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청심(淸心 : 깨끗한 마음가짐)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
염자 목지본무 만선지원 제덕지원 불렴이능목자 미지유아
廉者 天下之大賈也 故 大貪必廉 人之所以不廉者 其智短也.
염자 천하지대고야 고 대탐필렴 인지소이불림자 기지단야.
* 賈(장사 고) ① 장사 ② 값
* 본무(本務) : 처음부터 힘써야 할 일.
* 능목자(能牧者) : 백성을 기를 수 있는 자.
<해1>
염결(廉潔)이란 목민관의 기본 임무 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요.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청결하지 않고는 목민을 할 수 있었던 자는 사람도 없다.
염결이란 천하의 큰 장사와 같다. 그러므로 크게 탐하는 자는 반드시 청결한 것이니
사람이 청결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2>
청렴은 수령의 본무로,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모든 덕(德)의 뿌리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노릇 할 수 있는 자는 없다.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그러므로 크게 탐하는 자는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않은 것은 그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故 自古以來 凡智深之士 無不 以廉爲訓 以貪爲戒
고 자고이래 범지심지사 무불 이염위훈 이탐위계
牧之不淸 民指爲盜 閭里所過 醜罵以騰 亦足羞也
목지불청 민지위도 여리소과 추매이등 역족수야
* 閭(이문 려) ① 이문 ② 길에 세운 문 ③ 문
* 醜(더러울 추) ① 더럽다 ② 보기 흉하다 ③ 미워하다
* 罵(욕할 매)
* 騰(오를 등) ① 오르다 ② 올리다 ③ 타다
* 賂(뇌물 줄 뢰) ① 뇌물 주다 ② 뇌물 ③ 재화
* 이렴위훈(以廉爲訓) : 청결한 것으로써 교훈을 삼는 것.
* 이탐위계(以貪爲戒) : 탐욕으로써 경계를 삼는 것.
* 민지위도(民指爲盜) : 백성들이 도둑으로 지목하는 것.
* 여리(閭里) : 마을.
* 추매(醜罵) : 추잡한 욕설.
<해1>
옛날부터 지혜가 깊은 자는 청결로써 교훈을 삼고 탐욕으로써 경계를 삼지 않은 자가 없었다.
목민관이 청결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그를 도둑으로 지독하여
마을을 지나갈 때에 더러운 욕설이 높을 것이니 부끄러운 일이다.
<해2>
그러므로 예로부터 무릇 지혜가 깊은 선비는 청렴을 교훈으로 삼고, 탐욕을 경계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수령이 청렴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그를 도적으로 지목하여
마을을 지날 때는 더럽히고 욕하는 소리가 드높을 것이니 또한 수치스러운 일이다.
貨賂之行 誰不秘密 中夜所行 朝已昌矣
화뢰지행 수불비밀 중야소행 조이창의
饋遺之物 雖若微小 思情旣結 私已行矣
궤유지물 수약미소 은정기결 사이행의
* 饋(먹일 궤) ① 먹이다 ② 보내다 ③ 권하다
* 화뢰(貨賂) : 뇌물.
* 중야(中夜) : 밤중.
* 궤유지물(饋遺之物) : 선물로 보낸 물건.
<해1>
뇌물을 주고받는 것은 한밤중에 한 일이 아침이면 드러난다.
비록 물건이 사소하다 하더라도 은정(恩情)이 맺어졌으니 사사로운 정이 오고간 것이다.
<해2>
뇌물을 주고받는 것을 누가 비밀히 하지 않으랴만 밤중에 한 일이 아침이면 드러난다.
선물로 보내온 물건은 비록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은정(恩情)이 맺어졌으니
이미 사정(私情)이 행해진 것이다.
所貴乎廉吏者 其所過山林泉石 悉被淸光
소귀호염리자 기소과산림천석 실피청광
凡珍物産本邑者 必爲邑弊 不以一杖歸 斯可曰廉者也
범진물산본읍자 필위읍폐 불이일장귀 사가왈염자야
* 悉(다 실) ① 다 ② 다하다
* “일”이 아니라 “왈”이라고 해야 하기 때문에 고쳤음.
* 소귀호염리(所有乎廉吏) : 염결한 관리를 귀하게 여기는 것.
* 실피청광(悉被淸光) : 모두 맑은 빛을 받음.
* 읍폐(邑弊) : 고을의 폐단.
* 장귀(杖歸) : 가지고 돌아오는 것.
<해1>
청결한 벼슬아치를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가 지나가는 곳의 산림이나 천석(泉石)도
모두 그 맑은 빛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무릇 물건이 고을에서 나왔다면 반드시 고을의 폐단이 되는 것이다.
하나라도 가지고 돌아가지 않아야만 청결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해2>
청렴한 관리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은 그가 지나는 곳은 산림(山林)과 천석(泉石)도
모두 맑은 빛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무릇 본읍(本邑)에서 나오는 진귀한 물건은 반드시 고을에 폐단이 될 것이니,
하나도 가지고 돌아가지 않아야만 청렴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若夫矯激之行 刻迫之政 不近人情 君子所黜 非所取也
약부교격지행 각박지정 불근이정 군자소출 비소취야
淸而不密 損而無實 亦不足稱也
청이불밀 손이무실 역부족칭야
* 矯(바로잡을 교) ① 바로잡다 ② 도지개 ③ 속이다
* 黜(내칠 출) ① 내치다 ② 떨어뜨리다 ③ 쫓다
* 교격(矯激) : 과격함.
* 출(黜) : 물리치는 것.
* 비소취야(非所取也) : 취할 바가 아님.
* 손이무실(損而無實) : 내어주면서도 실상이 없는 것=>실익이 없이 손해를 보는 짓거리^^
<해1>
무릇 교격(矯激)한 행동이나 각박한 정사는 인정에 맞지 않아서 군자의 취할 바가 아니다.
청렴하나 치밀하지 못하며 재물을 쓰면서도 실효가 없는 것은 칭찬할 것이 못 된다.
<해2>
교격(矯激)한 행동이나 각박(刻迫)한 정사(政事)는 인정(人情)에 맞지 않으므로
군자가 내치는 바이니 취할 것이 못 된다.
청렴하면서도 치밀하지 못하여 재물을 내놓되 실효가 없으면 또한 일컬을 것이 못 된다.
凡買民物 其官式太輕者 宜以時直取之
범매민물 기관식태경자 의이시직취지
凡謬例之沿襲者 刻意矯革 或其難革者 我則勿犯
범류예지연습자 각의교혁 혹기난혁자 아즉물범
* 襲(엄습할 습) ① 엄습하다 ② 겹치다 ③ 겹쳐지다
* 謬(그릇될 류) ① 그릇되다 ② 어긋나다 ③ 속이다 * 관식(官式) : 관청에서 격식.
* 참고 : 診(볼 진) ① 보다 ② 증상 ③ 고하다
* 태경(太輕) : 값이 너무 헐한 것.
* 유례(謬例) : 잘못된 관례.
* 연습(沿襲) : 답습(전해 내려오는 것).
<해1>
무릇 민간의 물건을 사들일 때 그 관식(官式)이 너무 헐한 것은
마땅히 시가대로 사들어야 한다.
무릇 그릇된 관례가 전해 내려오는 것은 굳은 결의로 이를 고치도록 하고,
고치기 어려운 것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해2>
무릇 민간의 물건을 사들일 때에 그 관식(官式)이 너무 헐한 것은 시가(時價)로 사들여야 한다.
무릇 전부터 내려오는 그릇된 관례는 굳은 결심으로 고치도록 하고,
혹 고치기 어려운 것이 있더라도 자신은 범하지 말 것이다.
凡布帛貿入者 宜有印帖 凡日用之簿 不宜注目 署尾如流
범포백무입자 의유인첩 범일용지부 불의주목 서미여류
牧之生朝 吏校諸廳 或進殷饌 不可受也
목지생조 이교제청 혹진은찬 불가수야
* 帛(비단 백) ① 비단 ② 풀 이름
* 포백(布帛) : 포목이나 비단.
* 인첩(印帖) : 관인(官印)이 적혀 있는 통장.
* 서미(署尾) : 끝 부분에 수결을 두는 것.
<해1>
무릇 포목과 비단(布帛)을 사들일 때는 인첩(印帖)이 있어야 한다.
날마다 쓰는 장부는 자세히 볼 것이 아니니 끝에 서명을 빨리 해야 한다.
목민관의 생일날 이교제청(吏校諸廳)에서 혹 성찬을 올리더라도 받아서는 안 된다.
<해2>
무릇 포목과 비단을 사들일 경우에 인첩(印帖)이 있어야 한다.
무릇 날마다 쓰는 장부는 자세히 볼 것이 아니니 끝에 서명을 빨리 해야 한다.
수령의 생일에는 아전과 군교(軍校) 등 제청(諸廳)이 혹 성찬(盛饌)을 올리더라도
받아서는 안 된다.
凡有所捨 毋聲言毋德色 毋以語人 毋說前人過失
범유소사 무성언무덕색 무이어인 무설전인과실
廉者寡恩 人則病之 躬自厚而薄責於人 斯可矣
염자과은 인즉병지 궁자후이박책어인 사거의
干囑不行焉 可謂廉矣 淸聲四達 令聞日彰 亦人世之至榮也
간촉불행언 가위염의 청성사달 영문일창 역인세지지영야
* 囑(부탁할 촉)
* 彰(밝힐 창) ① 밝히다 ② 밝다 ③ 무늬
* 성언(聲言) : 자랑하는 것.
* 덕색(德色) : 생색내는 것.
* 무설전인과실(毋說前人過失) : 그전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 궁자후(躬自厚) :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것,
* 박책어인(薄責於人) : 다른 사람에게는 책임을 적게 지우는 것.
* 간촉(干囑) : 청탁.
* 청성(淸聲) : 청렴하다는 성예(聲譽).
* 영문(令聞) : 아름다운 소문.
* 일창(日彰) : 날로 빛나는 것.
<해1>
희사하는 일이 있더라도 소리 내어 말하지 말며 생색내지 말며 남에게 이야기하지도 말고
전임자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청결한 자는 은혜롭게 용서하는 일이 적으니 사람들은 이를 병통으로 여긴다.
모든 책임은 자기에게로 돌리고 남을 책하는 일이 적으면 된다.
청탁이 행하여지지 않는다면 청결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청렴한 소리가 사방에 퍼져 아름다운 이름이 날로 빛나면 또한 인생의 지극한 영광인 것이다.
<해2>
무릇 받지 않고 내어놓는 것이 있더라도 공공연히 말하지 말고
자랑하는 기색을 나타내지도 말고 남에게 이야기하지도 말며,
전임자(前任者)의 허물도 말하지 말라.
청렴한 자는 은혜롭게 용서하는 일이 적으니 사람들은 이를 병통으로 여긴다.
자기는 잘하려고 애쓰고 남을 책(責)하는 일이 적은 것이 좋다.
청탁이 행해지지 않으면 청렴하다 할 수 있다.
청렴하다는 명성이 사방에 퍼져서 좋은 소문이 날로 드러나면 또한 인생의 지극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