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스라엘 절기가 되면 우체국에서는 절기에 관련된 기념품을 판다 외국인을 겨냥한 상품 판매 전략인지, 신상품만 나오면 우리에게 정말 재밌다며 사라고 보여준다 착한 남편 , 우체국 직원과 친해질 마음으로 늘 사주곤 했다 왜 사냐고 핀잔을 줘도 늘 서로 관계를 좋게할 의향으로 기쁜 마음으로 사주곤 했다 남편은 히브리대 학교 우체국을 자주 이용한다
피스갓 제에브 우체국에는 몇년전 살던 곳(지금은 이사왔디만 ) 에 같이 살던 이웃이 일하고 있다 . 물론 지금은 그녀가 말레 아두밈에 살아 서로 이웃은 아니지만 만나면 늘 반갑다 우체국에 볼일 보러 갔다가 뭐 문제가 생기면 꼭 나를 아는체 하며 도와준다 지난번에는 남편의 우편물을 찾으러 갔다가 본인이 아니면 줄 수 없다는 트집에 우체국 직원과 한참을 실갱이를 하고 있던 차였다 그 대화를 듣던 이웃( 이름은 야엘) 이 자기가 아는 사람이니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이쪽으로 보내란다 나에게 윙크를 보이며. 우편물을 찾아주며 야엘이 묻는다 " 헌재 잘 있니? 아이가 두명 있지? 유월절 기념품이 나왔는데 한번 볼래?" 이렇게 도와 주는데 어떻게 안살 수 있겠는가? 돕는 마음으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사게 되었다. 전혀 후회됨이 없이.
며칠전 라맛 에쉬콜 우체국에 갔더니 또 이 기념품을 보여준다 "벌써 샀어 . 피스갓제에브 친구한테서." "친구 이름이 뭔데?" "야엘" "몇개 샀는데? 친구들을 위해 더 사렴"
글쎄 내가 왜 더 사야 하나?
상품도 사고 싶을 때 ,사주고 싶을 때 사는게 아니겠는가 !!!
늘 사는 물건, 꼭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 사랑하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친구를 위해 좋은 일을 한거 같아 왠지 기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