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8월의 첫날 합천호 도보 번출

[튜브 (김건우)]

이번이 합천호로 6번째 출조인것 같읍니다.

모두다 선착장의 배를 이용하였고, 이번은 특별히 힘들겠지만 도보로 포인트 진입을 결정하고 출발 합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 들어 반겨주지 않는 합천호..... 제대로된 붕어 얼굴을 아직 상면치 못하였네요.

선발대로 참여하여 주신 탄광님, 서부님과 함께 우선 강신학 사장님의 합천낚시마트에 들러 포인트와 조황 정보를

체크한 후 송림 솔나루펜션쪽으로 향합니다.

합천호는 수위가 많이 올라 150m를 넘은 상황이나, 유입수 대비 고온의 일기탓에 중상류 일대는 녹조가 심한편 입니다.

솔나루 펜션앞은 심한 녹조로 대를 담구기가 어려운 상황 입니다.

중간중간 5군데 정도의 편도400m 이상의 도보 구간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최종적으로 박씨비석골(제실 건너편 골자리)에

포인트를 결정 합니다. 이곳은 도보 구간이 심한 급경사로 300m 정도를 이동하여야 하기에 많은 짐을 가지고는

접근이 힘듭니다. 본대의 합류에 따라 10여차례의 왕복등반에 낚시대를 펴기전에 몸은 탈진상태가 되어 버리네요.

언제봐도 합천호의 풍광은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맛에 합천호를 찾는것 같읍니다. 봉산권이 저멀리 보입니다. 

수몰나무가 보이는 자리는 21척으로도 바닥에 닿지 않는 수심입니다.

연안을 따라 수초대가 빼곡히 자리한 완곡지대에는 올림낚시를 하는 회원들의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합천호에 코만도가 등장 했읍니다. 엄청난 장신의 이부장님, 조끼 입은 모습에서 특전사의 위용이 배어나옵니다.

다음에는 얼굴에 위장크림도 좀 바르시고 다니세요. ㅎㅎ. 

넓은 골자리 구석구석에 함께한 9명의 회원이 밤낚시 준비에 바쁩니다.

고집불통님, 가을사랑님께서는 수몰된 소류지 제방권에 자리를 잡으셨네요. 

이부장님, 블랙님께서는 수초대 좌우측에 자리를 피셨네요.

야간에 토종들이 함께 놀자고 많이 나와서 즐거우셨죠? 

우측편엔 곰님과 침감님께서 자리 하셨읍니다. 수심이 3m 정도 됩니다.

멀리보이는 저곳이 서부님, 저, 탄광님이 밤을 지세울 요새 입니다. 수심은 4.5m 정도.

그간의 고생탓에 한번만 더 합천오면 성을 간다고 하시던 탄광님.

아직도 성을 바꾸시지는 않으셨읍니다. 빨리 바꾸세요..ㅎㅎ.

서부님께서는 지치지도 않으시네요. 마냥 미소가 흘러 넘칩니다.  

오늘은 도보 조행이라 저도 기분이 좋읍니다. 몸속의 묵은 찌꺼기 들이 모두 빠져 나간것 같은 기분 입니다.

사실은 소금기가 빠져서 탈진 상태 인데요.. 얼굴엔 웃음이 나는군요.

긴밤을 지세운 Club회원들은 모자란 손맛과 잠이 아쉽지만, 시원한 합천호의 풍광에 젖어 귀가길에 오르고...

덩그러니 선발대의 텐트만 저멀리 남았읍니다.

오전에 철수를 도와준후 포인트를 본류대 쪽으로 옮겨 준비를 합니다.

서부님 탄탄한 50대 몸매가 부럽습니다.

오후 3시가 되어 구름이 짙어질쯤 철수를 준비 합니다.

밤새 함께 놀아준 마자(왕눈이)들과 준치 집으로 돌아갈 시간 입니다.

21척 슬로프에서 한번 받은 입질에 몇분간의 힘든 실랑이.... 터져버린 목줄에 아쉬운 밤이였읍니다.

다행이 메기 1수가 아쉬움을 달래주었읍니다. 서부님께서도 9치급 떡순이 한수로 아쉬운 손맛을 달래셨습니다.

아마도 올해의 합천호는 7전8기까지는 가야하는것 같읍니다.

하지만, 세상에 찌든몸을 시원한 풍광과 깨끗한 바람에 실어 보낼수 있는 곳이기에 이런한 꽝조행도 즐겁기만 합니다.

살림망을 비우고 계신 서부님. 잘가거라 밥 많이 먹고 더 자라서 만나자!!

힘든 경사를 두번이나 오르내리고, 1시간 가량을 나무그늘 아래에서 숨을 돌린후에 집으로 돌아 옵니다.

합천호 기다려!! 7전8기, 한번더 남았어!!를 외치며......

합천호는 이번 태풍으로 새물이 다량 유입되면 녹조가 많이 없어질 것으로 추정 됩니다.

태풍이 오기전까지는 중하류권의 포인트들에서 가장 좋은 조황을 보인 한주 였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읍니다.(나만 꽝!! ㅎㅎ.)

이번비로 좀더 수위가 상승하면 새로이 잠긴 육초대에서 조황은 이어질 것으로 생각 됩니다.

단, 직벽구간에서는 수위가 상승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기에, 이미 잠겨서 삭아 내리는 육초에서 채비를

조금 띄우시는게 좋을것 같읍니다. 상류권에서는 봉산수상스키장 아랫쪽의 연안에서 조황이 좋은것으로 확인 되었읍니다.

참조들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대구 튜브였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