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보신탕 애호가의 죽음
옛날에 광동 지방에 문무를 겸비한 총병관이 있었다.
성은 장씨요, 이름은 성도였다.
그는 건장하고 튼튼하여 만부가 당할 수 없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뼈대 있는 선비 집안의 후손이라 붓을 들면 훌륭한 휘호를 써내려 남에게 뒤지지 않았고, 간혹 명인들이 내방하여 작시하고 시를 읊을 때도 그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의 명성은 사방에 전해지게 되었다.
다만 한 가지 그는 개고기를 먹는 버릇이 있었다.
부엌에서 개고기를 끓이지 않는 날이 없어, 보통 사람이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같이 개고기를 매일 먹었다.
그래서 그가 어디 가기만 하면 그 지방 개들이 모두 그를 향해 짖어댔다.
마치 개들은 자기들 원수나 되는 것처럼 놓아두질 않았다.
장성도는 관운이 형통하여 건영지방의 지방관이 되었을 때 순시 차 무의산을 올랐다.
날이 어두워 더 갈 수가 없어 구곡주라는 곳에 머물며 하루 투숙하게 되었다.
부하들은 그가 개고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개를 잡아 그에게 식욕을 충족시켜 주었다.
이튿날이었다. 산 위에 올라가면 「천유관」이란 도교 절이 있는데 명승지란 말을 듣고 구경에 올라갔다.
장성도가 정각 문에 들어서자 알 수 없는 한 줄기 금광이 눈을 찌르더니 앞이 몽롱해지면서 아찔하여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부하들이 달려와 그를 부축했으나 그는 말도 못 하고 온몸이 마비되어 실오라기만 한 힘도 없었다.
마치 뼈가 없는 연체동물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두들 정신을 차려 살펴보니 두 눈은 감겼고 이마가 서늘해져 이미 숨이 끊겨 있었다.
갑작스런 죽음이 모두들 영문을 몰라 하고 있을 때 그 절 안의 도사인 최원영이 여러 사람들에게 말을 하였다.
”그분이 쓰러진 것은 대전의 좌상이신 왕령관이 현신하여 그 위력을 보이신 것입니다. 누구든 개고기를 먹은 사람은 이 절 안에서 발을 들여놓을 수 없습니다. 신성함을 모독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도사가 다시 말을 이었다.
”장성도 씨는 관위가 높은 나리이기 때문에 차마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진입을 저지하지 못했더니, 결국 그의 명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군요.“
그때 한 사람이 나서서 물었다.
”그런데 왜 온몸이 뼈마디가 없는 것 같이 되었습니까? 참 이상하지 않아요?“
최도사가 대답했다.
”그 이유는 그 사람 전신의 뼈가 부서졌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문에 들어섬과 동시에 왕령관의 채찍에 얻어맞았기 때문이지요.“
설명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의심할 수가 없었다.
온 우주법계에 회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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