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은 오른쪽이고 서쪽은 왼쪽을 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왼손잡이가 약 5% 정도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왼 손을 사용하여 밥을 먹으면 무지하게 혼이 났습니다,
즉, 오른손을 바른손이라고 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가 식사를 할 때, 오른손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예컨데, 어동육서의 경우
우리가 보기에는 물고기는 오른쪽 육고기는 왼쪽입니다.
그런데 지금이야 어쨌든 예전에는 어류보다 육류가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하여 육류가 왼쪽에 있다면 먹기에 불편할 것입니다.
하지만 신위(지방)에 조상님이 앉아 계신다고 생각하면 어동육서가 아니라 어서육동이 되는 것이고
조상님의 오른쪽에 육류가 있으니 먹기가 편하시라고 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지
음양의 이치와는 관계가 없다고 사료됩니다.
물론 홍동백서는 제외하고 조율이시는 그 씨를 보면 엤날 관직의 체계와 같은 것이고.
즉, 제사상은 조상님에 올리는 밥상일 뿐입니다.
제사상을 놓고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의 상차림처럼 귀한 음식은 가까이에 그렇지 않은 음식을 멀리 놓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다만 바뀌는 것이 있다면 음양의 이치에 따라 죽은 자는 음이므로 밥(메)와 국(갱)의 위치가 바뀌는 것이고
이것을 제외한다면 일반 상차림과 다를 것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제사 절차 중 삽시(숟가락을 밥에 꼽는 것)을 할 때,
숟가락의 안쪽이 우리가 먹을 때와 반대이지만 조상님의 편에서는 오른쪽이 되는 것입니다.
밥(메)과 국(갱)이 있고 앞에 찌게(탕)이 있고 그 앞에 고기/어류 등 귀한 음식이 있고 식사 후 디저트로
과자나 과일을 놓고...... 즉,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제사상은 조상님께 드리는 밥상일 뿐인 것입니다.
1년에 몇 번 드리지 못하는 상이니 생일상처럼 차리는 것이고
조상님께 드리는 것이니 정성껏 차리는 것이고 과일을 많이 쌓기위하여 상하를 단면으로 자르는 것이고
양념을 하면 그 싱싱함과 고유의 맛을 잃으므로 양념을 하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양념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나는 이렇게 싱싱한 최상의 음식을 차렸다는 것을 자랑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참고로 기제사나 시제의 경우 푸짐하게 차리지만
차례의 경우 말그대로 다례로 차를 올리는 것입니다.
설은 새해를 맞이하였으니 간략하게 인사를 하는 것이고,
추석은 농사를 무사히 마쳤으니 이에 대하여 인사를 올리는 것이고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설과 추석보다 정월 대보름에 상을 푸짐하게 차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차례라고 부르면서도 기제와 다름이 없이 차리고는 있지만.
끝으로 제사 절차를 살펴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격식을 차려 식사하는 과정과 똑같습니다.
다만, 어려운 말로 순서를 표시하여 그렇지 우리의 식사과정괴 비유하여 새긴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
제사의 절차라고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