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규의 성씨순례: 의흥예씨(義興芮氏)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6/08/30
성씨순례= 뿌리를 찾아서(신아출판사 정복규 지음)
시조 예락전(芮樂全)은 고려 인종 때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를 역임하고, 부계군(缶溪君)에 봉해졌다. 부계현(缶溪縣)이 1390년(공양왕 2) 의흥(義興)에 병합되면서 후손들이 본관(本貫)을 의흥으로 하여 세계(世系)를 이어왔다. 그래서 의흥예씨는 부계예씨(缶溪芮氏)라고도 한다.
지금도 부계를 본관으로 쓰는 후손들이 있다. 예씨의 뿌리는 중국 고대 8대 성씨 중 하나인 희성씨(姬姓氏)에서 나왔다. 의흥예씨 시조 예락전의 선대가 중국에서 왔다고 하는데, 언제 동래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예락전이 1145년(인종 23년) 차예부시랑(借禮部侍郞)으로 금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만수절을 축하하였다고,《고려사》에 기록되어 있다. 예락전(芮樂全)이 지은 장문위(張文緯) 묘지명(墓誌銘)도 현존하고 있다. 권지사문박사 금오위녹사참군사(權知四門博士 金吾衛錄事?軍事)라고 되어 있다.
3세에 이르러 검교군기감공파(檢校軍器監公派:元碩), 종부령공파(宗簿令公派:元立) 등으로 갈라진다. 예승석(芮承錫.1406∼1476)은 1447년(세종 29년) 식년 문과에 급제하여 1468년 대사간, 1473년 공조참판을 지내고, 1475년에는 한성부우윤을 거쳐 동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그의 아들 예충년(芮忠年)은 조선 성종 때 성균관대사성, 경주부윤을, 예몽진(芮夢辰)은 한성부 우윤를 지냈다. 예조학(芮祖學,1830∼1874)은 저서로 『경암선생문집(敬庵先生文集)』이 전한다.
예씨는 시조 예낙전이 부계에 뿌리 내린 이후 예승석 대에 와서 충남 당진의 면천으로 옮겨 그 맥을 이어왔다. 그 후 10세손 예극양이 경북 청도군 이서면 대전(한밭)동으로 못자리를 옮긴다. 예극양은 임진왜란 당시 어모장군(정3품) 이었다. 선조가 의주로 피신할 때 수행한 임란공신이었으나 7년 전쟁이 끝나자 일체의 벼슬을 버리고 삼국시대의 이서국 옛터인 「한밭」에 정착해 「한운야학」을 벗삼아 살았다. 이 같은 이유로 「의흥예문」은 본관을 「한밭」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밭」을 중심으로 한 청도군은 예씨의 아성이다.
예부터 영남의 사림들은 예씨를 비롯, 경북지방에 분포되어 사는 희성 도씨·장씨 등 3문중을 구도(대구의 도씨), 청예(청도의 예씨), 밀장(밀양의 장씨)」이라 부르며 존경해왔다. 이들 3문중은 이 지방 대성 못지않게 가통을 지키며 영남사림의 전형으로 성장해왔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예성질(芮成質, 1809 己巳生) : 문과(文科) 고종20년(1883) 식년시 을과(乙科), 예대열(芮大烈, 1768 戊子生) : 사마시(司馬試) 헌종1년(1835) 증광시 일등(一等) 장원급, 예주명(芮周鳴, 1786 丙午生) : 사마시(司馬試) 헌종15년(1849) 식년시 삼등(三等), 예재문(芮在文, 1739 己未生) : 사마시(司馬試) 영조44년(1768) 식년시 삼등(三等) 등 모두 4명이 있다. 문과 1명, 사마시 3명이다.
현대 인물로 조선일보 초대발행인 예종석, 유한양행 창업에 참여했던 실업인 예동식, 군가 ‘용진가(勇進歌)’를 작사.작곡했던 예관수(전 3군합동헌병대장), 3선의원 예춘호(정치범동지회장)씨 등은 기억에 남는 인물들이다. 특히 3선의원이며 민주공화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예춘호씨는 끝까지 개헌에 반대하여 명분을 지키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의흥예문(義興芮門)의 유풍과 상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 예종덕(단국대교수), 예용해(한국일보 논설위원), 예영수(문학박사, 한신대교수), 예상해(변호사) 등이 돋보인다.
예강환(내무부사무관), 예경희(청주대교수), 예계해(경무관), 예광해(삼창교역대표), 예국해(남일건설대표), 예균해(경북도교육위원), 예길촌(공학박사,영남대교수), 예덕기(청도곡물대표), 예명운(대한총포화약대표), 예명해(유승토건대표), 예명해(의학박사,경북대교수), 예병걸(신한은행지점장), 예병수(삼진개발대표,서울화수회장), 예병순(법무부갱생보호회 대구지부장), 예병주(육군중령), 예봉혜(영양관리학박사), 예상호(대한보증보험 중앙지점대표), 예성도(대구지법 민사과장), 예성후(동양강철대표), 예승희(회사사장), 예영병(세본주식회사대표), 예영창(삼진통상대표), 예완원(광운공대이사), 예용락(해전면의원), 예운해(서울시청 주택관리과), 예원해(경찰서장), 예은일(해전면장), 예을해(평통자문위원), 예의성(치과의원장), 예의평(서울화학약품대표), 예일희(승호산업대표), 예임해(육군중령), 예장희(고교교사), 예재두(사무관), 예재명(의학박사), 예정해(언론인), 예조해(이서면부면장), 예종국(부산화수회장), 예종규(경동상사대표), 예종도(목사), 예종두(금성전선판매 대표), 예종문(협진산업대표), 예종상(해동철강사대표), 예종석(경영학박사), 예종숙(시인), 예종엽(공군대령), 예종이(육군대령), 예종태(청도중앙극장사장), 예종홍(경제학박사), 예준해(의학박사), 예진국(화성섬유대표), 예진해(동의공전교수), 예진해(물리학박사), 예창근(사무관), 예창해(경북향교재단이사,성균관전의), 예창해(외국어대교수), 예창해(한국일보부국장), 예철기(한국기독교장로교단목사), 예철수(예비역장성), 예청태(동광통운대표), 예춘금(동광공사대표), 예충부(남아건설대표), 예태기(태성전기대표), 예태석(대영산업사대표), 예태해(신학박사), 예학성(의학박사), 예학해(동일직물대표,대구화수회장), 예한기(삼림통상이사), 예해식(한도전기대표), 예혜교(한국불교법화종 산하주지), 예훈해(의학박사) 씨 등이다. (무순, 전 현직 구분 안 됨 - 이름 가나다순으로 재정렬)
본관 의흥(義興)은 경상북도 군위군 의흥면 일대이다. 고려 초에 의흥군(義興郡)이 되어 1018년(현종 9)에 안동부(安東府)에 속하게 하였고, 1390년(공양왕 2) 감무(監務)를 두었으며 부계현(缶溪縣)을 병합하였다. 1413년(태종 13)에 의흥현이 되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부계(缶溪)의 토성(土姓)으로 예(芮)·홍(洪)·유(兪)·김(金)·전(錢) 5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1895년(고종 32) 지방제도 개정으로 의흥군으로 승격되었고, 1896년 경상북도에 소속되었다. 1914년 군면 폐합으로 의흥군이 군위군에 편입되면서 의흥면이 되었다.
집성촌은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 대전리이다. 시조 예낙전의 10세손 예난지가 이서면 대전리에 입향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자세한 입향 경위나 시점은 알 수 없다. 200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도군 내에 253가구 569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서면 대전 1·2리에 집성촌을 이루어 거주하고 있다. 매전면 온막리 865-5번지에 예시고(芮時庫)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해 1931년 건립된 경사재가 있다. 진사를 지냈던 예동점(芮東漸)의 증손인 예종린(芮鐘麟)은 조선 시대에 청도에서 부산으로 입향하였다. 1937년 문기주(文錡周)가 편찬한 『동래군지』의 성씨조에는 의흥예씨가 우거(寓居) 성씨로 기록되어 있다. 2000년 인구 조사에서 의흥예씨는 530가구에 1,692명(남자 926명,여자 766명)이 부산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는 1985년 의흥예씨(1,304가구 5,091명)와 부계예씨(1,125가구 4,395명)를 합쳐 9,486명이다. 2000년에는 의흥예씨(2,926가구 9,268명)와 부계 예씨(74가구 234명)를 합쳐서 9,502명이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의흥예씨는 1985년에는 총 1,304가구 5,091명, 2000년에는 총 2,926가구 9,268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1,622가구, 그리고 인구는 두 배 가량인 4,177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974명, 부산 1,096명, 대구 841명, 인천 126명, 경기 472명, 강원 49명, 충북 73명, 충남 130명, 전북 11명, 전남 17명, 경북 793명, 경남 490명, 제주 4명이다. 부산, 대구, 경북에 많았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1,284명, 부산 1,692명, 대구 1,531명, 인천 301명, 광주 21명, 대전 153명, 울산 315명, 경기 1,495명, 강원 105명, 충북 121명, 충남 145명, 전북 27명, 전남 30명, 경북 1,236명, 경남 794명, 제주 18명이다. 부산, 대구, 경기, 서울, 경북 지역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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