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야봉 번개산행기 (하키)
[산행기 2005~2020]/번개산행기
2010-09-28 14:47:35
1.일시: 2010년 9월25일 토요일 10시~18시
2.산행인원 ; 하키 1인
3. 코오스: 성삼재 휴게소-노고단-반야봉-노고단-성삼재휴게소
4. 산행일지
추석에 어머님이 힘든 몸으로 상경을 하셨다 물론 홀로 올수없어 형님이 모시고 왔고 고향으로 내가 모시고 가게 되었다.
지리사 대원사 방면에 단성에 외삼촌이 건축업을 하시다 낙향하여 계셔서 부산으로 모시고 가는길에 그곳으로 경유하여 부산으로 모셔드렸다.
그리고 처음부터 계획하여 준비한대로 노고단으로 오르는 코오스를 하루산행으로 잡고, 새벽 5시에 부산에서 출발했다.
오랜 만에 홀로 하는 산행이라 가슴이 벅차오른다. 중간에 문산인가 하는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떼우고 가벼운 세면고 휴식을 취하여 9시30분에 성삼재에 주차하고 트렁커에서 배낭과 장비를 챙긴다.
성삼재 휴게소는 노고단 지리산 종주길 들머리로 비교적 시설과 음식, 그리고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수있도록 잘 갖추어져 있다.
점심도시락 대용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갖 찐 안흥찐빵 세개를 구입했다. 그리고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화장실에서 속세의 잔재를 비우고 10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사진의 맨 왼쪽이 반야봉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삼도봉, 천황봉, 새석평전이 보인다
천황봉과 오늘 오르는 반야봉 그리고 여기 노고단 정상은 지리산의 세개의 가장높은 봉이다. 세번째 높은 봉우리인 노고단에 서서 천황봉을 바라보니 과연 지리산의 거대한 스케일이 옴몸을 감싸주는듯하다. 첫번째 안흥찐빵을 시식해보니 맛이 기가 막히다.
노고단정상에서 내려와 천황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다. 갑자기 넓은길에서 벗어나 움푹들어간 좁은 숲속으로 몸을 떨어뜨리는 기분이 웬지 인적이 드문 동굴로 들어서듯 으시시해진다.
임걸령까지의 길은 조용하고 평판하여 여유가 많다. 지리산의 나무들-그 잎사귀와 모양을 관찰하면서 유유히 홀로 걸어가는 기분이 참 상쾌하다. 단독산행은 이런 묘미가 역시 있다.
피아골 삼거리가 1336미터이고 보면 사실 노고단에서 전반적으로는 내려온 꼴이다.
피아골삼거리에 도착하니 약수터가 있고 옹기종기 사람들이 도시락을 풀어 식사를 한다. 나도 두번째 찐빵으로 도시락을 대신한다. 그리고 바로 노루목으로 계속산행을 한다.
그동안의 고요함과 평안함이 깨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막길인데다 뒷쪽에서 따라오는 7~8명의 그룹의 강철 열차 같은 힘찬 추격의 압박을 받는가운데 선두를 유지하느라 집중적으로 체력이 소모된다. 노루목으로 오르니 제법 숨이 많이 차다. 이곳해발이 1498미터.
노루목에서 찐빵 나머지 세번째를 해결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있으니 아까 나를 압박했던 일행중 한분이 맛있는 배를 대접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니 꿀과 같은 맛이 난다.
드디어 반야봉 1732미터 고지에 오르다. 멀리 가장높이 우뚝솟은곳이 천황봉이다. 최고봉으로 오르지 않아도 그냥 바라보는것만도 나를 언제나 반겨주는듯 웅장하고 높고 넓고 깊다.
반야봉에서 기념촬영을 처음으로 한다(노루목에서 찍은 사진은 내려가는길에 찍은것입니다)
지리산- 역시 좋다 아가들을 늘 사랑으로 그윽하게 품어주시는 어머니같은 넓은마음 깊은사랑이 저절히 풍겨나는 산이다. 이곳에 와서 속이 좁아지고 도량이 좁아질때마다 지리산의 이치와 마음을 배워야겠다. 코오스를 노고단에서 좌측으로 360도 순서대로 한번 타도 좋을것 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