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연초 계획은 서서히 걸음수를 늘려 4월부터는 만보걷기를 생활화하려고 했는데, 두어달 전부터 나타난 엉덩이통증이
완화됐다 심해졌다 하면서 금빛걷기를 하는 게 무척 힘들어 졌어요.
그래서 어제는 다니던 통증의학과를 찾아 좀 길게 상담을 해 봤는데 이렇게 통증증상이 길게 지속되면 염증부위를 한번
깨끗하게 씻어 내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척추주사를 권하더군요.
과거 경험을 보면 척추주사 후 3개월 정도는 통증이 사라지곤 했어요. 스테로이드를 포함해서 강력한 진통, 마취, 소염제를
투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는 진통완화효과는 정확하게 나타나요.
다만 열흘 정도 혈당이 상승하는 게 문제점이고, 자주 맞으면 신경손상으로 자기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하네요.
하지만 망설임없이 주사를 맞기로 했어요. 하루종일 잔잔하게 느끼는 이 통증은 정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거든요.
2~3일간은 약물이 흡수되어 염증을 소멸시키는 과정에서 오히려 통증이 더 세질 수 있다고 해요.
오늘은 그냥 습관처럼 율동공원을 찾아 금빛걷기를 시작했는데 역시 통증이 더 빨리 심하게 나타나더군요.
그래도 정해 놓은 코스를 따라 쉬엄쉬엄 6400보를 걸었어요. 쉴 때마다 스쿼트를 포함해서 뒷꿈치들기, 탄력밴드를 이용한
다리벌리기 및 운동기구를 활용하니까 오히려 스트레칭효과도 좋고 제대로 운동하는 느낌은 들더군요.
귀가해서 곧바로 혈당을 재봤는데 151, 고혈당 증상은 없네요.
아마 걷기운동을 안하고 식후 1~2시간쯤 혈당을 쟀으면 300 이상으로 올라갔을런지도 몰라요.
이제 수일 내에 통증이 소멸된다면 특히 세달 정도 만보걷기와 더불어 근력강화운동에도 신경써 보려고 해요.
고강도운동을 할 자신은 없지만 스쿼트, 플랭크, 레그익스텐션 등을 시간나는대로 수시로 하고 있는 중이예요.
통증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운동강도도 좀 높일 수 있을테니까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