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 황제 펭귄
우리 지오가 겨우 걷기 시작했던 해의 어느 가을 날,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모두는 대공원에 있는 동물원에 갔었지.
거기에서 너는 공룡 조각상을 보고 놀라면서도 사자나 호랑이만 찾았단다.
할아버지는 네 덕분에 펭귄을 처음 보았는데 너무 작은 모습에 깜짝 놀랐어^^
펭귄 중에 가장 몸집이 큰 녀석들이 황제펭귄이란다.
우리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볼 때 귀와 목덜미가 노란색인 펭귄이 황제펭귄이야.
* 영어로는 Emperor(엠페러=황제) Penguin(펭귄)이라고 쓰고 읽어요
황제펭귄은 주로 남극대륙에 사는데 키는 네 키 정도 되고, 몸무게도 평균적으로 네 몸무게이지만 수컷은 45킬로그램이나 나간다는구나.
* 킬로는 영어로 줄여서 K라고 쓰고 숫자로는 1,000을 뜻하는데 2.5K라고 하면 2,500이라는 뜻이야.
M은 밀리언(또는 메가)이라고 읽고 1백만(1,000,000)의 뜻이야. 네가 게임하며 물어봐서~
이 펭귄들은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데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남극지방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빙산이나 절벽 가까운 곳에 모여 지낸대.
그래도 그렇지 매섭게 찬 눈보라까지 몰아치는 추위를 어떻게 견딜까 궁금하지 않니?
황제펭귄 무리들은 동그란 원을 그리며 겹겹이 둘러싸 몸을 맞댄 채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딘다는 거야.
더 놀라운 것은 제일 안쪽에서 추위를 피하던 펭귄은 시간이 지나면 빠져나와
제일 바깥쪽에서 바람을 막고 있던 펭귄 앞에 서고,
그렇게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것을 반복해서 추위를 이겨낸다는구나.
(그리고 새끼들은 어미가 자기 발 위에 올려놓고 깃털로 감싸주어 보호하는 모습은 다큐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지?)
서로를 감싸며 배려하는 그 소중한 마음으로 모두가 추위를 견디는 지혜는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아요.
돌발퀴즈!
펭귄은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보통 새끼를 키우는 일은 아빠들이 하고, 엄마들은 바다 속을 헤엄치며 먹이활동을 한 대.
그런데 펭귄을 자세히 보면 팔처럼 생긴 날개가 있는 것 같지 않던? 그렇다면 펭귄은 어류일까요, 조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