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세서 비행은 못하고....
이번 주는 1박 2일로 사천패러 대회 참석이란다.
평소 보다 많이 이른 시간에 집앞으로 팽철부회장님이 형수님이랑 같이 데리러 오셨다.
어찌 같이 오셨나 물으니 내일이 결혼 21주년 기념일인데 일요 과부 되기 싫어서 동참 하셨단다.
대단... 부럼습니다요.
9시 회장님 댁에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참석인원이 적다.
회장님, 팽철부회장님과 형수님, 병철총무님, 상목형님, 태만형님, 용석, 나, 돈현 이렇게 회원 8명, 비회원 1명, 총 9명이다.
차 한대로 가도 되지만 먼길 가기 때문에 용석이 차와 회장님 차 두대로 나눠 타고 경남 하동으로 출발
일기예보상으로 내일은 온통 벌건 것이 바람 세서 도저히 비행이 불가할 거 같아서
오늘 하동 형제봉이나 구제봉에서 자유비행을 하고 저녁에 사천 대회 만찬을 즐기고 내일 사천 대회 참석해서
비행할 수 있음 하고 못하면 회나 먹고 바람 쐬다 올라 올 계획 이란다.
2시간 20분 정도 걸려 점심 시간 조금 전인 시간에 하동 섬진강편 평사리 강변 공원에 도착했다.
이 곳이 제 11회 경남도지사배 패러글라이딩대회가 열리 는 곳이라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8CD364FA7AA3204)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BF1354FA7AD2D23)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93B364FA7AA34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61C364FA7AA3507)
예보상으론 오늘은 비행 가능하고 내일이 불가 할 거 같았는데
막상 오늘은 바람이 너무 세서 참가한 선수들 관망 상태로 바람 약해지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구제봉 이륙장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조건만 맞아 비행할 수 있다면 섬진강을 굽어 보면서 비행 할 수 있어서
풍광은 매우 좋을 듯 했는데 안타깝다.
기다리는 동안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었다. 갖가지 나물과 고명을 얹은 맛나는 비빔밥이다.
바람은 점점 더 세지기만 하고 어쩔수 없이 주최측에서 회의 결과 대체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는데
대체 경기 종목은 물병던지기로 결정났다 한다.
우리팀에서도 팽철부회장님부부, 나, 돈현 4명이 1만원씩 내고 등록 했다.
1등은 20만원 2등 15만원 3등 10만원 그리고 4등에서 10등까진가? 11등 까지는 각각 5만원씩이란다.
원래 상금은 그렇지 않는데 대체 경기인만큼 골고루 혜택이 가도록 금액을 배정 했단다.
우리팀 참가자 누구든 상금 타게 되면 참가비 보전해 주기로 하고 대회 참가.
팽철형님은 원체 신변잡귀에 능하기에 가장 가능성이 높다.
역시 연습 하는 것을 보니 잘 던진다.
나도 나름대로 연습 한다고 해보지만 잘 안된다.
물통에 믈을 적게채워서도 해보고 많이 채워서도 해봤지만 원하는 데로 잘 되지 않는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연습하면서 물을 어느 정도 채워야 할지 고민 했더랬는데
결국 나중에 보니 공인 물병 말고는 개인 물병은 인정하지 않는단다.
경기는 여성부 부터 먼저 시작 했고
우리팀이 거의 마지막에 등록이라서 팽철형수님 거의 마지막에 던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5D14B4FA7AAAD0E)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2FA4B4FA7AAAE2F)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FEF444FA92F9011)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A5F444FA92F9101)
던져서 딱 들어가는데 이제까지 앞선수들 던진 성적을 비춰 볼때 3등 아니면 4등이다.
나중에 결과 나오는 거 보니 역시 3등이다.
패러에 패자도 모르는 형수가 경남도지사 패러대회 첫 출전해서 당당히 3등.. ㅋㅋ
남자 선수들 조금 많이 부담이 된다.
다음으로 연습조종사부 경기
근데 연습 조종사부는 신청자들이 무지 많다.
사람들이 많으니 잘던지는 사람들도 역시 많다.
여성부 경기는 사람들이 적어서 찍기판 근처만 가도 측정을 했고
연습 조종사부는 참가 선수들이 워낙에 많아서 찍기판 제일 바같 원안에 들어 가지 않음 탈락이다.
한참 기다린 끝에 내 순서
던진 물병이 중심 근처에 맞더니 두세바퀴 굴러서 중심에서 멀어진다.
그래도 제일 바같쪽 원안에는 들어 가서 측정은 했지만 앞뒤로 워낙 잘던 진 사람들이 많아서 순위권 밖이다.
아깝다.
뒤이어 벌어진 조종사급 경기
참가자가 적어서 원안에 들어오면 무조건 순위에 들어 간다고 진행자가 미리 선언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 조종사부로 경기 신청할건데... ㅜ.ㅜ
연습 성적을 볼 때 팽철형님과 돈현이 실력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
심지어는 원안에 들어 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자 찍기판 안에만 들어 가도 순위권에 든다 한다.
이야 최소 두사람중에 한사람은 5만원은 확보 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던져 보자 결과는..
웬걸..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69A3C4FA7AC2D01)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CEA3C4FA7AC2E29)
연습 할 때 그렇게 잘 던지더니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두사람 다 어이없이 탈락
정말 이럴줄 알았음 조종사부로 등록할건데...
형수 덕분에 참가비는 보존 받고 형수는 기분 낸다고 번돈 6만원으로 나중에 호떡, 오뎅 한턱 냈다.
십수년간 패러 하면서 숫한 대회에 참가한 팽철형님은 한번도 입상 못했는데 패러 패자도 모르는 형수가
패러대회 첫 출전에 3위 입상
형님 입 쑥 들어가서 할말이 없다.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1E1354FA7AC792F)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0D0354FA7AC7A15)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93E394FA7ACA818)
시상과 경품 추첨까지 끝나고 나서 비록 바람 세서 비행은 못하지만 이곳 까지 왔는데 이륙장 구경이라도 하고 가자해서
지리산 형제봉 이륙장에 올랐다.
해발 1,100여 미터, 풍광이 마치 이국적인 이륙장이다.
이곳에서 비행을 한번 해봤음 좋겠단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바람 약하면 비행하자 했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0C23A4FA7ACED21)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8D13A4FA7ACEE30)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9A03A4FA7ACEF2A)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C22404FA92FDF29)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7693A4FA7ACF016)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B873A4FA7ACF128)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D433A4FA7ACF426)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F8D3A4FA7ACF512)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1D03A4FA7ACF607)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A6E3A4FA7ACF728)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D703A4FA7ACF835)
아쉬운 맘을 달래면서 평사리 공원에 돌아와서 다시 차를 나눠 타고 사천대회 환영 만찬회 장소인 한울고기뷔폐
식당으로 이동 했다.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하고 공사중인 공설 운동장 트렉에서 배꺼지게 운동도 하고
사천패러대회 주최측에서 먼길 온 손님들 방까지 잡아 준다고 해서 근처 베네치아 모텔로 이동
비록 옥탑방이지만 먹는거 부터 자는 것 까지 사천 대회는 어느 대회완 달리 손님 접대는 확실한 거 같다.
숙소에 들어 오자 다들 피곤 하신지 술한잔 하러 나가잔 이야기 없이 씻고 취침 모드
돈현이 노트북 윈도우 까는 것만 해주고 총무한테 윈도 무비메이커 사용법 간단히 설명 듣고 티비 좀 보다가 다들 일찍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