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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은 시간날 때 사진을 첨부하고 글도 조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이 동네도 개장 소식이 들리네요. 뒷산은 오늘 아침까지 적설량이 61cm (24인치)가 넘어가면, 토욜에 개장을 한다고 하는데, 할 가능성이 높답니다. 그리고, 크리스탈 산은 내일, 금욜에 오픈한다네요. 지난 해엔 추수감사절에 오픈했는데, 올해는 1주일 정도 먼저 개장합니다. 개장 기념으로 추수감사절에 크리스탈에 가려고 했는데, 일단 토욜에 뒷산이 열면 거길 한번 당겨오려구요.
장비 준비를 거의 다 했는데, 왁싱을 안해 놔서 해야겠네요.
파우더님이 슬슬 등장하실 때가 되었는데, 아직 일정이 결정이 안되셨나?
요즘 좀 마이 게을러져서 사진 첨부하는게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번 글도 사진없이 올려서 죄송하네요.
제가 스키를 하기에 별로 좋은 몸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 좋아하다보니 그런 어려움을 거의 이겨내고 이제 좀 예전보다 많이 편하게 스키를 즐기고 있는데, 여기까지 오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 그리고 노력을 소비했습니다. 혹시 저같은 분들이 계시면 도움이 될까하여 몇자 써 봅니다.
참고로, 제가 좀 마이 예민한 편인데, 또 무쟈게 무딘 편입니다. 느끼는 건 그대로 다 느끼는데, 이상하게 잘 참아집니다. 저도 저를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설명은 패스.
발 이야기.
스키를 첨 시작할 때, 렌탈 장비를 썼는데, 장비에 대한 어려움이 별로 없었습니다.
재미가 들어, 자주하게 될 것 같아 첫 장비를 마련하는데, 많은 분들이 겪으셨을 발에 대한 통증이 많이 힘들게 하더군요. 그래도, 무식하게 참고 탔습니다. 리프트 탈 때마다 버클 풀고, 어떨 땐, 아예 부츠를 벗어놔야 할 때도.
그 때만 해도, 부트 피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을 때여서 가능한지 조차 모르고 있다가 어떻게 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만리동이었나? 영원무역에 들러 부츠의 볼을 늘리는 걸 첨 했었지요. 조금 나아진 듯 했지만, 충분히 늘리지 않은 건지 어느정도의 통증은 계속 있었고, 나중엔 생각지도 못한 아치의 통증이 극심해졌습니다.
에지를 제대로 눌러주는 훈련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것 같습니다. 제 발이 약간 평발화 되었지만, 그래도 정상에 가까운 아치를 갖고 있는데, 에지를 다이나믹하게 많이 쓰면, 오후 쯤 되서, 칼로 후벼파는 듯한 통증으로 스키를 더 이상 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이 통증이 풀리는데, 빠르면 하루 정도에서 길게는 며칠이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봤죠. 부츠를 더 늘리거나, 여러 고수분들, 심지어 스키협회분중에 한체대에 계신 분에게 통화까지 해서 여쭤봤는데, 여전히 해결은 되지 않았고, 나중에 한국에도 발전문 병원이 들어와서 진찰받으려고 했지만, 여러가지 핑계로 기회를 놓치고, 이 동네로 오게 됩니다.
제가 왠만한 통증을 좀 참는 편인데, 이 통증 때문에 스키 타는 게 겁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알게된 발 전문 의사에게 진찰을 받고, 그 분도 별 치료는 필요치 않고 인솔만 하면 되겠다고 하여 석고까지 떳는데, 행정상의 오류로 결국은 인솔을 못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바르는 국부마취연고를 받아서 써 봤는데, 시즌 초기에 도움이 되었지만, 원인이 해결된 건 아니었지요.
더불어, 스키샵에서 부트 피팅을 더 하게 됩니다. 더 늘리고, 인솔을 맞추고. 그런데, 인솔이 좀 두꺼워서 발등을 압박하고 그걸 갈아서 얇게 해 주었는데도, 스키를 타다 보면 압박이 많이 와서, 결국 앞부분을 잘라내고 신으니, 압박은 없어졌지만, 발바닥이 불편하더군요. 부트 피팅을 하게 되면 부트 피터와 계속 얘기를 하면서 피팅을 하는데, 영어로 그 미세한 것들을 알아듣고 표현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좀 편해졌지만, 초기에는 이런 언어 문제로 인해 좋은 서비스가 있어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많았지요. 그래서, 한번 피팅을 하고 나서 다시 찾아가는 걸 포기하고 그냥 혼자 해결법을 찾게 됩니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내다, 지난 시즌 PSIA에 도전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와 해결책을 알게 됩니다.
평발이 아닌데도 아치가 아플 경우, 엄지 발가락이 가장 긴지를 묻더라구요. 네. 맞아요. 제 엄지 발가락이 제일 길고 굵지요. 그러면, 부트 피팅할 때, 엄지쪽도 늘려줘야 한답니다. 부츠의 발가락쪽을 Toe box라고 부르는데, 대부분 라운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엄지가 긴 사람은 발가락이 부츠가운데쪽으로 눌러져 아치 근육을 팽창시켜 쉽게 피곤하게 만들고 결국은 극심한 통증에 이르게 하는 거죠. 이걸 제대로 알아내느라 발 해부도까지 들여다 봤더니, 정말 근육이 뒷꿈치를 거쳐 아치를 통해 엄지발가락까지 연결이 되어 있더라구요. 이걸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커스텀 인솔을 하고, 필요하면 부츠의 엄지 발가락쪽을 늘려주는 건데, 이걸 고려한 부츠가 Atomic의 B 씨리즈입니다. 넓은 볼에 엄지쪽에 공간을 주려고 약간 튀어나온 모양이지요. 이걸 사려고 했다가, 다른 문제로 인해 다른 부츠를 고르게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스키의 턴에서 엄지발가락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들어서, 턴의 시작에서 체중이동시 엄지에 힘을 주었는데, 저는 부츠안에서 엄지가 부츠가운데로 약간 휘어진 상태에서 엄지에 힘을 주니, 이것이 아치통증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동네에서는 가능한 엄지발가락에 힘을 아래로 주는 것 대신에 반대로 위로 들도록 가르칩니다. 이것은 후경이 되지 않도록 하는 여러가지 방법중 하나로 쓰이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발가락을 드는 것보다 그냥 힘을 주지 않도록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아치를 아프지 않게 하고 좀 더 편안한 스킹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시즌 초에는 특히 발을 많이 쓰지 않다가 하루 종일 스킹을 하면 아치쪽이 붓고 통증이 심한데, 저는 스킹 전날 조깅을 30분 정도 해 주면, 발근육이 풀려서 그런지 담날 스킹하면 아픈 증상이 많이 줄어듭니다. 주말에만 스키 타시는 분들 특히, 겨울에 평일 운동을 하기 힘들지만, 스키타러 가는 전날 조깅같은 발을 쓰는 운동을 해주면 담날 다이나믹한 스킹을 해도 아치 통증이 많이 줄어들더라구요.
또, 발을 편하게 하는 다른 방법 중, Intuition에서 나온 커스텀 라이너를 사용하는 것인데, 저랑 친한 PSIA 레벨 3도 사용하고 있고, 강력한 추천을 하더라구요. 아웃쉘 플렉스 강도는 120정도를 사용하고, 더 강한 플렉스가 필요하면 이 커스텀 라이너를 사용해서 더 강한 플렉스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만,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지요. 하지만, 좀 편하게 제대로 부츠를 피팅하기 위해서, 필요하면 이걸 쓰겠다고 했는데도, 제 부츠를 맡은 부트 피터는 RS120 SC의 라이너가 이미 좋은 것이라서 굳이 커스텀을 안써도 될 것 같다고 하며 일단 써보고 안되면 커스텀 라이너로 가자고 해서, 원래 것으로 핫폼을 했습니다.
피팅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Salomon Impact 100 CS를 피팅하는 걸 봤는데, 아주 흥미롭더군요. 이 부츠는 라이너와 아웃쉘을 둘다 핫폼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라이너를 핫폼한 뒤, 신어서 발에 맞추고, 아웃쉘도 핫폼해서 라이너를 신은 채로 쉘에 발을 집어 넣드라구요. 이때 쉘이 뜨거우니 피터가 장갑을 끼고 부츠 신는 걸 돕고, 바로 얼음 한 버켓과 넓은 플라스틱 통을 가져와서 핫폼된 부츠를 신은 채, 플라스틱 통에 들어가서 하고, 얼음을 붓더군요. 그렇게 그대로 굳게 하려고 그런답니다. 또 이런 저런 농을 하면서 재밌게 구경했죠.
종아리 이야기.
여름이면, 반바지로 다니게 되는데, 제 종아리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악합니다. 과장한 것이겠지만, 이건 웬만한 여자 허벅지 싸이즈라면서. 제가 갔던 발전문 의사도 이런 종아리를 본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보통 버클을 제일 바깥쪽으로 옮겨 달아도, 간신히 버클을 걸지요. 그러나, 발목과 종아리쪽의 둘레차이가 심하다보니, 매번 버클이 풀립니다. 그래서, Booster라는 Bootstrap을 쓰는데, 지난 겨울에 점프턴을 좀 많이 했더니, 왼쪽 부츠 위쪽이 아예 찢어지게 되고, 오른쪽 부츠는 버클 하나가 뽑혀 나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왼쪽부츠는 PSIA 셤보기 직전에 망가져서 새로 부츠를 장만할 시간도 없고 해서, 별 방법을 다 쓰다가, 결국 나사를 박았습니다. 나중엔 나사도 빠졌지만.
그런데, 클리닉을 하다가 클리니션이 한 마디 합니다. 너 부츠 함 보여줘봐. 보여줬더니, 제 종아리가 넘 굵어서 남들보다 전경이 많이 잡혀서 업자세가 충분히 나오지 않아서 효과적인 다운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전경이 잡혀 있으니, 쉽게 허벅지가 피로해지죠. 제가 허벅지도 좀 과장해서 웬만한 날씬한 여자 허리 싸이즈라서 그루밍 된 곳에선 좀 버텨주는 편이지만, Off-Trail에선 쉽게 지치는데 짐작은 했지만, 그 이유를 그제서야 제대로 알 게 된 겁니다.
일단 새 부츠를 장만하기 전까지 이 부서진 부츠로 PSIA 셤과 위슬러 여행을 댕겨와야 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만큼 피팅을 하게 됩니다. 커프 안쪽으로 붙어 있는 스트랩을 커프 바깥쪽으로 달고, 안쪽에 튀어나온 부분을 갈아내고, 헤어드라이어로 커프 위쪽에 열을 가해 좀 더 바깥쪽으로 벌리고, 이렇게 하니 종아리쪽에 공간이 조금 더 만들어지더군요. 약간 피팅한 건데도, 느낌은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경이 잡혀 있어서, PSIA 셤 볼때, 시험관으로부터 이 부츠 문제를 지적받습니다. 예리한 사람들. 참고로, PSIA teaching module 시험을 볼 때,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장비를 포함한 스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질문하고, 대답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장비 공부도 같이 합니다. 예를 들면, 바인딩에 스프링이 몇개 있는지, 캠버, 락커가 뭔지, 테일의 넓이에 따른 스킹의 차이점, 등등. 그리고, 적절한 장비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도 문제로 지적을 받고 심하면 떨어지기도 합니다. 다행이 제 부츠의 깨진 부분은 위쪽이라 바지에 가려져 있었고, 부츠 색깔에 맞는 덕테잎을 붙여서 잘 안보이게 했지요. 이러는 이유는 강사는 모범이 되야 하기 땀시 학생이나 다른 보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주지 않도록 하려는 거지요.
잠쉬 삼천포로 빠졌네요. 다시 종아리 문제로 돌아와서, 이결 해결하려면, 부츠 커프 (cuff, 다리를 감싸는 부분)가 낮은 부츠를 사용하고, 커프를 더 넓히면서, 더 직립으로 세우는 피팅이 필요하답니다. 그러면, 적은 힘 전달만으로도 스키를 쉽게 컨트롤하게 되는 거죠. 여기에 맞는 부츠가 Lange RS120 SC 입니다.
저같이 하체 힘이 좋은 사람은 플렉스 강도120 이상을 써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부츠처럼 망가지게 되는 거죠. SC는 Short Cuff의 약자로 말 그래도 짧은 커프입니다. 원래는 상급의 여자나 주니어를 위해 나온 부츠이지만, 저처럼 짧고 굵은 종아리를 가진 남자들도 많이 씁니다. 그리고, RS는 일반 레이싱 모델인데, 이 동네에서 레이싱하는 사람들은 이 RS를 많이 쓰지요.
부츠 선택.
그런데, 이 랭 부츠는 97mm의 볼이라 제 발에는 많이 좁은 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몇가지 발볼이 넓거나 커프가 좀 더 직립이거나, 짧은 커프를 가진 모델들을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Head Vector 120
Lange RS130 Wide
Lange RS120 SC
Salomon Impact CS 120
그리고, 여러 고수들, 부트 피터 (boot fitter)들과 상의한 결과 RS 120 SC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유는 커프부분의 피팅이 상대적으로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 볼을 넓히고 발등을 높이는 것은 쉽지만, 커프를 세우고, 넓히는 것은 많이 어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커프에 약간의 피팅을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부츠를 선택하게 된거죠.
그 다음 중요한 것이 누가 부트 피팅을 하느냐 입니다. 소개받은 전문 부트피터가 여러명인데, 그중에는 월드컵 선수를 위한 부트피터들도 두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리도 좀 멀고 연락도 잘 안되서, 그냥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유명한 샵의 수석 부트피터에게 맡겼습니다. 신고 걸어다녀 봤는데, 가볍고 심플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랭 부츠의 특성이 플라스틱에 랭에서만 쓰는 섬유가 들어가는데, 이 섬유 때문에 성형을 해도 약간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 실제 성형해야 하는 것보다 좀 더 늘여줘야 한다네요. 역시 집에서 가까운데 맡기길 잘 한 것 같아요. 첫번째는 전체적인 피팅과 인솔을 맞추고, 두번째 피팅에서는 세밀한 부분을 더 잡고 라이너 피팅을 더 했습니다. 세번째 피팅에서 조금이라도 안맞는 부분을 더 피팅하는데, 종아리 부분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들은 부트 피터 중에는 너무 완벽주의자라서 최소 열번은 오게 한다네요.
왜 김이 이리 잘 서리냐고요.
저는 얼굴에 땀이 많이 나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김서림 방지가 되어 있는 고글이라도, 김이 잘 서릴만큼 얼굴에 충분한 땀과 열이 나는 걸 정말 지난 시즌에야 알았습니다. 김서리 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 좋은 고글들 예를 들면, 오클리와 스미스의 IO 같은 좋은 고글들을 써 봤지만, 추운 날엔 이건 머 아예 살얼음이 얼정도로 김이 서리니.
한번은 알펜텔에 혼자 가게 되었는데, 날씨가 겁나 춥고 무지 습한 날이었죠. 김서리기에 딱 좋은. 알펜텔 정상 리프트는 두명이 타는데, 옆자리에 이쁜 롱다리 보더 아가씨가 탔습니다. 안되는 영어지만, 즐거운 대화를 간신이 이어가며 내릴 때가 되어가고, 고글을 썼는데, 허걱. 고글에 서린 김이 얼어있는 겁니다. 바로 열심히 닦았지만, 얼어서 긁어야 했는데, 내린 후에도 안닦아지는 겁니다. 롱다리 이쁜 보더는 재밌게 타라며 쇙~ 하고 앞을 지나가고. 전 그냥 고글만 닦을 뿐이고. 이후 렌즈에 코팅이 벗겨져서 그런가하고 렌즈를 오더했지만, 여전해서, 결국 스미스 IO 고글을 장만하는데 첨엔 좀 괜찮은 것 같더니, 이놈도 오후만 되면 김이 서리는 겁니다. 괜한 렌즈 탓을 하며, 렌즈를 오더하려고 스미스
고글 싸이트에 들어갔다가, 아니 이거쓴! Turbo Fan 이라는 고글이 있는 겁니다. 이거이 뭔가 삘이 빡 오는데, 고글에 팬을 달아서 습기가 잘 빠리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팬 스피드도 1, 2단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 평소엔 1단으로 쓰다가 땀이 좀 나거나 더워서 서리가 끼려고 할 때, 2단으로 올리면 바로 깨끗해지죠. 이걸 위슬러갈 때 가져가서 써 봤는데, 왕대박 킹왕짱이었슴다. 팬을 조절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김 서리는 것에 비하면 암 것도 아니죠. 의외로 배터리는 오래 지속되어서 며칠내내 썼지만, 여전히 버티더군요. 리뷰를 보면, 이 고글은 특히 안경쓰시는 분들에게 특히 좋답니다.
팬 스위치쪽에서 본 모습 그리고 옆은 반대쪽 모습.
고글 위쪽에 달린 팬과 스위치를 확대한 모습
고글을 쓸 때, 팬은 기본적으로 항상 1단으로 켜 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가도 김이 서릴 것 같으면 2단으로 올려서 1분 정도면 김이 싹 사라집니다. 1단 일 때, 소음은 거의 안들리는데, 2단에서는 약간 윙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2단은 가끔 사용하므로 팬 소음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봅니다. 스위치는 위쪽에 나있는 작은 홈이 On/Off Lock 기능이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 Off로 해 놓으면 스위치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옆면에 Smith 로고가 보이는 부분이 스위치 인데, 장갑을 낀 채로 1단과 2단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1단과 2단 간격이 좁아서 1, 2단 조절은 좀 신경써야 합니다.
배터리 수명은 예상 외로 정말 오래 갑니다. AAA 배터리 한개로 지난 시즌 위슬러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에도 두세번 스키장을 들렀구요. 비시즌을 거쳐 지난 토욜 첫 스킹을 하며 그냥 썼는데, 아직 살아있습니다. 어떤 리뷰어는 팬 끄는 걸 잊고 밤새 놔두었다가 다음날 다시 잘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팬이 고글 위쪽에 있어서 지난 시즌까지 썼던 보에리 헬멧은 통기구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어서 신경을 좀 써야 했지요. 이 헬멧은 성형없이 몇시즌 잘 썼는데, 많이 낡아서 (물론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기순환이 잘 되도록 디자인된 스미스 헬멧을 장만했습니다. 이 놈은 성형을 해 주어야합니다.
음.. 사진을 첨부하려고, 글만 써놓고 놔두었는데, 시즌이 곧 시작되서 늦게 올리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올립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첫댓글 제 발에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제 랑게부츠도 아치를 아프게 하거든요.
신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엄지가 굵고 길답니다.
그러시군요. 도움이 되서 다행입니다. 근데, 지난 토욜 엄지 발가락쪽을 늘여준 부츠로 스킹을 해 봤는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덜 아픈데, 그래도 좀 아파서, 왜 그럴까 생각해 봤더니, 일단 제 아치쪽 근육이 약해진 것 같고, 평소 안쓰던 발 근육을 오랜만에 스키를 장시간 타주니 근육이 피로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한가지 잊은 것이 스키타는 전날 조깅을 해 주면, 발 근육이 좀 풀려서 그런지, 담날 스킹할 때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이번에 다시 갈 때는 전날 조깅을 좀 해주고 가려구요. 스키타시는 분들 중에 발 전문 의사선생님이 있으면 답을 좀 쉽게 주실 수 있을것 같은데 ^^.
그런 고글이 있다니.. 헐~ 사진 좀 보여줘!!
넵. 일단 고글 사진만 첨부했습니다. 다른 사진은 나중에. ^^
오오.. 고글 정말 대박.. 저거 국내에도 팔까요? 사고 싶다..^^
맞다. 모글타다 보면, 김이 많이 서리죠? 스미스 고글 취급하는 샵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국에 있을 때, 스미스 고글 쓴 사람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아니면, UVEX에서도 이런 모델을 만드는 것 같던데, UVEX 고글은 한국에서도 많이 파는 걸로 아는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