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래 갯벌
-조류와 파랑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연안습지-
고해상도 위성영상 기반 퇴적물 분포도 작성
박노욱 외(2006)는 안면도 바람아래 해수욕장 주변의 퇴적물 분류를 IKONOS 영상과 현장 입도분석 자료를 통합하여 분석하였다. 그들은 입도 분포도 작성을 위해 다변량 지구통계 기법인 정규 크리깅을 적용하였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입도 분포가 특정 방향으로 이방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성을 자체적으로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경향 크리깅을 새로이 적용하였다. 다변량 지구통계 기법으로는 IKONOS 밴드 2를 부가자료로 이용하는 KED(Kriging with an External Drift)와 IKONOS 밴드 2와 모든 밴드를 각각 부가자료로 이용한 SKLM(Simple Kriging with Local Means)을 이용하였다.
바람아래 해수욕장 주변 입도의 공간적인 분포 특징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정규 크리깅은 유사한 공간적 입도분포 패턴을 나타내는데, 특히, 2개의 지도에서 연구지역의 만입지를 중심으로 점토의 평균 함유량이 60% 이상인 sandy mud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퇴적물의 유형은 사질과 실트가 혼재하며, 평균입도는 4.0~4.5Ø이다. 이들 sandy mud 전면에는 평균입도 3.0~3.5Ø의 실트질 모래로 구성된 muddy sand가 외해와 연결되면서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한다. 이밖에 할미섬을 중심으로는 모래의 평균함량이 90% 이상인 sand 퇴적물이 해빈 및 사주의 형태로 나타난다. 평균입도는 1.5~2.0Ø 세립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지역의 퇴적물의 평균입도의 전체적인 변화 양상은 외해로 가면서 세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고해상도 위성영상 기반 퇴적물 분류도자료출처: 박노욱 외, 2006
KED 도면에서는 기존의 2개 도면과는 유사한 입도 공간분포 특징을 나타나지만, 패턴 및 미세한 부분의 표현에서 현실세계를 보다 많이 반영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일부 갯골지역을 중심으로는 기존 도면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gravel의 함량이 80% 이상인 역질퇴적물이 협소하게 분포하며, 평균입도는 2.5~3.0Ø이다. 또한 할미섬을 중심으로 발달한 해빈 및 사주는 분포패턴이 기존 도면과 다르게 명확히 구분되어 나타나며, 그 배후에는 실트질 모래로 구성된 muddy sand와 sandy mud가 차례로 나타난다. 또한 갯벌 내에서 조류의 방향에 의해 생겨나는 갯골들이 여러 개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SKLM(band 2)와 SKLM(all)에서는 가장 현장의 입도분포도와 유사한 공간분포 패턴이 나타난다. 특히 만입지의 sandy mud가 협소하게 분포하며, 평균입도 3.0~3.5Ø의 muddy sand가 가장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한다. 해빈 및 사주 역시 현장자료와 가장 유사한 분포패턴을 나타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다른 입도분포 패턴으로 나타난다. 즉, SKLM(band 2)에서는 해빈 및 사주가 명확한 입도분포의 경계를 가지면서 나타나지만, SKLM(all)에서는 불분명하게 분포한다. 또한 갯골 역시 SKLM(band 2)에서는 여러 개의 갯골 패턴이 서로 다른 입도분포 특징으로 보이지만, SKLM(all)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SKLM(all)에서는 세파대(swash zone) 부근에서 파랑의 에너지가 집중되어 입도분포가 조립화되는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바람아래 해수욕장 해빈의 퇴적지형 분석
바람아래 해수욕장 해빈은 연안에 연하여 넓게 발달하고 있으며 세립질의 규사와 조립질의 퇴적물(gravel, sand)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특히 해수욕장의 해빈 및 사취는 세립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경사각은 4~6°내외이다.
▼바람아래 해수욕장의 해빈
해빈의 침식면에 건설된 모래포집기
바람아래 지역의 해안사구와 사취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해안사구는 최대 높이가 8m 정도이고, 길이는 약 360m, 폭은 20~80m이다. 특히 북쪽보다는 남쪽으로 규모가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해안사구 전면의 사취가 파랑 및 조류의 영향으로 남동방향으로 크게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사취의 꼬리 부분이 넓고 두껍게 발달하는 점으로 보아 현재 퇴적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해빈에 공급된 퇴적물 중 일부분은 해안사구 쪽으로 일부 공급될 것으로 보이며, 해안사구의 남쪽보다는 북쪽지역에 퇴적물의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생각된다.
해안사구 남쪽에는 파랑 및 조류의 영향으로 퇴적물이 남동쪽 사취를 중심으로 쌓이고, 해안사구 전면에 인공제방이 건설되어 있어 퇴적물의 이동이 막혀있다. 반면에 북쪽 해안사구 쪽으로는 조류의 영향이 강하고, 겨울철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사구 만입부를 중심으로 퇴적물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현재와 같은 북서-남동 방향의 b자형태의 지형이 나타난다. 이를 살펴보면,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남동향하는 것으로 보아 세립의 이동은 점차적으로 남동향하여 현재와 같이 사구가 북서쪽보다는 남동쪽으로 계속 발달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바람아래 해수욕장 주변의 조석에 따른 해빈 지형분류도자료출처: 장동호, 2003
바람아래 해수욕장의 해빈은 저조위면시 최대면적이 894,767㎡이며, 평균해수면시 최대면적이 287,092㎡, 고조위면시 최대면적이 67,213㎡이다. 해빈 길이는 평균 1,000~1,300m, 폭은 40~100m에 이르며, 최간조시에는 최대 600m까지 노출된다. 이들 해빈의 퇴적물은 외해로 갈수록 세립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조석의 영향으로 쇄파대가 계속적으로 승강작용과 함께 파랑이 작용하여 세립한 것이 외해로 이동된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위성에서 본 한국의 해안지형)
2024-05-05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