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4년제 10개 대학의 정원 감축이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에 집중 되는 등 대학의 취업 학원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1월부터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도내 대학들이 지금까지 줄인 입학정원은 372명으로 나타났다.
12일 본지가 ‘강원도내 4년제 10개 대학의 입학정원 및 계열별 정원’증감 현황을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대학의 2014학년도 인문사회계열 정원은 6702명이었지만 2015학년도 6550명으로 152명이 줄었다.
가톨릭관동대 인문사회계열 학과의 정원감축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원주캠퍼스가 1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예체능 계열 역시 2014학년도 1568명에서 2015학년도 1496명으로 72명 감축됐다.
예체능 계열 학과 정원 감축은 연세대원주캠퍼스가 45명으로 가장 많이 줄였다.
이공계열인 공학계열도 252명(3981명→3729명) 감축됐다. 그러나 공학계열의 총 입학정원은 예체능 계열의 3배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과잉공급에 따른 정원감축으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의 정원감축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다르다. 반면 자연과학 계열은 유일하게 정원이 증가했다. 자연과학계열은 2014학년도보다 438명 늘었다.
이와 함께 사범대는 1037명으로 변동이 없어 정원 감축의 칼날을 피해갔다.
도내 대학들은 지난해 3월 정부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연계된 ‘지방대 특성화 사업(CK-Ⅰ)’ 과 연계해 가산점 획득을 위해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을 중심으로 정원을 평균 7% 대폭 감축했다.
감축 기준으로 취업률이 주요 잣대가 되면서 대학 구성원간 각종 부작용도 낳고 있다.
박정원 상지대 경제학과 교수(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위원)는 “각 대학과 학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구조조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