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미카엘라라고 합니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 쓰는 글이긴 하지만 저희 성가대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습니다.^^
제가 명동성당에서 몇년간 합창단 활동을 하다가 처음 양천성당에 갔던 2002년 11월엔 청년성가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년성가대에 들어갈 마음을 먹고 사무실에 전화해서 성가대장 전화번호를 물으려 하는데
사무실 언니가 그러지 말고 청년성가대를 만들어 보라고 하더군요. (가볍게 던지신 말일수도 있지만 그게 가슴에 콱! 와박혀서는~)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져서' 청년성가대를 창단하게 되었어요.^^
2002년 12월 15일 반주자인 저와 선창자 두 사람으로 저희 Fiat 성가대가 탄생한 거예요. ㅎㅎ
창단 당시엔 지도신부님의 세례명을 따서 요셉성가대라고 했는데
그로부터 1년후에 우리 성가대의 취지에 맞는 이름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어요.
제가 평소에 Fiat란 단어(기도)의 의미를 너무 좋아하고 어감도 예쁜 Fiat로 공모를 했는데 그게 채택이 됐어요.
그래서 2004년 1월부터는 Fiat성가대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돼요. 뿌듯~
거의 모든 신생 청년 성가대가 그러하듯 많은 성장통을 겪고 해체의 위기도 겪지만 저희는 당당하게도!
2007년 12월 8일에 창단 5주년과 성전 봉헌을 기념해서 첫 연주회를 하게 돼요.

2007년12월 8일 첫 연주회 사진입니다.
이 때가 양천성당 성전 봉헌 원년이었고,
공교롭게도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이었어요.
저희 성가대 이름도 Fiat고 성모님 신심을 존경하고 성가대 끝기도로 Salve Regina를 바치고
또 이 날 연주회 제목도 Magnificat(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나이다)이었거든요.
사진은 2부 처음에 지도신부님께서 찬조하시는 모습이예요.
단원이 다섯 명도 안 돼 더 이상 성가대를 꾸려갈 수 없겠다는 실망과 걱정을 한 적도 있지만
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단원들의 정성이 밀알이 되어서 21명의 단원으로 1회 연주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답니다.

이 사진은 2009년 2회 연주회 홍보 작업을 위해 촬영한 거예요. (지도신부님이 직접 찍어주셨어요.)
저희 Fiat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예요.
늘 즐겁게 성가대 활동을 놀이처럼 이벤트처럼 하거든요.ㅎㅎ
성당 활동에 무지했던 아이들도 그렇게 놀이처럼 즐겁게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덧 열심한 단원이 되어있곤 했어요.
그렇다고 기도를 소홀히 하지 않아요.
대표적인 게 1년에 두 번씩 54일 고리기도를 하면서 개인의 신심과 신입단원 입단, 성가대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를 먼저 떠올리는 묵주기도 박사들이예요.
우리 Fiat는 레지오 단원보다 묵주기도를 더 많이 할 거라고 우스개로 얘기하기도 해요.ㅎㅎ

2009년 9월 12일 제 2회 연주회 모습입니다.
제목은 Why we sing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

제2회 연주회 후 기념촬영입니다.

이 사진 역시 2009년 2회 연주회 홍보 작업을 위해 촬영한 거예요.
이 날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촬영을 못하나 걱정했는데 실내촬영하는 동안 말끔하게 개여서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딜 가도 양천 성당 소속 청년 Fiat 성가대라는 인증샷이죠. ㅎㅎ
저희 성가대는 작년 2011년 7월에 제 3회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구요..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가대를 창단하고 단장을 하고 반주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10년을 꽉 채우는게 목표가 되었었는데
그걸 이루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저희 Fiat는 이름처럼 기도하는 성가대입니다.
자기를 위한 기도보다는 단원을 위해 기도하는 걸 더 먼저로 아는,
그리고 성가대 일보단 공동체 일을 우선으로 알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런 성가대입니다.
제가 활동했던 기간동안 가장 자랑이라면
2008~2009년 동안 그레고리오 천사미사곡을 라틴어로 봉헌했던 일이예요.
청년성가대로선 보기드문 일이죠.
연습기간도 길었고, 신자들과 함께 보는 악보를 저희가 직접 만들어서 신자들과 같이 연습하고 미사 봉헌했었어요.
보통 청년성가대 하면 CCM 생활성가 떠올리지만
저희는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성음악을 열심히 불러왔어요.
1회 연주회 때는 다들 토나왔다고 얘기할 정도로요. ㅋㅋ
요즘 잠시 주춤거리는 건 사실이지만 성음악을 추구하는 게 Fiat의 전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창단 당시부터 시작한 고리기도는 몇 년간 신입단원이 너무 안 들어와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는데
몇 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그 결실을 맺고 있는듯 합니다.
소개를 좀더 제대로 멋있게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두서없이 됐네요;;;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며 더 많이 성장하는 청년 Fiat 성가대가 되길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이만 접습니다.^^

끝으로 양천성당 청년미사 봉헌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