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여 (Un homme et une femme 프랑스1966년 )
감독=끌로드 를르슈.
출연=장 루이 트래티냥.아누크 에메
줄거리
안은 30대 미망인. 딸 프랑소아즈의 학교때문에 도빌에 갔다가 장이란
사나이를 알게 된다. 안과 장은 각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녀들을 만나려고 온것이다. 안은 파리행 기차를 놓치게 되어
장의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온다.
장이 안의 죽은 남편에 대해 묻자 남편은 배우이며 가수이자
시인이었다고 말하며 추억에 잠겨든다. 장은 안과의 두번째 만남에서
안의 남편 이야기를 듣고 그의 아내의 죽은 사연을 안에게 말게된다.
그러면서 두사람의 사이는 특별하게 변해 간다.
남편의 환영을 안고 살아가는 시나리오 작가인 여자와 상처한
카레이서 남자의 러브 스토리. 하지만 아직은 각자의 상처를 갈무리하지
못하고, 불안정하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사랑은 더욱 격렬하다.
해설
한때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알렸던 흥행작이다.
클로드 를루슈 감독은 제작, 각본, 촬영, 편집, 연출 등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1966년 아카데미 외국영화상과 칸느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며 일약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당시 20대의 조숙한 영화 청년이었던
클로드 를루슈는 칸느 영화제 사상 최연소 수상 감독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장 루이 트랭티냥과 아누크 에메라는
빼어난 선남선녀의 스타 이미지와 쿨한 로맨스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사랑의 과정이 펼쳐지는 과정의 표현을 그 당시로선
매우 신선한 영상 기법과 음악이 함께 했던 것이 크게
어필했던 것이다.
즉 슬로 모션의 사용 등 독특한 촬영, 컬러와 단색 필름(빨강, 노랑, 청색)을
번갈아 사용하는 감독의 영상
테크닉과 프란시스 레이의 감미로운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로맨틱하고
강렬한 감각을 보여준다. 또한 몽타주한 몇 개의 장면만으로
두 사람의 심리를 빠른 템포로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처리한 것도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의 재치이다.
이 영화가 프랑스 영화의 수작이란 평가는 정설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저평가하려는 기세가 눈에 띈다.
특히 이 영화의 영상 언어와 편집을 본다면 다분히 낡은 수법임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의 감각은 지금 보면 매우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데,
이것은 초기 영화사의 걸작이 몇십년 후에는 더 이상의 영향력이
없는 경우와 흡사하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기수이자 거장인
장 뤽 고다르는 좀 다르게 말한다.
이 영화의 개봉 당시에 이미 이 영화가 가진 영상 표현이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포장으로 가득한 작품이었다고.
또한 <미치광이 삐에로> 등에서 이 영화의 테크닉을 조롱하는 듯한
기법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정설과 이설 속에서도 이 영화의 위치는 자못 굳건한 편이다.
취향에 따라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고전 중에 하나인 작품이다.
LOVE THEME "Un Homme Et Une Femme"
Un Homme Et Une Femme, 20 Ans Deja(남과여, 20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