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범죄발생률·실업률 등 번지르르해진 겉모습과 달리, 한국 사회의 내면은 점점 더 심하게 곪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안전망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가족 안전망’이 무너지면서 사회적 고립도와 아동학대가 크게 늘었다. 자살률도 치솟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란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한국 사회는 오히려 이전보다 외로움이 더 짙어졌다.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는 비율을 뜻하는 사회적 고립도는 34.1%(2021년 기준)에 달했다. 직전 조사(2019년·27.7%)보다 크게 늘었다. 남성(36.6%)이 여성(31.6%)보다 사회적 고립도가 높았으며, 60세 이상 노령층에선 이 비율이 41.6%까지 뛰었다.
인구 10만 명당 아동학대 경험률도 2020년 401.6건에서 2021년 502.2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년 전(61.6건)보다 8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사회적 경쟁이 날로 극심해진 탓에 1020세대의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연령이 많을수록 자살률이 높은 경향은 여전하지만, 10대의 자살 건수는 2020년 10만 명당 6.5건에서 2021년 7.1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도 21.7건에서 23.5건으로 확대됐다.
한국 사회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1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0명에 달했는데, 이보다 낮은 2020년 기준(24.1명)으로 비교해도 OECD 평균(11.1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2위인 리투아니아(20.3명)나 3위인 슬로베니아(15.7명)의 자살률을 크게 웃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수준은 갈수록 올라가고, 예전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이면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는 특히 사회적 경쟁으로 인한 1020세대의 자살률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높은 교육열로 인한 스트레스, 사교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진학으로 인한 스트레스,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현시점에 1020세대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저출생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이 이런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고, 정부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첫댓글 너무나 안타깝고 믿고 싶지 조차도 않단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전부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