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024년 산악대장 김형서입니다.
2024년 5월 26일 일요일, OB선배님들 정기산행에 재학생들도 같이 참여하여 북한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우이동에서 시작하여 우이암을 찍고, 주봉과 신선대를 지나 도봉산역으로 내려오는 산행 코스였습니다.
아직 신입생 친구들의 입부 이후 산행을 1번밖에 다녀오지 않았던 터라 산행이 기대되었습니다.
산행에는 OB선배님들 4분, 재학생은 7명이 참가했습니다.
명단
71학번 이동구 선배님, 77학번 오세정 선배님, 79학번 최문구 선배님, 83학번 유우정 선배님
간호2학년 조정은, 원대한
본과 1학년 김형서, 예과 2학년 성형식, 예과 1학년 이재우, 최혜안, 송한규
산행을 하기에 적당한 인원이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할 때 날이 매우 좋아 산행하기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출발했습니다.
사진 저 멀리서 우이암이 보입니다.
카메라 확대를 했더니 1차 목적지인 우이암이 보입니다.
우이암은 소 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렇게 보니 진짜 소 귀를 닮았다고 느껴집니다.
멀리 보이는 저 곳에 올라갈 생각에 조금은 막막했습니다.
항상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멀리서 볼 땐 막막한 감정과 도전의 욕구가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면 느낄 성취감과 시원함을 기대하며 오늘도 산행을 합니다.
등산로 표지판상 약 2.2km를 걸어왔습니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조금은 벅찼습니다.
일요일에 산에 오면 아침 일찍 기상도 하고 운동도 하고 1석2조입니다.
제가 산악부에 들어온 이유 중 하나가 주말 아침 강제 기상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원통사가 있어 거기서 잠깐 쉬기로 하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땅만 보고 걷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어느덧 우이암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북한산 산행 시에 코스 숙지를 제대로 안 하고 우이암만 찍고 내려오겠다고 생각해서
산행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발걸음이 약간은 가벼워졌습니다.
우이암 가는 길 중에 있는 원통사에 도착했습니다.
신라 경문왕 시절(864년) 창건하여 고려, 조선시대에 여러 번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좌우에 수락산과 삼각산을 거느리고 있어 한강을 바라보는 도봉산 최고 길지에 자리 잡은 수행기도처라고 합니다.
원통사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시원함과 청량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자리가 도봉산 최고 길지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재학생들끼리 간단히 사진을 찍고 우이암을 향해 다시 산행을 했습니다.
10시 반경 1차 목표인 우이암에 도착했습니다. 앞에 보이는 바위가 우이암입니다.
뒤로는 탁 트인 풍경이 보입니다.
우이암에서 바라본 오봉입니다. 5개의 봉이라는 뜻입니다.
오봉은 화강암이 깎여 만들어진 지형인데 언제봐도 참 멋있습니다.
저희는 다시 2번째 목표인 주봉과 신선대를 향해 발길을 옮겼습니다.
사실 우이암이 끝인줄 알고 좋아했다가 아직 산행이 3시간 넘게 남았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힘을 내는 모습입니다.
이 뒤로 신선대까지의 여정은 힘들어서 그랬는지 사진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에 남은 사진은 이 이름 모를 꽃 사진뿐이었습니다.
활짝 핀 꽃에서 싱그러운 감정을 느끼며 저희는 신선대로의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신선대로 가는 길에 주봉에는 오르지 않고 스쳐갔습니다.
드디어 최종 목표인 신선대에 오르는 길입니다.
산을 오른다기보다 큰 바위를 오르는 것이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위에 박힌 난간에 의지하여 신선대에 올랐습니다.
신선대에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정말 높은 곳이어서 다른 봉우리들이 눈 아래에 있습니다.
이때 느낀 성취감은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산행 시작시엔 조금 더웠는데 신선대에선 땀이 식기도 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 오히려 추웠습니다.
정상에서 느끼는 감정에 시원함의 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만약 정상에서 더웠다면 땀이 나서 얼른 내려가고 싶어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신선대를 뒤로하고 도봉산 역으로 내려왔더니 계획했던 시간인 2시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71학번 이동구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신 맛집 도토리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도토리마을답게 도토리로 만든 음식들(도토리묵, 도토리 전)이 주를 이루었고 메인은 보쌈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찍은 마지막 단체사진입니다.
이동구 선배님께서 음식점도 소개해주시고 음식값도 기꺼이 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잘 먹었습니다!
5시간의 산행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며칠간 발목 쪽 근육들이 아팠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하기도 했고 겨울용 등산화밖에 없어 운동화를 신고 등산했지만 길이 많이 미끄러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 이후 꼭 여름용 등산화를 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배님들과 그리고 재학생들과 함께한 산행이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산행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재학생들과 함께 산행할 수 있어서 보람있고 즐거웠습니다.
수고 많았고, 재미있는 산행기 잘 써주어서 고맙습니다.
다음번에 또 즐겁게 함께 산행하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