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는 지진이니.. 방사능유출이니.. 민주화 시위.. 리비아 나토공습.. 좀 혼란스럽고 어수선하게 느껴지고...
국내 가까이로는 대구영남과 부산이 한판하는 신공항유치때문에 서로 유리하다고 온난리를 피우면서 떠들썩거리고 있지만,
(사실 이게 내하고 무슨관계가 있는지는 별로 생각 안했지만..)
적어도 산을 좋아하는 산행인들에게는 휴일날..봄날.. 겨울철에 가뜩이나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기위한 계절인듯하다.
우리 삼삼아카데미도 조금적다라는 산행이틀전의 카페에 신청된 35명이었지만,
이미 그수를 훌쩍 넘긴 52명이나 참여하였으니, 예닐곱분은 버스통로안에서 보조의자를 필요로 하지만,
같이 산행을 떠날수있어서 좋고.. 회장님께서 지원해주신 손수건...
같이하는 모든분들의 가슴속에 같이 느끼는 그 마음은 따뜻하고.. 봄 소풍가는것 처럼 즐겁다.
진해는 대구와 가깝고 구마고속도로소통이 좋으니 화원휴게소에서 느긋하게 아침식사도 하고 해도 출발후 두시간도 되지 않아
황병권부회장,김옥희여부회장,신호태님,홍성윤님등 총 8분은
장장 6시간30 소요되는 A코스를 타도록 미리 장복터널지점에서 하차를 하고,
버스로 한 30여분을 지나..나머지 모두 B코스 출발지인 안민고개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쌀쌀하니 겉옷을 벗지못하고 시작된 초기산행은 큰길처럼 넓었지만 철탑근처 정자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좁아지는 등산로를 따라 겉옷을 벗어재키고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
시루봉으로 가는 산행길인 능선의 아래에는 깍여질듯 경사를 이루고있고
그 능선을 따라 진해바다를 끼면서 우측으로 선회하는 산행루트이므로
오른쪽방향으로는 진해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방파제안에 많은 배들이 있다.
또 산행중 우측전경은 진해바다경치를 계속보면서 갈수있어서 보는 각도를 달리해준다.
좌측으로는 산행의 진도에 따라 경치가 조금씩 달라진다.
왼쪽의 시선에서 팔공산 동봉에서 보는 느낌의 불모산의 레이더기지가 있는 정상...
멀리까지 보이는 경남해안의 첩첩산중..
또 바다가 드러나면서 소항인 용원마을..
경치에 어울려서 멀리보이는 마창대교나 가덕도를 배경으로 다도해를 감상하면서 .. 짧은 구름다리를 지난다.
하여튼 멀리서 보면 성인여성의 젖가슴과 꼭지?와 같은 느낌의 시루봉을 보면서 산행은 쭉 이어진다.
오전 12시가 조금넘어 시루봉 바로 밑에 위치한 평지에서 점심을 하였다.
동료의 준비한 미나리와 버무린 가오리회무침과 반주를 주고 받으면서 즐거운 식사를 다 마칠즈음에..
A코스 member들이 땀을 닦으면서 막 도착한다.(모두 박수~)
A코스산행분들은 산바위(덕주봉?) 봉우리를 넘고 우리B코스를 추적하며 점심시간에 맞추어 따라잡았으니 애를 좀 먹었다고 한다.
식사후 시루봉 밑에서 회원의 개인별 단독사진들을 좀 찍었다.
삼삼아카데미를 진행해 오는동안 회원들 서로간에 최소한 이름은 알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회장님 취지를 접하고서,
본 카페에 회원록(이름,사진)을 올리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모든분들의 이름을 다알지 못하니,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혹시 나중에 사진에 이름을 기입하지 못하거나 사진이 누락되면 현재정보수집의 한계라 여겨주시고 계속업데이트 되도록
회원님들 모두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높이 10m..둘레50m..돌로만 된 시루봉(666m) - 옛날 제사를 지낸곳이라하고, 왜적의 항해표지로 악용되었다고도함
그 배경으로 사진 몇컷을 찍고, 내려가다 잠시 오르막을 거치는 마지막 봉우리 천자봉에서 휴식도 잠깐, 계속된 하산...
종착지 만남의 광장쪽이 다가오자 나타난 넓은 도로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막판 지친다리의 피곤함을 잊게한다.
하산주는 참석회원을 다 채울자리가 조금 부족한 탁자와 연결하여 파란천막을 펴고, 길게 쭉 앉아서..
며칠전부터 손질해가면서 준비했을 듯 싶은 오징어 삶은 무침은
배총무님의 노력과 정성으로 인하여 미나리와 초장에 어울려 최고의 맛을 이끌어내니 ..
같이하는 그 소주와 막걸리가 더욱 더 빛을 발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준비된 히든카드 오징어 칼국수는 이미 하산주로 피곤해진 속을 시원하게해 정리해 준다.
(곧 맞이할 어여쁜 새며느리는 시어머니(배총무님)를 제대로 잘 만났다라고 생각이 되고.. 앞으로 행복하길 빕니다)
진해시루봉.. 따뜻해서 좋았고, 먹어서 즐거운 산행이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봄을 향한 그리운 여운이 남아 있기에
다음달에도 꽃이피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그런 완연하고 행복한 봄을 모두 같이 느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