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의 원조 얼짱스타’ 최천식(42)감독이 이끄는 인하대 배구부가 전국체전에서 8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인하대는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7회 전국체전 배구 남대부 결승전에서 경기대(경기)를 3-0으로 완파,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인하대는 춘·추계 대학배구연맹전에서 모두 우승컵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체전에서도 우승, 올해 열린 대학배구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또 지난해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경기대와 맞붙어 패배한 설움을 깨끗하게 설욕했다.
주장 김민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대학배구 종합선수권대회와 대학배구최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꼭 5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하대는 이날 경기에서 1세트(25-17)와 2세트(29-27)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어렵게 이겼지만 3세트는 25-19으로 깔끔하게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 경기에서 경기대가 공격한 볼이 라인을 살짝 벗어나 선심이 아웃을 선언한 볼을 주심이 세이프를 선언하는 상황이 발생, 선수단이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인하대 감독으로 부임한 최천식감독은 “우리팀은 평균 신장이 193㎝로 경기대 선수들보다 4㎝가량이 작아 조직력과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보강했다”고 말했다.
최천식 감독은 특히 “경기대의 주 공격수인 문성민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천=체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