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개방된 북악산을 넘어 인왕산까지 가다.

[염영호]

자율 개방된 북악산을 넘어 인왕산까지 가다

                                                                                                      2012.6.3

경복궁과 청와대가 위치한 북악산(342m)을 우리는 복원된 성곽 길을 따라 정상을 넘어 내친김에

인왕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새로운 감회가 온몸으로 희열을 느끼게 하였다. 한편으로는 돌계단으

로 이루어진 성곽 길은 힘들었는데도 무리하게 인왕산(338m)까지 올라가는 강행군의 산행이었다.

북악산은 2006년4월1일 일부분만 개방하다가 2007년4월5일 사전 신청자에 한하여 제한 인원에

만 전면개방을 하였었다.

그리고 나서 그해 7월1일 부터는 자율개방으로 인원 제한이 없어졌으나 우리는 최근에야 자율개방임을 알았다. 그래서 진작부터 와 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오르게 되었다.

나와 친구 S님, H님, 그리고 C님은  일요일인 6월3일 안국역에 10시에 모여 버스를 타고 성대후문

에 있는 와룡공원입구에서 내려 북악산으로 갔다.

북악산 성곽은 태조4년(1395년)에 경복궁, 종묘, 사직단이 완공되자, 곧바로 정도전에 의하여 수립

된 도성축조계획에 의하여 서울성곽이 축조되었다고 한다. 

< 성북구 와룡공원에서 성곽 바깥 길을 따라 오른다.>

<말바위 안내소 입구에서 >

성곽바깥 길을 오르다보면 말바위 안내소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산행에 따른 소정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군사작전 지역이라 개별 신분을 확인하고 나면 표찰을 준다, 그 표찰을 반드시 목에 걸고 산행을 해야 한다.

북악산은 하절기에는 오전 9시, 동절기에는 오전10에 입장이 가능하고 17시에 퇴산하여야한다. 그

리고 인왕산은 제한이 없다.

우리는 소정의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성곽 길 산행이 시작 되었다. 북쪽으로는 홍련사 그리고 삼

청각이 보이고, 성북구 도심이 한눈에 보인다. 공기는 맑아 도심에도 이런 산이 있다는 것은 도시민에게는 천혜이기도 하다.

성곽은 곳곳에서 보수 흔적이 보이고 길가에는 간간히 쥐똥나무의 향기가 은은하게 기분 좋게 코

를 자극하는 것이 산을 오르는 우리에게 힘을 덜어준다.

< 북악산으로 오르는 성곽 길 >

멀리보이는 북악산으로 가는 길은 능선을 타고 꼬불꼬불 축조되어 있는 모습은 정겹고 친근감이 느껴진다.

<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목요 산행팀 >

역사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다. 이럴 때는 막걸 리가 있어야 하는데 등산 입구 주위에 막걸리가 있

는 줄 알고 미리 안 사온 것이었다.

아쉽지마는 애써 서운한 생각을 잊고 주변 경관을 둘러보는데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쥐똥나무의 향기를 즐기며 북대문인 숙정문에 도달했다.

남쪽에는 숭례문(남대문),동쪽에는 흥인지문(동대문), 서쪽에는 지금은 없어지고 터만 남은 돈의

문(서대문)이 있는데 북쪽에는 숙정문(북대문)이 있다.

우리는 그 숙정문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처음 보는 북대문이다, 역사적(?)인 순간이고 맘도 설레 인

다. 산위에 설치된 관계로 크고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단아하고 든든한 안정된 느낌을 주는 첫 인상을 받았다.

 

 < 숙정문의 단아한 모습 >

숙정문(肅靖門)은 남대문인 숭례문(崇禮門)이, 예를 숭상한다는 뜻과 대비하여 ‘ 엄숙하게 다스린

다.’의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 숙정문 출입구 >

< 숙정문을 지나며 목요산행팀 >

숙정문을 지나 청운대를 향했다. 북악산 성곽 내에서 가장 조망이 좋다는 곳이다. 북으로는 북한산과 그 자락의 봉우리들이, 남으로는 경복궁과 세종로 그리고 남산과 남산타워를 볼 수 있다.

나는 경복궁과 남산타워가 보이는 장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한 컷을 하였다.

 < 청운대(靑雲臺)에서 나와 H >

< 청운대옆에서 S와 C >

< 청운대에서 성 외곽에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 청운대 옆에서, 경복궁과 세종로가보이고 남산타워도 보인다. >

참으로 전망이 좋다, 북한산, 남산에도 가 보았고 멀리서도 보아 왔지만 이렇게 전혀 다른 방향에

서 보는 풍광은 안개 때문에 선명도가 흐려 아쉽지만 새롭게 접하는 풍경이라 아름다운 수도서울

의 중심부를 든든히 버티어주는 북악산이 자랑스럽다.

이제부터는 제법 가파른 돌계단의 성곽 길이 얼마 되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광경이 보인다.

우리는 마음을 굳게 다짐하며 성곽 길을 오르는데 ‘1.21사태 소나무’가 보인다. 1968년 1월21일 북

한 124부대의 31명의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하여 우리 군경과 치열한 총격전

이 벌어졌는데 그때 15발의 총탄 흔적이 이소나무에 박혀 그 이후 이 소나무를 ‘1.21 사태 소나

무’라고 부른다고 한다.

당시 1월21일 교전 이후 14일간 작전결과 31명중 1명 도주 29명 사살 그리고 생포1명이 바로 '김신

조' 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예비군 창설이 그해 4월1일에 되었다.

아직도,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민족인 우리 대한민국에 호전적인 북한을 옹호하는 종북 좌파는 도

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주사파와 종북 주의자 비판을 색깔론이나 매카시즘으로 매도하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그렇게 찬

양하는 북한에 가서 ‘수령님 빅엿’을 외칠 용의는 있는지 질문을 하고싶다”는 탈북자 대학생 백요

셉(28세)씨의 말이다.

이토록 종북 주의자들이 우려되는 현실이 무섭다.

 < 기념 인증샷 원>

 < 확실한 인증샷 투 >

< 백악산(북악산)에 오르기 직전이다 >

1.21사태 소나무를 지나 북악산 정상으로 향했다. 11시53분 드디어 북악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그

런데 정상에는 ‘정상표시석’에는 해발324m라고 쓰여

있고 북악산(北岳山)이 아니라 백악산(白岳山)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 백악산(북악산) 정상>

< 북악산(백악산) 정상에서 목요산행팀 >

그러나 북악산이 백악산으로도 불리는 같은 산이었다. 아무튼 우리는 북악산에 올랐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 정상 기념 h의 포즈>

< 해발342m라고 쓰여 있는 백악산 표시석에서 >

< 북악산 옆에 있는 인왕산이 보인다. >

북악산에서 본 남쪽 풍경은 안개 때문에 흐려서 희미한 도심이 어렴풋이 보이나 바로 옆에 있는 인

왕산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마치 인왕산에도 올라오라는 눈짓을 하는 것 같아 저 산도 오르겠다

는 마음의 각오를 혼자서 했다.

< 북악산에서 창의문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는 성곽 길 >

 < 많이 내려 왔네 >

 

 < 거의 다 내려가는데 멀리 인왕산이 우리를 부른다.>

 < 저기 가는 우리 멤버들이 덥고 지쳐 있는데 인왕산 가자면 갈까?>

내려가는 성곽 길은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다. 여기서 오른다면 소위 깔딱 고개일 것이다.

북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크게 2곳이 있다. 경복궁역에서 사직공원을 지나 오르는 길과 오늘 우리

가 택했던 안국역에서 와룡공원을 지나 오르는 길이 있다.

오늘 택했던 코스는 다소 이곳보다는 완만한 편이었다. 만약에 이곳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하였다

면 깔딱 고개 때문에 배가 힘들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인왕산 정상에도 오를 생각조차 못하였을 것이다.

창의문까지 내려오는데 s님은 벌써 많이 지친 모습이 역력하게 보였다.

원래 계단 길은 힘이 든다. 왜냐하면 사람에 따라 보폭과 힘이 다른데, 일정한 계단 높이는 똑같은

힘을 일정하게 요구하므로 오르는 사람이 마음대로 힘 조절이 안 되기 때문인 걸로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지처 있는 팀원들에게 인왕산을 또 오르자면 들어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창의문 인근에 창의문 안내소가 있다. 여기서 이제까지 패용했던 표찰을 반납하여야한다.

표찰을 반납한 우리들은 창의문을 둘러보았다.

창의문(彰義門)은 서울성곽에는 동서남북에 4대문(大門)을 그사이에 4소문(小門)을 두었는데 창

의문은 아까 우리가 지나온 북대문인 숙정문과 서대문사이에 북소문이다.

그러나 북소문으로 불린 적은 없었고 이곳 계곡의 이름을 빌려 자하문이라 별칭으로 불려 왔다고 한다.

< 창의문에서 인증샷 >

< 창의문(자하문) 단청이 우아하다 >

12시25분이다. 오늘은 청량음료보다 더 좋은 막걸리를 못 마셨고, 간식인 김밥도 아직 못 먹었다.

간식을 먹을 적당한곳을 찾는데 c님이 막걸리를 파는 편의점을 알았다며 창의문 옆 도로를 건너

편의점에 가서 막걸리 2병을 사들고 왔다. 우리는 육교 밑을 지나 인왕산으로 가는 입구 계단 쪽으

로 올라갔다. 간식인 김밥과 막걸리를 마시기 위한 장소를 일단 찾기 위해서다.

< 좌측이 창의문이 있는곳, 우측에 인왕산이 있다 >

< 육교 밑을 지나면 인왕산입구 계단이 보인다 >

입구 계단을 올라가니 ‘윤동주시인 언덕’이 있고 정자도 보였다. 아마도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조

그만 한 언덕위의 공원이었다.

원석에 윤동주 시가 새겨진 시비가 있었다. 시의 제목은 ‘서 시’였다.

< 윤동주 시비 앞에서 >

                                            ‘서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윤 동 주

윤동주 시인 시비 앞에서 한참 시를 음미 해 보았다. 깨끗한 마음의 노래가 이 혼탁한 세상에 별이

되어 맑음과 밝음으로 이끌어 내는 길잡이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윤동주시인 시비를 살펴보고는 곧장 정자로 갔다. 정자에 도착 하자마자 우선 막걸리부터 마셨다.

아침에 준비 못해 이제까지 참아 왔던 술(?)갈증이 한꺼번에 풀리며 더운 날씨에 지친우리를 막걸

리 한잔이 갈증을 풀어주며 다시 힘을 우리에게 준다.

나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 인왕산에도 이왕 온 김에 올라가자”고 제안을 하였다.

C님은 당연히 찬성이었으나 H님은 너희들이 가면 가겠다는 표정이고 마지막 지쳐있던 S님은 ‘죽

었다’싶은 인상을 하고 있었으나 이내 모두들 인왕산에 올라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정자에서 맛나게 김밥을 먹고 있는 H와 S >

< 정자 안이라 그런지 바깥은 더운데도 여기는 시원하였다 >

< 역시 이 맛이야! >

옛 선조님 들께서 경치 좋은 곳에 정자를 왜 짓는지 알 것 같은 바깥은 초여름 날씨인데도 이곳 정

자 안에는 시원하고 쉼터로서는 최고의 자리였다.

마음이 달라지기 전에 나는 인왕산으로 향해 앞장섰다. 다시 산을 오르려니까 발걸음이 무겁지만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진다. 인왕산을 가야하는 이유는 북악산과 인왕산은 같은 서울의 4대문 성곽

안에 있기 때문이다.

< 지쳐서 못 따라오는 S님>

< 우리가 저 북악산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

인왕산 기슭에서 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 우리들이 저 산을 넘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서

로가 서로를 대단해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 인왕산 성곽 바깥 길 >

< 인왕산 기차바위 모습 >

위로는 인왕산의 기차바위가 버티고 있고 성곽 밖의 길은 녹음과 어우러진 성곽의 모습이 아름답

고 고고함이 느껴지며 산행에 지친 우리를 이끌고 있다.

<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 앞에서 잠시 쉬어가자 >

성곽의 오르막길은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어느새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정표가 반긴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쉬기로 하였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이정표가 0.3km가 남았음을 아려준다. 산길의 오르막 0.3km는 아직도 멀다, 하지만 큰 고비는 넘겼으니 다행이었다.

< 인왕산 정상, 아래쪽 바위가 치마바위다 >

< 기차바위를 배경으로, 그 뒤에는 북한산이다 >

13시38분이 되어서 기차바위로 가는 갈림길 전망대에 도착 하였다. 기차바위로 가는 길은 불광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인왕산도 눈앞에 있다. 치마바위가 보이는 그 산정상이 인왕산이다. 인왕산 아래 자락 끝에는 사직터널로 내려가는 성곽 길이 'S'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저 성곽 길로 연결되는 4대문은 서대문(돈의문)이다. 지금은 터만 남았고 부근에는 독립문이 있다.

< 인왕산 치마바위를 배경으로 C와 H>

여기서 잠깐 치마바위에 대하여 알아보자.

‘연산군이 폭정 때 박종언 등은 신수근을 내치고 진성대군을 중종으로 추대 하였다. 그런데 이미 신수근의 딸 신씨가 진성대군의 부인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부인 신씨가 왕비가 되면 보복이 두려워 신씨를 인왕산아래 옛 거처로 쫓겨나 살게 되었다.

유난히 금실이 좋았던 중종은 왕위에 올랐으나 부인을 잊을 수가 없어서 경회루에 올라가 인왕산을 바라보았는데 이 소문을 들은 신씨는 아침 일찍 인왕산 바위에 올라가 함께 살았을 때 자주 입었던 치마를 널어놓고 저녁이면 거두었다. 이 일로 인해 사람들은 신씨가 치마를 걸쳐놓았던 바위를 치마바위라고 불렀던 것이라 한다.‘ - 다음 지식 사이트 -

인왕산 정상아래 에 있는 치마바위를 바라보며 이제야 다 왔구나 싶었다.

14시2분이 되어 나와 H가 드디어 인왕산정상에 올랐다. 힘들어하는S와 C님이 함께 올라온다.

정상정복(?)의 기쁨을 누리기 위하여 단숨에 올랐으나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정상에는 성곽 보수공사가 한창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각종 석재 등으로 어수한 분위기에다 사직터널로 내려가는 성곽 길마저 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처음 올라 올때 입구에서 통제 된다는 안내문이 있었는데 우린 자세히 보지를 않았었다.

< 이곳이 정상이다. 제일 높은 성곽 길이다. 아래쪽이 정상 쉼터다>

정상에는 성곽을 새 석재로 축조하고 있었다.

< 정상에서 본 남산 >

이제까지 남쪽에서만 보아오던 남산이 북쪽에서 보게 되니 서울이 다른 모습이다. 서대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길이 아래에 보이지만, 우리는 별다른 감흥 없이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 정상에서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내려오고 있다 >

< 아휴~ 쉬고 가자 >

< 지쳐있는 S님의 모습이 안타깝다 >

왔던 길로 다시 내려오면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해야 했다. 나는 기차바위를 지나 불광동 쪽으로 내려가고 했으나 모두들 반대로 좀 더 내려가니 성곽 길을 벋어나는 우측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보인다. 인왕산 바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제까지 돌로 된 길을 걷다가 땅을 밟으니 기운이 나고 더욱 그늘진 나무 숲길은 발걸음을 가볍게 하여 준다.

< 좌측이 인왕산 치마바위 이다 >

< 치마바위 아래서 인증 샷>

내려오는 길에 인왕산 치마바위가 보인다. 치마폭 그늘에 더위를 피해 내려가는 길은 이제까지 성곽 길 보다는 다른 일반적인 산행 길이었다.

< 약수터 쉼터에서 , 크게 하품하는 c님, 그리고 h님>

< 보살 흉내를 .... >

거의 다 내려오는데 약수터가 있었다. 그러나 수질오염으로 음용수로 불가 상태였다. 우리는 많이 지쳐있어 20여분을 여기서 휴식을 하였다. 모두들 아예 신을 벋고 편안한 자세로 쉬었다.

C님은 하품을 크게 하면서 피곤함을 보이고 그 옆에 H님이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다. 그리고 S님은 약수터 옆 돌의자(?)에 앉아서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 나는 신발을 벋고 쉬다가 장난스런 모습으로 한 컷을 하였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아래쪽으로 산길을 따라 무작정 내려오다 보니 공교롭게도 세종마을에 도달하게 되었다.

마을버스 종점이기도 했다. 마침 노선이 시청을 경유하게 되어 우리는 시청 앞에서 내려서, 옛날 그 유명한 무교동 낙지볶음이 생각나서 낙지볶음 집을 찾았으나 대부분 매뉴에는 낙지볶음은 없고 대개가 낙지탕이나 낙지덮밥이었다, 아마도 매운 것을 못 먹는 일본 관광객 때문일 것 같았다. 매뉴판에도 일어로 병기 표기되어 있었다.

겨우 한 집을 찾았다.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낙지볶음을 주문하고 소주를 시켰다. 소주를 반병정도 비울쯤 해서 낙지볶음이 나왔다.

그런데 요리형태가 옛날과 다르게 나왔다, 어라 이게 아닌데 하면서 맛을 보니까 역시나 아니었다.

매운맛이 덜하고 오히려 단맛이 나는 낙지볶음이었다.

70년대에 나는 무교동과 종로 부근에서 친구랑 낙지볶음 한 접시 시켜놓고 소주를 마실 그때는 낙지 한 점이 왜 그렇게도 맵던지 입안이 얼얼하여 콩나물로도 중화되지 않아 조개탕을 시켜 겨우 입안을 달래가며 콧잔등에 땀을 빨빨 흘리면서 마시던 생각이 나서 이곳을 찾았는데 내가 매운 낙지볶음 집을 못 찾았는지 세월이 변했는지 모르겠다.

< 낙지볶음과 소주한잔으로 부라보! >

< 옛날에는 이 맛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다 >

오늘은 옛날 추억의 맛 집을 못 찾았지만 다음에 이곳에 오게 되면 또다시 옛 맛 집을 찾아 헤매게 될지라도 꼭 찾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

우리는 오늘 더운 날씨에 무리하였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잘 갔다 왔다는데 모두 공감하면서 목요산행팀의 앞날을 위해 부라보!를 외쳤다.

16시20여분이 되어서 자리를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편리한 노선을 택하여 시청역 지하철에서 바이~바이 하였다.

                                                                         감사합니다. 2012.6.9 씀

[정덕현]

너무나 정겨운 모습 입니다..
부럽 습니다...

[염영호]

오랜만이군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관심갖어 주어 감사합니다.

[반포갯바위]

대장님 바쁘십니다. 산행할야, 낚시 하러 갈야 , 글쓰실 시간...대단 하십니다.
모래 아침 인천공항에서 ~~~볶음 고추장과 내장뺀 멸치는 꼭 준비 할께요. 1968.09.05입사 화이팅!!!!!

[염영호]

힘나게 만드는군요 땡큐!

[뽕나무]

山行에 健康 管理에서부터 地理工夫 歷史工夫 文學 隨筆까지 몇가지의 學文을 硏究하며 상당한 等級에 쓰인글
登山 紀行文 購讀者로 하여금 크다란 知識을 얻고 갑니다. 感謝히 잘 읽었습니다.

[염영호]

너무 과찬이십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그림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eong]

하품하는거 순간포착 정말 잘했네요.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염영호]

사진을 확대 해 보시면 더 재미 있습니다, 하하~

[반포갯바위]

짖궂은 선배! 사랑의 표현도 가지가지~~~~

[cj웅규]

가볼려고 해도 가볼수가 없었든 청와대뒷산 북악산을 목요산행팀이 멋진 산행을 하였네요
녹음이 우거진 산천의 아름다움과 성곽을 따라 유적지와 주변의 멋들어진 경관들 사진에 담아 올린 기행문 즐감하였습니다.

[염영호]

감사합니다, 즐거운 그림여행이 되셨다니 저 또한 기쁨니다, 계속 노력 하겠습니다.

[행방불명(문철인)]

북악산(백악산)~인왕산까지,그리고 낙지볶음과 소주한잔...한번 가보구 십습니다.

[염영호]

생각나면 연락 하시길...

[송연일]

안녕하시죠? 정~ 말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오래도록 이모습 간직하시고 오가시는 길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염영호]

반갑습니다, 고맙고요 요즘도 잘 있으니라 생각합니다. 암틈 늘 안전운행과 건강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