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6일,서울대공원 안에 있는 <장미의 언덕>에서 전고34,북중 31 재경동창회
,<봄나들이>가 열렸다. 좀 흐린 날씨이긴 했지만 짙어지는 봄기운이 완연한 계절,봄의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포근하고 정겨운 이 좋은 계절에 우리 친구들이 봄맞이 행사를
갖게 되었다. 홍매화,산수유,목련,개나리,벛꽃,진달래,라이락등 봄을 알리는 전도사들
이 앞다투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곧 신록이 무르녹을 화창한 계절이 다가올 활력
넘치는 시기이기에 오늘의 만남은 우리 친구들에게 한결 生動感을 안겨주는 분위기였다
오전 11시에 대공원 3번 출구에서 모인 친구들은 도보, 버스,코끼리열차 등으로 나누어
현대미술관 경유, 모임 장소인 <장미의 언덕>에 도착하였다.행사는 오후 1시경에 시작하
였다.70명에 이르는 친구들이 참여했으니 우선 大盛況이었다.멀리 전주에서 동기회 총회장
尹錫楨동문과 총무 柳宗鉉 동문이 참여하여 여러 친구들의 환영을 받았다.또한 모처럼 全忠
煥동문과 吳福東동문이 참석하였고,鄭遇瀚동문은 그 동안 연마한 수준급의 섹스폰 실력을
가지고 참석하였다.
더욱이 林廣淳동문이 참석한 것은 많는 친구들에게 너무 큰 감격을 주었다.그렇게 활기차고
씩씩하며 의욕적이던 그가 투병생활에 시달린지 얼마였던가? 동문회일에도 그토록 熱誠을
다했던 그였기에 우리는 친구의 투병에 깊은 쾌유의 마음을 보냈었지.오늘 부인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많이 좋아진 모습으로 봄나들이 행사에 참석한 林동문에게 깊은 박수를 보내
면서 더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점심식사는 파전과 소고기전골이 주메뉴였고 거기에 맥주, 소주, 막걸리가 겯들여졌다.申禎容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鄭敎寬 전회장의 건배선창으로 "반갑다,친구야"를 다같이 제창한 후 식사
가 진행되었다.申회징은 인사말 말미에 금번 행사에 후원금이 충분히 遝至하여 회비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며.후원금에 성의를 보여준 친구들에 감사의 인사를 피력하였다
이번 봄나들이의 白眉는 식사후 진행된 장기자랑 순서였다.이전과 달리 전문사회자를 초청하여
장고와 색스폰 반주를 곁들여 진행하였기에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鄭遇瀚동문의 은은한 섹
스폰 연주에 이어.李來喆동문의"Oh Dany Boy"를 시직으로 權基周,白柯環,李聖培,李廷夏,崔光泰동문 등이 노래와 춤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오늘의 봄나들이를 더욱 흥겹게 했다.더욱이 중간에 鄭敎寬동문의 타령과 李玟奎동문의 시낭송은 장기자랑의 모습을 다양하게 해주었다.
丁酉年. <봄나들이>는 많은 친구들이 금년이 傘壽를 맞이하는 해이고,거기에다가 우리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老松臺를 떠난지 60년이 되기에 더욱 감회가 깊고 뜻이 있는 모임이기도 하다.八旬을 넘긴 나이, 어느덧 세월은 황혼이고 노년기를 맞아 계절로 치면 낙엽지는 가을이지만, 아직도 마음은 중년이고 싶은걸 어떻게 하랴.그래서 우리 친구들은 오늘 여기에 모여 "고롱 팔순아! 물렀거라!!"를 외쳤지않은가? 그러니 오늘 <봄나들이>는 祝祭였다.
끝으로 우리 친구들이 다음 번 모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그리고 이 행사를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申禎容회장의 지칠줄 모르는 노고와 지도력에 깊이 감사한다
中山 李 敬 儀
ㅇ
첫댓글 류종현 총무에게 서울 갔다 온 이야기를 들었는데 중산이 전해주는 글을 보니
실감이 나네. 벗들의 산수를 축하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네. 천천세!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