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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神性) 또는 인성(人性)이라는 말에서 성(性, nature)이라는 말은 ‘속성들의 총체’를 가리킨다. 신성은 하나님의 속성들의 총체이며, 인성은 사람의 속성들의 총체이다. ‘본질’이라는 말이 그 개념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신성은 하나님의 본질이며 인성은 사람의 본질이다.
성경은 예수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밝히 증거한다. 우리는 성경의 충만한 증거들에 근거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신성(神性)을 확신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은 다음 4가지 점에서 증명된다.
첫째로, 신적 명칭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우선, 예수께서는 매우 자주 ‘주’라는 명칭으로 불리우신다. 신약성경에서 ‘주’라는 명칭이 예수님께 약 667회 사용되었다. 신약의 ‘주’라는 명칭(퀴리오스 κύριος)은 구약의 ‘여호와’라는 명칭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우주와 인간의 참주인이시요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명칭이다. 고린도전서 2:8, “영광의 주.” 로마서 10:9,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빌립보서 2: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그는 또한 빈번하게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우신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명칭은 신약에서 예수께 125회 가량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단순히 존칭어가 아니고, 신성(神性)을 가진 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마태복음 4:3, “(마귀가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마태복음 11:27,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마태복음 14:33, “(제자들이 예수님 앞에 엎드려 말하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요한복음 1:14, “아버지의 독생자.” 뿐만 아니라, 요한복음 5:17-18에 보면,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부름으로 자신이 하나님과 동등함을 주장했다고 이해하였다.
그는 특히 ‘하나님’으로 불리우셨다. 요한복음 1:1,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요한일서 5:20,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이사야 9:6,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디도서 2:13,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 이 외에도, 요한복음 20:28; 로마서 9:5을 참고할 수 있다. 만일 예수께서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그를 ‘하나님,’ ‘참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크신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명백히 오류요 가장 심각한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증거하고 있다.
둘째로, 신적 속성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는 자신이 제자들과 함께 항상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28:20,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승천하신 예수께서 땅 위의 제자들과 항상 함께 계신다는 것은 피조물의 속성이 아니고 하나님의 속성이다. 피조물은 장소의 제약을 받지만,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다.
또한, 구약의 선지자들은 메시야의 영원하심에 대해 증거하였고 또 예수께서도 자신의 영원하심을 증거하셨다. 이사야 9:6, “영존하시는 아버지.” 미가 5:2,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맨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107).” 요한복음 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창세 전’은 영원을 가리킨다. 요한계시록 22: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이 표현은 그의 영원하심을 증거한다.
또 그는 신적 지식을 가지셨다. 마태복음 9:4, “예수께서 그 생각「자신을 참람하다고 판단하는 생각」을 아시고.” 요한복음 2:24, 25,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친히 사람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마태복음 17:27,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요.” 예수님의 지식은 초인간적이요 신적이다.
또 그는 신적 능력을 가지신 자로 증거되었다. 요한복음 10:37, 38,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치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이와 같이 성경은 한마디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속성들을 가지고 계심을 밝히 증거하는 것이다. 골로새서 2:9은 이 사실을 요약하여 “그[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셨다”고 표현하였다.
셋째로, 신적 사역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우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일에 관여하신 자 곧 창조자로 증거한다. 요한복음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골로새서 1:16,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 . . 다 그로 말미암고.” 창조는 피조물의 사역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역이다.
또 성경은 예수께서 만물을 붙드시고 천지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자로 증거한다. 히브리서 1:3,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고.” 마태복음 11:27,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마태복음 28:18,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이것도 피조물의 사역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역이다.
또한 그는 신적 권위를 가지신 자로 말씀하시고 교훈하셨다. 마태복음 5:22,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 . .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특히 그는 땅 위에 계실 때 많은 기적들을 행하셨다. 그는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고(문둥병, 중풍병, 열병, 혈루병 등에 걸린 자들, 소경, 벙어리, 앉은뱅이 등) 죽은 자들을 살리셨고(나인성 과부의 외아들, 회당장 야이로의 외동딸, 나사로) 떡 기적들을 행하셨고 바다의 풍랑을 잔잔케 하셨다. 그것들은 다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들이었다. 요한복음 10:37, 38,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행치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려니와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예수께서는 또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셨고 그들을 죄에서 자유케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마가복음 2:5, 7, 10,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 . . (유대인들이 말하되) 참람하도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 . .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히브리서 1:3,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요한복음 8:36, “아들이 너희를 「죄에서」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또 그는 사람들에게 참된 안식을 주신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나님 외에 인간에게 참안식을 줄 수 있는 자가 누구이겠는가? 피조물 중에는 없다.
또 그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요한복음 14:13, 14,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 . .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기도의 응답은 피조물의 영역에 있지 않다. 그것은 확실히 하나님의 일이다.
또 그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신다. 요한복음 15: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요한복음 16:7, “내가 그를[성령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하나님의 영을 보내실 수 있는 자는 하나님뿐이시다.
그는 마지막 날 세상의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다. 요한복음 5: 22,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마태복음 25: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디모데후서 4:1,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넷째로, 신적 영광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와 나란히 언급되심으로 신적 영광을 받으신다. 마태복음 28:19,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예수께서는 친히 자신의 신적 영광을 선포하셨다. 마태복음 12:6,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요한복음 10: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요한복음 16:15,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자신을 하나님이라 주장한다고 그를 돌로 치려 하였다(요 10:31-33).
그는 아버지와 함께 찬송과 영광을 받으실 자시다. 빌립보서 2:10, 11,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특히 요한계시록은 주 예수께 아버지와 동등한 영광을 돌린다. 요한계시록 5:12, 13,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이와 같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 하나님의 명칭들, 하나님의 속성들, 하나님의 사역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돌림으로써 예수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한다. 우리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영광을 알고 확신하자. 신적 구주께서 벌레와 같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 아, 이것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놀라운 사실이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이 사실과 이 은혜를 깨닫는 자마다 우리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그를 위해 살게 될 것이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사람이 되셨다. 그는 사람처럼 보이신 것이 아니고 참으로 사람이 되셨다. 성경은 예수께서 참하나님이심을 증거할 뿐 아니라, 그가 참사람이심을 또한 증거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사람이심,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은 다음 3가지 점에서 증명된다.
첫째로, 인적 명칭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구약성경은 메시야가 오실 것을 예언하면서 그를 “여자의 후손”(창 3:15), “아브라함의 씨”(창 22:18), “한 아기”(사 9:6), “이새의 줄기”(사 11:1) 등으로 불렀다. 그것들은 다 그가 사람으로 오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는 자신을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라고 자주 부르셨다. 이 명칭은 복음서들에 약 84회 나오는데 일차적으로 그가 사람이심을 증거한다. 또 성경은 예수님을 ‘사람’이라고 직접 표현하기도 한다. 디모데전서 2:5,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 로마서 5:15,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 고린도전서 15:21,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둘째로, 인적 속성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우선, 예수께서는 사람으로 출생하셨다. 그는 어린 아기로 출생하셨고 그 지혜와 키가 자라셨다(눅 2:40, 52). 또 그는 몸의 연약하심도 보이셨다. 그는 40일 금식하셨을 때 주리셨고(마 4:2; 21;18) 갈릴리 호수를 지날 때 배에서 주무셨고(마 8:24) 길을 걸으실 때 피곤하여 우물곁에 앉으셨고(요 4:6) 십자가에 못박혀 달리셨을 때 목마르셨다(요 19:28).
또 그는 영과 몸을 가지고 계시다고 증거된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여기의 ‘육신’이라는 헬라어(사르크스 σάρξ)는 ‘인간 본질 즉 인성(人性)’을 가리킨다. 히브리서 2:14,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누가복음 23:46, “아버지여, 내 영혼[영]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그는 창으로 옆구리를 찔렸을 때 피와 물을 흘리셨다(요 19:34).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손과 발을 보이셨고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셨다(눅 24:39-43).
또 그는 지식의 제한을 보이셨다. 마태복음 8:10, “예수께서 들으시고 기이히 여겨 좇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마가복음 11: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것도 없더라.” 마가복음 13:32,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셋째로, 인적 행위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려진다. 예를 들어, 그는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다(마 4:1). 히브리서 4:15은 증거하기를,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하였다.
또 예수께서는 하나님께 자주 기도하셨다. 마가복음 1:35,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누가복음 6:12,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맟도록[마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마태복음 14: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누가복음 22: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방울같이 되더라.” 히브리서 5:7,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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