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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모둠일지 -
* 만난 날 : 2024년 10월 17일 목요일 10:00-12:00
* 만난 곳 : 대구지회 사무실
* 모인 이 : 김잔디, 최선아, 이정희 (총 3명)
▷ 읽기 전
1. 전달사항
- 20년 회원 : 교육부 윤조온
- 11/30(토) 회원 교육 예정 : 동요100주년 강의 (우윤희 강사님)
- 11/9(토) 정책 연수 예정
- 10/24(목) 저녁반 찬반 투표 예정
- 신입 출석률 이슈(총 31회 중 3분의2 출석 필요)
- 10/30(수) 까지 회보 작성(B5 사이즈)_책 선정(책 이야기&책수다), 쓸 사람 선정(사는 이야기) 논의 필요
<써야할 항목>
* 나의도서관(1페이지 정도, 5명 모두)
* 책 이야기 - 상반기, 하반기 발제글 중 괜찮은 글 하나씩 고르기
* 이러쿵 저러쿵 책수다 - 책 1권(ex. 우리 읽었던 책 중에 괜찮았던 거 하나)을 정해서 한 마디씩 쓰기(5명 모두)
* 마주 이야기(1인) - 자녀 있는 집에서 보통 많이 쓰는 편.
* 사는 이야기(1인) - 사는 이야기 쭉 적으면 됨. 요즘 나는 어떻게 산다.
- 11/21(목) '옛 이야기 들려주기'_서정오
읽어올 책 없는 날로 헷갈리지 말고 꼭 사전에 읽고 모임 참석하기
2. 앞풀이 「이대로도 좋아」_조현경
- 상상력을 많이 담은 이야기에 초점 두어 찾다가 선택한 책
- 4-5살 즈음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 추가 준비도서 : 우리 회의 추천목록 도서 「걸었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손 손 손」
안경미 작가의 그림이 담긴 도서 「문 앞에서」, 「초록 토끼를 만났다」, 「우주의 속삭임」
-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목록에 대한 느낌 : 따뜻한 느낌의 책 + 이해 되는 책이라 마음에 드는 책 + 기대한 바 보다 긴가민가한 느낌의 책
- 「지옥탕」, 「왼손에게」 추천
▶ 책 이야기
<돌 씹어 먹는 아이> / 송미경 글,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1. 모인 회원 느낀점
- 2017년에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동무씨동무 어린이가 뽑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 yes24 소개글 중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언급된 걸 보며 반가웠다.
- 이야기의 소재와 흐름에서 난해함을 느꼈다.
- 어른들 모두 아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강압적이다. 항상 내가 하는 말 같아 찔린다.
- 아이들의 상황은 안타깝고 아팠지만 아이들 모두가 어른보다 더 강한 아이들인 것 같다.
- 아이들의 동화지만 어른들 부모님도 같이 필독으로 읽어보면 좋겠다.
- 아빠의 집으로, 아무말도 안 했어?, 종이 집에 종이 엄마가를 제외한 이야기들은 신박하다 싶으면서도 뭔가 모를 거부감도 들었다.
- 애들보다 어른이 보는게 좋지 않나 싶기도 하다. 우리 목록에는 11세 추천도서로 분류되어 있음.
- 여러 번 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처음에 볼 때는 이해가 안 갔다가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인터넷도 많이 찾아보고 다시 읽어보니까 연결이 더 잘 됐다.
- 작가가 조금만 더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얘기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 장편 vs 단편
- 장편은 공감이 되면서 흐름 이해가 되는데 단편은 이해할 만하면 끝나고 애매하게 끝나는 것 같다.
- 어느 정도 책을 읽고 경지에 가면 단편도 그 의미를 알고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 어떤 경지에 쌓이지 않아도 단편이 취향인 경우도 있다.
- 얘기가 길게 이어져서 앞뒤 짜맞추며 이해해가는 장편보다 더 이해하기 쉬운 단편을 더 선호한다. ex. 청어뼉다귀
- 감동은 장편이 더 온다.
- 단편은 하다만 얘기처럼 애매하게 끝나는 이야기 같아 아쉽다. 결말은 각자의 상상에 맡기게 하는 이야기. 상상력의 내공인가.
- 단편은 한 권 안에 마음에 드는 단편과 안맞다 싶은 단편이 같이 섞여 있어서 그 안에서 내 취향이 왔다갔다 하는 게 느껴진다.
2) 표지와 제목
- 그림이 전체적으로 슬펐다.
- '혀를 사왔지' 중 크게 그려진 혀 그림이 무서웠다.
- 그림 작가가 좀 다크한 분인가 싶기도 하다. 밝게 그림 그린 책도 있어서 작가가 심경 변화가 있었거나 글 내용이 반영된 것 아닐까 싶다.
- 단편 책은 안에 든 제목들 중 하나를 본제목으로 뽑으니까 이 책의 제목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다른 재밌는 거 있는데 왜 이걸 제목으로 했지. '돌 씹어 먹는 아이'보다 '혀를 사왔지'가 더 재밌어서 제목을 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 제목은 '돌 씹어 먹는 아이'인데 표지 그림은 또 '혀를 사왔지'로 그려뒀다. 제목과 그림이 다르게 되어 있는 걸 작가가 오케이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다르게 해뒀지? > 출판사에서도 '혀를 사왔지'가 더 재밌어서? 출판사와 작가의 선호하는 이야기가 달라서?
- '혀를 사왔지' 이야기로 그릴 것이 더 많아서? 그림책으로 나온 '돌 씹어 먹는 아이' 책도 있다.
- '돌 씹어 먹는 아이'가 제목으로서 더 예쁘고 임팩트가 있다. '~지'로 끝나는 말을 제목으로 쓰기에는 애매했을 것 같다.
- 타이틀 중에 마음 가는게 두개가 있어서 포기 못하니까 하나는 제목 하나는 표지그림으로 넣었나 싶기도 하다.
- '혀'가 들어가는 제목이 조금 호러물 같고 호감적이지 않은 느낌이다.
3) 혀를 사왔지
- 순하던 아이 시원이가 혀를 사고 한 방 먹이는게 이름처럼 속시원하다.
- 왜 혀를 다시 팔았을까. 애라서 팔았나. 어른 같으면 갖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하면 또 쓰고 할텐데. 할 말 다했으니까 파는 모습이 순수해보였다.
- 자기 표현 잘 못하는 아이들도 많으니까, 요즘 아이들은 이 편을 제일 임팩트 있게 읽을 수도 있겠다.
4) 지구는 동그랗고
5)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 아이들은 이 편을 제일 좋아했을 수도 있겠다. 아이들 생각에서 보면, 못하게 하는 것도 많고 거친 엄마가 아니라 부자 엄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 예전에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하는 소리도 많이 듣고 한번쯤 막 구박당하고 하면 진짜 내 엄마가 아닌 것 같다 하고 생각도 많이 한다.
- 요즘 아이들은 애지중지 키워지니까, 너무 잘해주는 데서 반대로 불만을 가지는 것도 같다. 자기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걸, 풍족하지 않은데 부모가 최선을 다한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6) 아빠의 집으로
- 집에 오면 당연히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너무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어른의 생각을 깨주는 동화 같았다.
- 까만 목욕탕 그림이 너무 와닿았다.
- 자기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이 남의 눈치보며 살았던 환경이다보니,
당연히 이렇게 살았어야 되는데, 지금의 환경을 불편해하는 모습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 자존감이 조금 더 높았으면. 이런 대접받기에는 자기 분수에 맞지 않다 생각해서 불편해한 것 아닐까.
- 아이 눈에서 이야기를 풀어주니까 신선했다.
- 옷 버리는거 싫은데 말 못하는 모습 보면서 조금만 더 아이의 표정을 잘 캐치해주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배려하는 마음에서 해주는 거라 그 마음도 너무 좋지만 아이는 그걸 배려로 느끼지 못했다는 걸 모른다는 게 안타까웠다.
- 마음은 편한데 몸은 불편한 곳 vs 몸은 편한데 마음은 불편한 곳
: 몸이 불편한건 환경을 바꿔가면서 움직일 수 있지만 마음이 불편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조심스럽다.
마음이 불편하면 몸도 같이 불편해진다.
남들이 안타까워하는거지. 몸이 불편해도 눈치 안보고 웃으며 살 수 있다.
- 예전에는 고아원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가고 했는데, 요즘은 고아원이라는 명칭이 잘 검색되지 않는 것 같다.
요즘도 존재는 하지만 sos, ~센터 등의 이름으로 알아보기 어렵게 바꾼 것 같다.
가정 학대 피해 여성 쉼터 같은 곳도 가해자가 찾아와 2차 가해를 하지 못하게끔 찾기 어렵게 이름도 위치도 해두는 것 같다.
- 내가 고아원에 있으면, 안 알려도 다들 알겠지만 그래도 안 알려졌으면 할 것 같다.
7) 돌 씹어 먹는 아이
- 약점을 인정하고 밝히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이 아닌가 생각한다.
- 돌 씹어 먹는 아이 말고 코 파먹는 아이, 손톱 뜯어먹는 아이 하면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 요즘 아이들에게도 '다들 이렇게 다르고 이렇게 하는 아이도 있어' 하며 이해되기에는 시대적 환경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출판 등록일이 1993년이다.)
8) 아무 말도 안 했어?
- 자격지심이 좀 있는 거 같다.
- 마지막에 잘 풀었는데도 이후에도 계속 괜찮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9) 종이 집에 종이 엄마가
-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가족도 아닌 아이를 나는 아무 말 없이 품어줄 수 있을까.
- 좋은 어른을 만나 사랑 받고 성장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뭉클하면서도 사랑스럽다.
- 할머니 반전이 대박이었다.
- 낯선 아이가 집 앞에 와서 엄마가 나를 버렸다고 하면 들어오라고는 하겠지만 이 할머니처럼 계속 키울 수 있을까.
나이가 들어 말벗도 필요하고 적적하고 아이도 안됐고 하면 이런 이유들이 섞여서 키울 수 있을 것도 같다.
- 이것도 하나의 유괴에 속하지 않으려나. 부모 입장에서 보면 경찰서에 데려가서 신고해야 되는 상황인데 계속 데리고 있는거니까.
- 아이가 친할머니의 존재를 알고도 다시 같이 살던 할머니집으로 들어갔다는 게 마지막에 자기 표현을 한 것 같다. 아이가 유괴라고 보고하지 않을 것이다.
- 엄마가 어떻게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그 할머니의 집에 갖다준 것도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 착한 사람은 빨리 죽는다고 윤지 엄마는 빨리 죽고 저 엄마는 저렇게 당당하게 살 수 있을까. 왜 저렇게 운명을 그려뒀는지 속상하다.
2. 빠진 회원 느낀점
팀 버튼 단편집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이 생각났다. 전반적으로 읽고 나서 마음이 무겁고 아려왔다. 이야기 소재들이 은유를 통해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보도록 한다. - 혀를 사왔지 속으로 많은 생각이 쌓인 모습이 나와 비슷하게 느껴져 재미었었다. - 지구는 동그랗고 먹먹하고 슬펐다. 눈 앞에 이 가족이 있다면 어떤 위로도, 조언도 감히 할 수 없겠다 생각했다. -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이미지로 재창작된다면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고 익살스러운 작품이 나올 것 같다. - 아빠의 집으로 '사랑'과 '관심'이 낯선 아이, 먹먹하다. 부디 잘 적응하여 머물 수 있으면 좋겠다. - 돌 씹어 먹는 아이 입맛(편식)에서부터 사고 방식이나 문화의 차이까지 연결지어 해석할 수 있겠다 느껴졌다. - 아무 말도 안했어? 양육자라는 역할은 참 어렵다. 마지막엔 주인공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친구와 천진하게 장난치는 모습이 위로가 된다. 그런데 일시적일 것 같아 슬프고, 상처 뒤에 더 단단해져 자신의 주관을 갖게 되길 바란다. - 종이 집에 종이 엄마가 어린이들은 이 글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고,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
<혀를 사 왔지> 가장 재밌게 읽었다. 소심해서 또는 용기가 없어서 참고 산 아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이야기. 하고 싶은 말 참고 산 어른들에게도 갖고 싶은 혀이다. 32P 내가 가진 쓸모없는 것들(책가방, 책, 필통 등등) 내가 가진 것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사용한 혀를 팔기 위해 시장에 갔다 이 부분에서 부모 말이라 그런지 굳이 쓸모없는 것들에 책가방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혀를 가장 재밌게 사용하면 세상이 참 즐겁겠다. <지구는 동그랗고> 엄마 잃은 아이의 슬픔보다는 아내를 잃은 아빠의 슬픔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 들었다. 지구는 둥그니깐 언젠가는 만난다는 설정이 죽은 엄마가 반드시 온다는 설정은 약간 억지가 있어 보인다.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63P 나는 꽤 자주 내 진짜 엄마 아빠가 어딘가에 따로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얼굴 생김 빼곤 우린 어느 하나 닮은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아이들이 크게 공감할 것 같다. - 아이를 데리러 나타난 부부가 고양이라는 것이 설득력이 없어 보이지만 사람이 등장한다면 그건 넘 드라마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고양이라 좋았다. - 고양이가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우린 절대 바쁘지 않아. 우린 음식을 모아두지 않아. 길에서 살아가는 건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 급하지 않아. 그냥 살다 보면 알아지는 거야. 지금 뛰어오르지 못해도 상관 없어 때가 되면 할 수 있지) <돌 씹어먹는 아이> 초등학생이 이 글을 이해할까? 라는 마음으로 읽엇다. 처음 가족에게 자신이 돌 씹어 먹는다고 했을 때, 누나만 놀라고 아빠가 나는 흙 퍼 먹는 아빠야. 엄마는 못이나 볼트 같은 것을 먹어라고 해서 농담을 서로 주고 받는다고 생각했다. 계속 읽으면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거지? 먹는 것이 음식이 아닌 생각을 먹는다는 건가?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아이들이 이것을 이해할까 생각했다. 마지막에 가서야 서로의 음식을 먹어보라고 권하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를 통해서 서로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고, 편식에 관한 이야기지만 크게 보면 서로의 다름(취향, 생각)을 존중하자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말도 안 했어?> 처음엔 병우가 억울하겠다 생각했다. 수민이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서 놀랐다. 내 고정관념에 더 놀랐다. 입 모양을 보고 바로라고 했으니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병우가 수민이에게 관심이 많아서 생긴 환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서는 급하게 읽느라고 누구 말이 맞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는다.) 문학동네가 참 앞서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동화는 이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이 동화는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이다. 부모끼리의 대화에서 이러한 부분을 엿볼 수 있다. "어쩜, 남자애가 이렇게 얌전하고 예쁘게 생겼어요?" 126쪽에서 수민이의 하얀 얼굴은 찹쌀떡처럼 보드라워 보였다. 분홍빛 작은 입술을 보고..... |
▷ 다음 모임 : 10월 24일 (목)
- 달모임(운영위 주관)
- 저녁모임 신설에 관한 논의 및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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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은 얘기를 안한거 같았는데
ㅋㅋ
우리가 참 많은 얘기를 했군요
정리 한다고 고생했어요
ㅋㅋㅋ 그쵸?!! 다시 보니까 저희 열띤 토론도 하구, 최대한 한 편 한 편 고르게 언급도 하고 왔더라구요~ 정리하고 나니까 저 날 저희의 시간이 내심 정말 뿌듯해졌어요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