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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대화하기
“로봇소년 학교에 가다”
송채린, 정효영, 정근형, 조승표, 김가은
‘퍼지는 마치 사람처럼 망설였다.’
1. 자신의 지도자가 로봇이라면?
이 책의 배경인 뱅가드 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바바라 교감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학교를 운영하여 학생들을 관리한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가 로봇과 함께하는 사회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였을 때 뱅가드 중학교처럼 우리학교도 로봇이 우리를 통제하고 심지어 지도하는 지도자가 된다면 어떨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하였다.
승표 : 로봇이 지도자가 된다면 좋은 점도 있겠지만 안 좋은 점도 분명 있을 것 같아. 왜냐하면 바바라 교감 같은 경우에 로봇이라면 사람을 차별할 것 같아서 더 안 좋을 것 같아.
가은 : 일단은 지도자가 로봇이라면 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왜냐하면 로봇은 대부분 감정이 없다는 가정이 있기 때문에 대하기가 어렵고 인간의 경우에는 감정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 행동하지만 로봇은 감정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고려하지 않게 될 것 같아. 그래서 로봇이 지도자가 되면 사회가 힘들어질 것 같아.
효영 : 나도 가은이 말처럼 로봇이 지도자라면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주고 그럴 수 있어야 하는데 공감능력에서 로봇이 떨어지지 않을까싶고 그러나 ‘퍼지’처럼 감정이라는 프로그램이 되어있다면 어느 정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주관적으로보다 객관적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게 되니까 그런 점은 좋은 것 같아.
근형 : 맞아. 학교 같은 경우에는 소통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로봇이 지도자가 되어 책에서 나오는 바바라 교감같이 자기가 스스로 계산해가지고 학교에 해가 되는 아이들을 처분하려고 하는 점에서 그냥 지금과 같이 인간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채린 : 맞아. 그런데 그건 인간의 입장에서만 생각해 본 거잖아. 바바라 교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에게 부여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학교의 업그레이드 점수를 올려야 한다는 임무를 가지고 있던 거잖아. 나는 그 상황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도 같아.
효영 : 오, 그 관점에서는 나도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막상 그렇게 생각해보니까 그 말도 맞는 것 같아.
채린 : 그랬다고 내가 로봇이 지도자가 되는 걸 찬성하는 건 아니야. 너희들 말처럼 아무리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정확하고 꼼꼼할지언정 그 틀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거잖아.
승표 : 역시 로봇이 지도자가 되는 건 좋은 점보다 안 좋은 점이 더 많으니까 그냥 이렇게 살아야 돼.(웃음)
근형 : 아, 나는 또 이렇게 생각했어. 바바라 교감과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통제한다면 시스템이 우리를 그냥 통치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결국 그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뜻대로 사회가 돌아갈 가게 돼서 그로 인해 빈부격차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한다면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채린 : 하긴 그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막대한 양의 정보를 이용해서 권력을 누리게 되면 그 정보의 양으로 인해서 빈부격차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
효영 : 와, 인공지능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생각하면 소름끼친다..
2. 맥스의 부모님처럼 인공지능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면 어떠할까?
과학 기술이 발달한 지금 기계나 로봇이 대체하면서 사라진 직업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거의 대부분의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맥스의 부모님도 발달한 로봇 기술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으로 나오는데 만약 맥스의 부모님처럼 인공지능으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면 어떠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승표 : 나는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잃으면 좀 어이가 없을 것 같아. 로봇으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그만큼 문제점이 많아질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예를 하나 들자면, 부모들이 돈을 벌지 못하면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많이 끼칠 거고 그렇게 된다면 음식을 살 돈도 없을 거고, 아이들에게 미안할 것 같아. 인간이 멸종될 수도 있지 않을까?
효영 : 오, 인간이 멸종할 수도 있다니 그 생각은 되게 참신한 것 같아.
근형 : 일단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인 것 같아. 옛날 18세기에도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들이 공장에서 일하게 되어 사람들의 일자리가 살아져 기계파괴운동을 했던 것처럼 로봇들이 일자리를 빼앗아 버린다면 인간들이 로봇과 대립하여 싸우면서 사회의 혼란이 일어 날 것 같고 현재에도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로봇들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 나의 자존감이 떨어질 것 같아.
채린 : 한편으로 나는 그 생각이 들어. 로봇이나 기계가 생겨남으로서 일의 효율성이 더 높아지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우리의 삶도 전보다는 풍요로워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잖아.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그 전에 없던 서비스 직종의 직업이라든지, 다양한 직업이 또 탄생했잖아. 그런 걸 보면 지금부터는 또 다른 직업 변화의 과도기 아닐까?
근형 :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
효영 : 맞아.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일단 근형이가 말한 것처럼 저런 상황은 과거에도 일어났었고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정말 싫어. 일단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지! 나는 일자리를 잃기보다는 일자리가 생기기도 전에 없어질 테니 지금부터 생각해둬야 할거야. 정말 가까운 미래일 테니까. 내가 잘하는 일이든 못하는 일이든 즐거워하든 싫어하든 일단 없는 일자리 사이에서 뭐라도 해야 살기에 죽기 살기로 버틸 것 같아. 그런데 일단 나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다면 직업적인 ‘꿈’이 필요할까? 아이들이 직업을 꿈꾸고 그것에 맞게 공부하는 일이 없을 테니 그 일자리에 대해 지식도 사라질 테고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면 우리는 쓸모 있는 사람이 맞기는 할까? 정말 나는 절망감으로 가득 차고 로봇이 너무너무 미울 것 같아. 그냥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채워지면 좋겠다.
채린 : 직업적인 ‘꿈’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잖아.
근형 : 그래. 내말이 그 말이야. 점점 살아갈 희망이 없어지고 내가 지금 꿈꾸는 장래희망이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 점점 일자리가 살아지면 사람들은 먹고 살게 없어서 죽어가고 로봇들의 세상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나는 좀 무섭기도 해.
채린 : 사실 내가 또 다른 직업 변화의 과도기일 수도 있다는 말을 했지만 나도 되게 두려워. 왜냐하면 나는 지금 작곡을 전공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작곡가라는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이제 컴퓨터가 곡을 쓰게 될 거래.
근형 : 컴퓨터가 노래도 만든다고?
채린 : 응. 곡 작업을 할 때 내가 어느 정도의 루트를 짜놓으면 그 뒤를 컴퓨터가 짜주는 프로그램도 있는 걸. 그런 걸 보면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효영 : 와, 진짜 그런 얘기 들으니까 정말 무섭다.
근형 : 그러니까. 정말 세상이 이대로 변하지 말고 이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승표 : 진짜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만큼 인간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지면 좋겠다.
3. 만약 바바라 교감이 맥스의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았더라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이 이야기는 바바라 교감이 뱅가드 중학교의 점수 향상을 위해 거슬리는 학생들의 점수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 바바라 교감이 맥스의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았더라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근형 : 바바라 교감이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맥스는 평소처럼 퍼지와 함께 학교를 다녔을 것 같고 맥스와 친구들은 떨어졌지 않았을 것이다. 퍼지가 맥스를 도와주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감정을 갖는 게 좀 늦어졌을 것 같다. 바바라 교감을 함께 물리치려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힘을 모으며 같이 협동적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에서 우정이 더 돈독해졌을 기회가 없어졌을 곳 같다. 그리고 맥스와 부모님의 사이도 트러블 없이 잘 화목하게 지내고 시험성적을 잘 맞아서 칭찬을 들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바바라 교감이 조작하지 않았다면 다른 면에서는 바바라 교감이 계속 학교를 통치했을 것 같다. 그리고 점점 다른 학교들도 바바라 교감같은 시스템을 활용해서 뭔가 자유롭지 못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서 학생들이 혁명을 일으킬 것 같다.그리고 부모님들은 시스템에 좀 더 의지하고 아이들의 말보다는 시스템의 말을 더 믿어주는 일이 생길 것 같다.
승표 : 바바라 교감이 맥스의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맥스는 부모님께 혼나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애초에 바바라 교감이 학교를 발전시키려고 자신이 싫어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업그레이드 점수보다는 다운 그레이드 점수를 줬다는 점 이 자체가 문제인 것 같아. 바바라 교감이 이런 일만 일으키지 않았다면 타비가 EC학교에 가는 일도 없었을 거야. 바바라 교감으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어. 그리고 정부가 퍼지 대신 바바라 교감을 화성으로 데려간 건 좋은 생각이었다고 생각해 데려가지 않고 계속 있었다면 뱅가드 중학교는 폐교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채린 : 바바라 교감이 맥스의 데이터를 조작하지 않았다면 너희들이 얘기한 것처럼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효영 : 맞아. 이건 바바라 교감의 조작사건이 없었다면 아무 일도 아니었을 이야기였을 거야.(웃음)
4.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공지능 로봇들에 대한 연구가 한참 활발히 이루어지는 현재, 우리는 많은 공상과학영화들을 통해 접한 인공로봇들로 로봇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로봇은 감정이 없어 그게 인간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한다. 만약 인공지능이 감정을 지니게 된다면 어떠할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승표 : 만약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가난한 아이들에게는 로봇이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퍼지’같은 로봇 성격을 지닌 로봇이라면 내가 보복이 두려워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을 때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근데 학교에서 친구가 많은 아이들의 경우에는 친구가 많으니까 로봇이 숙제를 대신 해주는 즉, 하인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근형 : 책에서 본 ‘퍼지’와 같은 감정이 있는 인공지능이 생긴다면 어머니나 아버지가 없을 경우 빈자리나 어른에 손길이 필요한 나이일 때 조금이라도 어머니나 아버지의 손길처럼 잘 돌봐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고 혼자 살거나 친구가 필요하고 말동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어주고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 같아. 또 다른 측면에서 로봇이 좋지 않은 감정을 느껴 인간들에게 해를 가할 수 있고 외국 영화에서처럼 엄마가 있는데 엄마로봇을 사서 엄마의 자리를 빼앗아 엄마와의 사이가 멀어지고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로봇만 추구하는 경향이 생기게 될 거고 로봇을 안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은 로봇을 받아드리지 않아 로봇과 사람을 차별하게 될 것 같아. 결국은 사회 질서가 흐트러질 수도 있을 것 같아.
효영 : ‘로봇’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사실 그렇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 로봇이 감정을 지니게 되면 로봇이라는 것과 우정을 나누고 소통을 하게 될 텐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아. 내가 로봇은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져 이런 말을 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이 편견을 깨기엔 무리인 것 같아. 우리는 아직 그런 로봇을 접하지 못했으니까 은근 그런 존재가 무섭기도 하고 말이야. 그리고 로봇이 우리 사회에 들어온다면 음...그게 정말 좋을까? 물론 좋은 점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사회 혼란이 좀 무섭네. 로봇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미래에 우리가 찾는 로봇은 단순히 ‘노동자’라는 의미만을 갖지 않으니까 말이야.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하며 인간의 거의 모든 것을 대신할 로봇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벌써 그러고 있잖아. 그런 존재들이 나와 함께 살고 친구가 된다면 짜증나기도 할 테지. 일자리를 다 뺏으니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로봇보다 잘 할 수 있는 게 적어지니까 무섭지 않을까? 그들이 우리보다 상위에 있고 어쩌면 조종할 지도 모르잖아. 그런 로봇이 생겨남으로 써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이 생겨날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감정이 있는 로봇에 대해선 부정적이야.
채린 : 감정을 지닌 로봇이라...나는 별로 탐탁지 않아. 책에서 ‘퍼지’는 인간과 같이 감정을 지니고 행동하잖아. 그런 점을 보면 약간 소름 돋지 않니? 효영이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그런 로봇을 접하지 못해서 그런지 두려움이 생기는 건 당연해. 많은 사람들은 인간과 로봇이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생각하잖아.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두려우니까 내 자리를 위협받지 않으려는 인간의 심리 아닐까? 그럴 때마다 로봇은 감정을 지니지 않아 인간과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위협하던 심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그런데 감정을 지닌 로봇이라니, 분명 감정을 지닌 로봇이 생긴다면 좋은 점도 넘쳐날 거야. 하지만 인간 고유 영역에 로봇이 침범하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그냥 생각하면 할수록 두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 같아.
5. 영화 her처럼 인공 지능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영화 ‘her’이나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보그맘’과 같이 많은 매체에서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인간을 많이 보여주곤 한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의 일이 아닌 누군가가 영화에서처럼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어떨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효영 :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다면,,.음 괴롭지 않을까? 나는 그러곤 싶지 않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은 상황이겠지만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괴롭고 짜증나고 밉고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날 괴롭힐 것 같아. 사랑하는 사람을 아니 사람이 아니네.(웃음) 사랑하는 무엇을 내 옆에 둘 수 없고 무엇인가 함께 할 수 없다면 사랑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을까? 고통을 주는 사랑은 아닐까? 대화는 하지만 만질 수 없고 아 그런데 만약 로봇 안에 인공지능이 있다면 달라지겠네. 그러면 느낄 수 있고 사랑을 나눌 수도 데이트도 하고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음 그렇다면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이 달라지네. 자신만의 취향인거고 좋네~ 누군가 비난할 까 두렵기는 하겠지만 나라면 문제는 없겠다.
채린 : 역시 정효영. 자기는 문제없대.
승표 : 나는 로봇이랑 사랑에 빠진다면 좀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 왜냐하면 감정도 없는 로봇이라면 연인이 아니라 약간 하인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고, 이게 과연 진정한 사랑일까? 이런 느낌이 들 것 같아 반면에 ‘퍼지’같은 로봇과 사랑에 빠진다면 그래도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낼 것 같아서 괜찮을 것 같아. 그래도 상대가 로봇이라면 마냥 좋지는 않을 것 같아.
근형 : 인간과 인공지능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인공지능이 나의 성격을 다 맞춰 준다면야 사람들과 대립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좋아할 것 같아. 그리고 편안한 느낌을 주거나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진 인공지능이라면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그리고 사람과 같은 모습의 인공지능이라면 데이트도 할 수 있고 사람처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그냥 컴퓨터 안에 있는 인공지능이라면 내가 필요할 때만 찾게 되고 일할 때나 외출할 때 함께할 수 없다면 인공지능이 내가 찾아주지 않으면 외롭고 쓸쓸함을 느껴서 힘들어 할 것 같아. 그리고 옆에 있는 듯한 기분만 주지 옆에 없어서 결국 다시 외로워 질것도 같아. 금방 질릴 수도 있고 사람은 죽지만 인공지능은 오래 살 수 있어서 혼자 남겨질 것 같아.
채린 : 나는 인공지능과의 사랑 이건 아니라고 봐. 그래 뭐 친구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하다못해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다니. 그런데 가능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베개가 자기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너무 치여 지쳐버린 사람들일 수 있지 않을까. 그냥 가끔 우리도 나무에다 대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 나무에 유대감을 느낄 때도 있잖아. 나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의 감정도 그것과 비슷할 거라 생각해. 그래도 난 인공지능과의 사랑은 정말 별로야.
6. 로봇은 자발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가?
소피아라는 인공지능 로봇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얻었다고 한다. 로봇이 시민권을 얻었다는 건 이 로봇을 한 명의 독립적이고 자발적인 존재로 본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로봇이 자발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았다.
승표 : 나는 로봇이 혼자서 행동할 수 있는 자발적인 존재가 되더라도 퍼지처럼 존스박사, 니나대령과 같은 감시자가 필요할 것 같아. 왜냐면 책에서도 퍼지가 존스박사와 약속한 규칙을 어기고 학교 밖으로 나갔다가 납치 될 뻔 했잖아? 마찬가지로 로봇을 그냥 놔두면 인간으로 인해 위험한 무기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런 때를 대비해서 감시자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근형 : 로봇이 자발적인 존재가 된다면 같이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같이 일하면서 우정을 나누고 감정을 서로 공유하고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로봇에 대한 한편으론 두렵고 한편으로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삶이 더 편리해지고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해준다면 고마운 존재인 것 같아. 다른 면으로는 인간보다 뛰어난 로봇이 스스로 프로그래밍 해서 우리들보다 뛰어난 창의성을 가지게 된다면 무서울 것 같아. 안 좋은 감정을 품고 인간을 죽여 버릴 수 있고 로봇이 우리를 지배할 수 있을 것 같아.확실히 로봇과 인간이 차이가 있어서 로봇을 차별대우 할 수도 있고 인간이 차별대우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된다면 로봇과 인간이 서로 대립해서 서로를 없애버리려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로봇은 인간보다 힘이 더 세고 튼튼해서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런 면에서는 로봇은 자발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채린 : 나는 로봇이 자발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그걸 행동으로 실행해 옮기면 그게 바로 자발적인 존재 아닐까? 그런데 로봇이 자발적인 존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내 바람도 있어. 로봇이 자발적인 존재가 되어버린다면 정말 인간과 다른 점이 뭘까라는 생각이 들어.
효영 : 나는 로봇이 자발적인 존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로봇이 인공지능으로 막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그들은 창조능력이 있는 게 아니잖아. 재조합 능력인거지. 고흐처럼 감정의 표현을 역동적이고 그 감정이 깊이 묻어나오는 그림을, 모차르트처럼 멋진 음악을 처음이 되어 보여주지는 못하잖아. 영화 '아이, 로봇'에 보면 그런 대사가 있대. (인간)“로봇이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어? 로봇이 빈 캔버스를 아름다운 걸작으로 바꿀 수 있냐고?” (로봇) “넌 할 수 있어?” 이처럼 뛰어난 능력을 인간 모두가 지닌 것은 아니기에 로봇을 그런 존재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도 웃긴 일이긴 하지만 가능성이란 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기에 로봇과 다른 것 같아. 그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알아낸 것들을 우리를 통해 프로그램 되어있고 우리는 조종할 수도 있지. 새로운 것을 창조해가며 그들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통제할 수 있잖아. 지금까지 나타난 로봇이라면 나는 그들이 자발적인 존재임을 인정할 수 없어.
채린 : 그런데 나는 효영이의 말도 동의해. 하지만 로봇의 재조합 능력도 계속해서 하다보면 창조능력이 되는 거 아닐까? 완벽한 창조물은 없다는 말이 있잖아. 음악에서든지 미술에서든지 다 비교해보면 어디선가 뿅하고 나타난 건 아니잖아. 분명 그 전에 있던 거에서 발전한 거잖아. 그렇게 보면 로봇의 재조합 능력도 자발적인 존재라는 걸 보여주는 거지.
7. 이 책을 집필한 작가의 의도
효영 : 작가의 의도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함이 아닐까? 사실 어렸을 때는 상상만 해왔던 거고 로봇은 로봇일 뿐이라고, 하등한 것이라고 모두들 말하지만 작가는 그 로봇도 인간과 소통할 수 있고 미래에는 로봇과 함께하는 세상이 될 거라고 희망을 심어주면서 예측을 한 거지. 그러므로 미리 우리가 로봇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점을 마련 해준 거라고 생각해.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책 하나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할 수 있잖아. 작가는 분명 그러길 바랬을 거야.
승표 : 나도 마찬가지로 작가의 의도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책을 쓴 것 같아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로봇은 감정 없이 인간의 말에만 복종하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지 않지만 작가는 바꿔서 로봇도 감정이 있고, 인간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계기로 이 책을 쓴 것 같아 하지만 이 책을 쓴다고 해서 로봇이 실제로 감정을 갖고 인간과 소통을 할 수 있냐가 문제지만 뭐.
근형 : 작가의 의도는 이 책을 통해 로봇과 가까워지고 소통하고 ‘퍼지’와 같은 로봇과도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과 로봇을 우리들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는 사람처럼 대해주고 로봇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고 싶은 거 같다. 바바라 교감을 보면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조작하고 학교라는 공간을 통치하는 것을 보고 로봇에 대한 단점이 많이 들어나 있는 것을 보아 로봇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거라고 말하고 싶은 거 같다.
채린 : 나는 이 책이 가장 가까운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 충분히 실현가능한 이야기잖아. 로봇에 대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라는 메시지가 숨어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뱅가드 중학교 시스템에서 정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어 했던 것 같아. 우리 모두를 그렇게 시스템화해서 통제할 수는 없고 각자 개개인의 개성이 있다는 걸 말이야.
* 마지막 소감 *
효영 : 어렵기도 했고 재밌기도 한 시간이었어. 책을 읽고 대화를 한다는 것이 단순하지만 엄청 도움이 되는 것을 알았어. 애들과 함께 해서 좋았고 다들 어느 순간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드러내서 잘 이뤄진 것 같아 기뻤어. 잘해따!!!
근형 : 대화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말들을 통해서 좀 더 많이 생각해보고 좀 더 대화하고 싶어서 자료도 찾고 조사 해보면서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대화를 해서 이 책에 대해서 좀 도 깊이 이해하고 알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대화하기 위해서 책을 좀 더 꼼꼼하게 읽게 되고 좀 더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책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거 같아. 그냥 책을 정독했을 때보다 말하고 대화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게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
채린 : 인공지능이란 참 어려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렵기도 했지만 책을 읽고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 그래서 더욱 특별했던 것 같고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도 들어보고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서 무척 좋았어. 근데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아.
승표 : 책을 읽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건 두 번째인데 첫 번째 책보다 지금 읽었던 책이 더 어려웠던 것 같아. 처음에 했던 건 대한민국 부모라는 책이었는데 부모들과 아이들의 갈등을 다뤘는데 질문을 만들기 쉬웠는데 이 책은 최근에 보지 못했던 내용의 생소한 책이라서 질문 만들기가 어려웠어. 하지만 대화를 하면서 차츰 익숙해진 것 같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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