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고운글 문학회 회원님 여러분~!!
매번 봄과 꽃에대한 시제만 쓰다보니 다소 식상한
면이 있어 이번주에는 바쁜 일정으로 좀 늦었지만
제목에 내포된 의미가 많아 시제로 해보겠습니다
형용사 격이라 에세이로 쓰셔도 무방할것 같아서
예전에 썼던 짧은 에세이를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행시, 시조, 자유시, 수필 등 어떤 장르로 쓰던
상관없으니 이번주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삶(이번주 시제)
백화 문상희
일갑자 세월 살아온 길
그리 순탄치는 않았지
부모님 일찍 여윈 불운으로..
사녀 일남의 외동으로 가난을 달고 살았다 ~!!
젊은 시절
삶의 무게 이기지 못한 방황
암울한 미래
빛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이었다
선비 집안의 대를이은 가난
오직 재산이라고는 산골 촌놈의 부지런한 근성,
부모님께 물려받은 튼튼한 몸뚱이 하나
먹고살기에 바빠 하루하루를 소진했었고
그리하여 나도모르게 떠나간 젊은 시절..
인연일까 악연일까,
운명적으로 한 여인을 만나
나의 文哥 성을 가진 세 아이도 낳았고
아이 커가는 재미에 일개미가 되어 살았었지~!!
어쨌거나 집도 장만했고 먹고살만했으니
한때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
세상사 호사다마려니..
알 수 없는 이별에 정신적인 고통의 수렁에 빠졌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어디 있으며
비에 젖지 않는 새가 어디 있으랴..
운명적 사슬은 피해 갈 수 없는 것,
나 또한 가시밭길을 걸었지..
그러니 어찌하랴~!!
자식을 낳았으니 책임을 지는 게 인지상정이라..
재혼이란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관념적 신념
네살베기 늦둥이 키우느라 제정신이 아니었지..
육신의 고통에 스트레스에..
피폐해지고 망가진 몸뚱아리
기어코 탈이 나서 장기를 절제하고 사경을 헤매었지
살려놓으면 또 살아간다고 했던가..
허허 참~!!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버린 내 청춘
늦둥이 대학 들어가니 내 나이 육십
내가 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반문~?"
내 삶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자아를 찾아 나섰지
그렇게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줄기 빛은 있었다
내 몸속에 흐르는 선비 집안의 유전자,
삶의 고통과 회한을 일기처럼 써놓은 글
하나 둘 모아 미친 듯이 시로 승화시켰다
수백 편의 일기가 시가 되어
어느 문학회 글카페에 도배를 하다시피 했었지..
한번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는 열정,
그렇게 등단을 하고 글 귀신이 되었지~!!
그렇게 시작한 문인의 길 결코 순탄치 많은 않았다
작은 다툼으로 뛰쳐나와 또 방랑 문객이 되었고
떠돌다., 떠돌다,
작심을 하고 퇴직금 털어 문학회를 창단했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 기웃기웃 문전걸식
문화 예술의 본거지 충무로에 입성,
어찌어찌 등 떠밀려 출판사 대표가 되었고
문예지 발행인이 되어 내손으로 등단도 시켰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석자
글월 문, 서로 상, 빛날 희
이름 그대로 글로서 서로가 빛나는 사람이 되었다
어쨌거나 세 번의 등단을 했으니 입신양명이라 할까~!!
어렵게, 어렵게 두 번째 마련한 집,
출판사 운영에.. 문학 활동에,
알바도 모자라 담보대출로 야금야금 축나고 있지만
어차피 갈 때도 빈손일 테니 개의치 않는다
지나간 과거는 역사요..
미래는 알 수 없는 미스터리요..
현제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 했던가~!!
내가 행복한 이유 깨달음의 이치라 할까..
젊은 시절 나의 삶
결코 아름답지는 못했다지만
그동안 고생한 대가,
만천하에 이름석자 걸어두었으니..
황혼길에 시집도 두 번이나 냈으니 그만하면 됐다,
그래그래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는게지..
내가 살아온 길 또 남은 생 살아가야 할 길
해 질 녘 노을에 기대어 서서
오늘도 남은 여생 아름다운 삶을 살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야 툴툴 털고 가볍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보시게~,,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을 할 것인고..
이렇게 묻는다면 자신 있게 말하리라..
내 젏은날 돌아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밉다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
진정한 글쟁이로 다시한번 살아보겠노라고..
걱정이 하나 있다면..
시대적인 변화로 인해 소외된 종이책
대를 이어 밑 빠진 독에 누가 물 붓기를 할까~!!
나 죽어 사라지고 만약 문예지가 폐간된다면~?"
어찌할까, 어찌할까..
걱정이라면 그것뿐이다.
첫댓글 이번주 시제 잘 감상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나는 것은 역사요~..
미래는 알수없는 미스터리요~..
현제는 가장 소중한 삶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