며, 갈증을 참는데 강하여 보통 사사(舍飼) 기간과 계목(繫牧)일 때는 저녁 1회 정도 물을 먹여도 된다. 또한 거친 사양 관리에도 잘 견뎌 생산 관리비가 저렴하다.
제주마의 단점으로는 체구가 작아 부담력이 작으며, 겁이 많아 잘 놀라기 때문에 승마·사역할 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방목을 주로 하기 때문에 순치시키는데 잘못하면 나쁜 버릇이 생기기 쉽다.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은 무엇인가]
조선시대 제주마의 질병 치료는 중앙의 사복시(司僕寺)에 소속된 마의(馬醫)와 의생(醫生) 그리고 약한(藥漢) 등이 담당했다. 제주마의 질병은 진드기와 말파리에 의한 것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소(발굽 2개)에 발병하는 구제역(口蹄役)과 광우병은 말(발굽 1개)에는 발병하지 않는다.
[제주마 요리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제주마 고기는 예로부터 육포[馬乾脯]로 만들어 임금님에게 진상할 정도였다. 그리고 말뼈는 관절염, 골다공증, 왜소증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불용마(不用馬: 관광승마장과 제주경마장에서 퇴역한 제주마) 마육(馬肉)을 이용해 통조림, 햄, 베이컨, 쏘시지를 만들거나 현대인의 웰빙 식품으로서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고 있다.
이것은 제주마 육질에 오메가3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글리코겐 함량이 다른 육류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오메가3지방산은 생체 내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킴과 동시에 트롬본산과 프로스타그란딘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등 에이코사노이드 대사와 관련하여 동맥경화증,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마육은 단맛이 있어 육회로 적당하며 삶으면 거품이 발생한다. 육색소인 미오글로빈 함량이 많아 육색이 진하다. 이러한 말고기의 성분을 활용한 요리로는 말고기 회덮밥, 육회, 마갈비찜, 마갈비구이, 말고기 편육보쌈 등을 들 수 있다.
[참고문헌]
• 강민수, 『제주 조랑말』(제주대학교 출판부, 1999)
• 장덕지, 『제주도 제주마』(제주도, 2003)
• 남도영, 『제주도 목장사』(한국마사회마사박물관, 2003)
• 정연식, 『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1(청년사, 2005)
•『제주 재래가축 편람』(제주도 축산진흥원, 2005)
•「제주마의 보존 및 활용 심포지움」(제주대학교 동물과학연구소·한국마연구회, 1999)
•「제주마의 역사·생산 및 활용방안-제2회 제주마 축제기념 학술세미나자료」(제주마연구회, 2004)
- 집필자 강만익 <출처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