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야 음습한 곳에 흔히 자란다. 고사리보다는 커서 높이가 1m정도나 되는 큰식물로 어린 잎은 흰솜털로 덮여 있으나 자라면서 적갈색으로 변한다. 이른봄에 생식잎이 먼저 나오고 다음에 영양잎이 나오며 어린순을 꺽어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는다. 3월에 포자가 형성되고 5월에 포자가 열린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임질, 각기, 수종, 풍한,
마비증, 허리와 등의 동통에 쓴다. 고비의 줄기뿌리를 한방에서는 풍한(風寒), 마비증, 허리등의 동통에 쓰인다. 민간에서는 고비뿌리를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아프며, 다리에 힘이 없고 오줌을 참지 못하느데
달여서 마신다. 한방에선 구척이라 하여 허리와 무릎이 아플때와 모든 수종에 쓴다고 한다. 또 의학입문에서는 "고비는 속을 편하게 하고
대소장을 청결하게 하며 또한 이뇨(利尿), 부종(浮腫) 등을 다스린다."
라고 쓰여 있다. 고비의 과명은 고비과이며, 학명은 Osmunda
japonica THUNB, 영명은 royal fern, 한약명은 자기, 구척이라 불린다. 고비는 고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서 전국 야산의 습한 산록에 자생하고 있으며, 동아시아의 온대지역인 평지에서부터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인 히말라야에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특히 생존력이 강하며 잎은 우리가 흔히 고비라고 하여 먹는 영양엽과
포자를 만드는 생식엽 두 가지가 있는데 영양엽의 어린 잎은 용수철처럼 꼬여 있다가 자라면서 풀리는데 적색바탕에 백색 면모로 덮여
있고 잎줄기는 주맥과 더불어 윤채가 있으며 처음에는 적갈색 털로
덮혀 있지만 곧 없어진다. 잎은 두 번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종이와 같은 촉감이 난다. 크기는 50~60cm까지 자란다. 생식옆은 영양엽보다 일찍 나와서 일찍 쓰러지고 소우편은 매우 좁아져서 선형으로
되며 포자낭이 밀착한다. 여름철에 영양엽의 일부가 생식엽으로 변하는 것이 있으나 일정치 않다. 근경은 단단한 목질 괴상으로 되어있고
흑색인 수염뿌리는 매우 단단하게 되어 있다. 고비는 고사리와 함께
대표적인 식용 산채로서 봄철 어린 순을 수확하여 삶아서 말렸다가
나물로 식용하며 고기찜, 튀김 등의 요리로 사용된다.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A, B2,C, 펜토산, 카로틴, 니코틴산을 함유 하고 영양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민간요법에서는 신경통, 수종, 복통의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른 고사리, 취나물, 얼레지, 묵나물 등 산나물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 나물을 물에 담그어 불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이며, 차가운 물도 상관없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나물이 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한다. 불린 산나물은 끓는 물에 넣어
20~30분 삶는다. 삶는 시간이 적으면 요리한 나물이 뻣뻣하고, 너무
많이 삶으면 무른 맛을 느끼게 된다. 삶는 도중 나물을 한 가락 꺼내어
입으로 씹어보면 나물의 익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물에불려 삶아
낸 산나물 삶은 나물은 찬 물에 여러번 헹구어 깨끗하게 씻는다. 산나물의 경우 깨끗이 씻어내지 않으면 채취할 때 묻어있던 흙가루 때문에 지근거릴 수도 있다. 이때 나물의 억센 줄기 부분이 있다면 손질한다. 나물을 줄기부분을 씹어보면 질긴 부분을 식별할 수 있다. 만일 질기다고 느껴지면 줄기 부분을 칼로 다듬어 자르거나 잘 손질해야 한다. 깨끗하게 헹구어 낸 산나물은 손으로 물기를 짜낸다. 즉시 요리하지 못하거나, 요리하기에 양이 많으면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이때 한지로 싸 넣으면 냉장고 냄새가 배지 않는다. 한지가 없다면 신문지로 싸서 넣어도 냉장고의 냄새를 배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조선간장, 파, 마늘, 들기름 등 양념을 준비한다. 준비한 양념을 넣고 산나물을 볶아낸다. 이미 한번 삶아 익힌 나물이기 때문에 오래 볶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