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골기사(騎士)라는 뜻으로, 'Pietro Mascagni'가 '조반니 베르가'의 극을 번안하여 각색한 단막극이나, 막이 길어서 2장으로
나뉘며 그 사이에 유명한 간주곡이 들어 있습니다. 도입의 합창부분인 "Gli aranci olezzano"는 "오렌지꽃은 향기롭고 종달새는
노래한다"라고 시작되는 것으로 봄의 부활제의 즐겁고 명랑한 자연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오렌지꽃은 향기롭고, 종달새는 노래한다'로 시작되는 도입부의 합창 음악인 이 노래의 제목은 'Gli aranci olezzano'입니다. 뜻은 영어로 'The fragrant oranges', 원 뜻은 그냥 '향기로운 오렌지' 인데, 우리 말로 번역하면서 좀더 아름답게 들리도록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라고 붙인 것 같습니다. 초연은 1890년 5월 17일 로마의 콘스탄틴 극장이었는데, 연주시간은 비록
70분 남짓이지만 그날 밤 극장은 만원이었으며, 개막 전에 서사로 유명한 '시칠리아나'가 불려지기 시작하자 청중들은 순식간에 감격의 물결에 파묻혀 버렸다고 합니다. 초연 바로 다음 날부터 마스카니는 전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만든 유명인사가 되었는데, 이탈리아 오페라 레퍼토리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으며, 베리스모 오페라 중에서는 아직도 최고의 자리를 누리고 있답니다. 조용한 시골을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으로 결말되어 지는 비극적인 사랑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마스카니'가 8일만에 작곡한 1막 2장의 짧은 작품이지만 서정적인 아름다운 음악과 풍부한 극적 내용으로, '마스카니'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입니다. 이 오페라에서 마을의 교회 종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합창곡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오렌지 향기가 가득 넘쳐나는 듯한 묘한분위기에 휩싸이곤 하는.. 여성합창과 남성합창이 번갈아 나오다 이어 여성합창이’ 오렌지꽃 바람에 날리고’ ‘오렌지꽃 향기에 신록은 짙어지고 종달새 지저귀네.’라는 곡이 이어지면 꿈을꾸는 것 같은 아름다운 환상에 도취되어 오렌지꽃 향기가 가득 넘쳐나는 시칠리아섬에 와있는 환상에 젖어들게 합니다. 'Pietro Mascagni'는 이 작품으로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올랐으나, 이 출세작을 능가하는 작품을 남기지 못했고, 게다가 무솔리니에게 편든 죄로 쓸쓸한 만년을 보냈답니다.
오페라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오페라 무대는 이탈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지중해 최대의 섬 시칠리아의 축제일인 부활절 전후. 주요 등장 인물은 주인공인 뚜리두(직업:마부), 롤라(뚜리두의 옛 애인), 산뚜차(뚜리두의 새 애인), 알피오(롤라의 남편, 직업: 마부), 뚜리두의 어머니 와 기타 여러 사람들이 나온다.
주인공 뚜리두와 롤라는 사랑하는 연인사이. 그러나 군대에 입대하는 뚜리두로 인해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는데.. 그가 제대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롤라는 기다림에 지쳐, 다른 마부 알피오와 결혼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뚜리두는 그저 사랑하는 롤라와 재회할 그날 만 손꼽아 기다린다.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제대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그를 반겨주는 사람은
그의 어머니 뿐..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롤라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있다. 큰 충격을 받은 뚜리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을 위로해주며 사랑으로 감싸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시골아가씨 산뚜차에게 사랑을 느끼며 둘은 연인이 된다. 그러나 뚜리두가 돌아온 후 그에 대한 미련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롤라는 다시 그에게 다가서기 시작하고... 뚜리두는 못다 이룬 사랑의 감정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롤라와의 잘못된 사랑으로 빠져든다.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옛 사랑에서 돌이키지 않는 뚜리두로 인해 마음에 아물지 못할 깊은 상처를 받은 산뚜차는, “부활절 날에 그대에게 불행이 있으라”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뚜리두는 부활절날 아침, 사랑스런 산뚜차와 어머니의 눈물을 뒤로 한 채 지나버린 옛 사랑을 위해 롤라의 남편 알피오와 목숨을 건 결투를 하게되고.. 자신의 아내를 빼앗아간 뚜리두를 증오하는 알피오는 그를 비참하게 살해하고 복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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