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 최고의 행복을 얻는다
미주현대불교 5월호 / 원명화(덕양선원)
저는 부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배움이 짧기도 하지만, 사는 일이 바빠서 부처님 법을 공부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40중반에 남편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남겨진 삼남매를 보란 듯이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살았을 뿐입니다. 내가 일을 해야 살 수 있었으므로, 절에는 그저 초파일에 등이나 달러 갈 수 밖엔 없었지요. 제가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하기 전 까지는 참 살아온 세월이 힘이 들었습니다.
3년 전 시댁 쪽에 산소를 이장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 산소를 이장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들 하지만 좋으라고 하는 일인데 뭐 별일이 있겠나 싶었습니다.한데, 무슨 일인지 산소 이장 이후 집안에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아이들에게도 자꾸 풀리지 않는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 했습니다. 온 마음을 바치며 자식들을 위해 살아온 세월이건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좋다는 방법을 모두 찾아 다녔습니다.그러다가 어느 스님과의 인연으로 제가 사는 곳은 서울인데 거제도까지 가서 천도재를 지내게 되었습니다.천도재를 마치자 스님은
“여기 거제도까지 오실 수는 없으니 댁에 돌아 가셔서 마음에 드는 도량을 찾아 백일기도를 하십시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찾아보았지만 왠지 마음에 끌리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 만난 곳이 제가 천수대비주 기도를 하게 된 이 도량 이었습니다.요즘 생각하니 그래도 제가 전생에 조금 덕을 지어 놓았나 싶기도 합니다. 거제도에서 돌아와 저는 이 도량에 나와 백일을 아들과 열심히 108배와 광명진언, 천수대비주 21편을 날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 했습니다.그 후에 다시 천수대비주 백일기도를 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스님께 무어라 감사의 절을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제가 부처님을 열심히 공경하는 일 만이 스님께 은혜를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이었습니다. 백일을 스님께서는 목탁을 치시며 저를 위해 108편 천수대비주 기도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5시간이 넘게 걸리는 데 말입니다. 그런 스님의 법력에 힘입어, 저 역시 백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목욕으로 몸을 정히 하고 음식도 가리며, 먼 길을 마다 않고 새벽길을 헤치며 법당에 와 청수를 갈고 공양을 올리며 기도 하였습니다.그렇게 긴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가정에도 안정이 찾아 왔습니다.
물론 돈을 벌어야 하던 것도 다 물리치고, 오직 일념으로 기도 하였습니다.
그때는 제게 급박한 일이 많았습니다. 돈 보다는 기도를 해야 했으니까요.
백일이 지나자 이제는 스님께서 매일 108독씩 다라니기도를 계속하라시면서 이제부터 금요일에는 1000독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이었습니다.말씀이 떨어지자마자 다른 분들과 함께 바로 1000독 독송에 들었습니다.말이 천 독이지 혀도 잘 안돌아가는 제게 처음에 천 독은 참 힘들었습니다.아침 10반에 시작해서 다음날 9시에 마쳤으니 그 시간이 어땠겠습니까?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저는 참 죽을 맛이었습니다. 스님! 저 힘들어서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하고 말씀 들여도, 앞에서 스님은 꼼짝없이 같이 독송을 하시니, 어쩌지도 못하고 온몸을 꼬아 가며 꼬박 날밤을 새어가며 22시간만에 1000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나?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참 우습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하고 합니다.그렇게 해서 지금은 25만독이라는 숫자를 채우고 있습니다.스님께서는 숫자를 꼭 챙기라고 하십니다.목표를 세워 기도하라고 하시는 거지요. 물론 숫자에 매이는 것은 아닙니다.그렇지만 숫자를 챙기시라는 말씀의 이유를 이제는 다 알 것 같습니다. 또 10만독, 20만독을 독송하고 나니, 이제는 또 글을 쓰라고 하십니다.글도 제대로 모르는 저에게는 엄청난 일이지요.
“그냥 느낀 대로만 쓰시면 됩니다. 그래야 글 못 쓴다는 마음에서 벗어 날 테니 쓰십시요.”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또 말도 안 되지만 글을 씁니다.
* * * *
신묘장구 대다라니 십만독을 끝마칠 무렵 -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참 어찌 십만독을 내가 해 내었는지 이건 나의 힘이 아닐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후 3000독 ,7000독 10000독을 거듭 독송하며 나는 많은 경험들을 했습니다.조상들의 영가와 만나는 시간도 있었고, 오래도록 소원하게 지내던 친척과도 화해를 아무 거리낌 없이 이루었고, 자식들의 문제들도 수월히 풀려 나갔고, 일하면서 마음에 응어리 졌던 사람과도 웃으며 만나며 아무런 미운 마음이 들지를 않았습니다.
또한 환희심이 일어 언제나 웃는 낯 이 되어 주의 사람들에게 뭐 좋은 일이 많은 가보다 라는 좋은 말을 자주 듣기도 했습니다. 또 혈색도 좋아지니 미인이 되었다는 농담도 듣게 되니, 나는 이 기도 만큼 나를 변화 시킨 것이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어쨋던 나는 이 기도가 평생 나를 지탱해 줄 것이라 믿고 있는 것이지요.이렇게 기도의 횟수가 십만독에 가까워오는 때 독송을 하는데 흰나비가 살랑살랑하고 날아와 앉을 듯 말듯 하면서, 신묘장구 대다라니가 노래 소리로 들렸습니다.그러더니 마음이 갑자기 설레고, 기분이 너무 좋아 춤이라도 덩실 덩실 추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십만독을 하고 나니 제 마음은 그저 흐믓하고 행복한 마음 뿐 입니다.이제 십만독은 다시 처음의 일독으로 돌아가는 것 일뿐이라 생각합니다.
-20만독 독송을 하고나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15만독 쯤 독송하였을 때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는 것일까? 자식을 위해 울리려 하는 것일까?아님 내 자신을 위해서 종을 울리려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냥 여기서 그만둘까” 하는 마음을 고민하면서 잠시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희한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나의 이런 어리석은 마음을 아셨는지 꿈속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책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아! 내가 어리석은 생각을 하였구나.” 하면서 내가 여기서 끝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정진하여 20만독을 독송하게 되었습니다.3차 백일기도 회향하는 날, 스님께서 천수대비주 21편을 독송하시는 중간에 다시 이상한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열심히 기도하는 제 머리위로 까치가 ‘까악까악’ 소리를 지르면서 입에 편지를 물고 부처님 전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그때 저는 아들의 직장문제로 걱정을 하던 때 였습니다.그런데 이것이 무얼 말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환희로운 마음에이 모습을 보고 저는 이게 독송의 즐거움이구나! 하고 더 큰소리로 독송하였습니다.그런데 며칠 후에 아들의 직장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 이었습니다.저절로 저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게 되고 더욱 힘차게 기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얼마 전 4차 백일기도를 시작하며 바로 가행정진 열흘을 했습니다.가행정진 열흘 동안 저는 너무도 벅차게 환희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그 날은 가행정진 7일째 이고 음력 7일이라 산신기도 법회가 있는 날 이었습니다.그날도 일찌감치 집을 나서 법당에 도착했습니다.저는 지금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이 25만독이 가까워 오고 있으며가행정진시에는 지금 까지는 1000독씩을 해왔었는데 이번에는 한계를 넘어 보라는 스님의 권유에 하루에 1500 ~2000독을 했습니다.
며칠 전 스님께서 하신 법문을 듣고, 정말 이번에는 '내가 죽었다' 하고
기도하기로 마음먹고 정진하고 있었습니다.정성껏 마음을 모으고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다라니 21편을 소리 높여 독송하는 중이었습니다.중반쯤 되었는데 내가 그만 죽었습니다.죽어 있는 나를 바라보니나는 관속에 누어있고, 아이들은 관속에 있는 나를 보며 빙 둘러 울고 있었습니다.산신각 앞에 내가 누워 있는 관은 누런 금빛이고, 내 머리맡에는 머리에 노란 관을 쓰신 분이 주장자를 들고 계셨습니다.
그러더니 그분은 사라지고 다시 머리에 하얀 관을 쓰신 분이 너울너울한 흰옷을 입고 나타나 다시 머리맡에 서 계십니다.죽어 있는 나를 바라보며,
내가 죽은 것이 너무 슬퍼 마구 소리를 내어 울며 다라니 독송을 했습니다.다라니 21편이 끝나니 온 정신으로 돌아오며, 순간 온 몸에 힘 이 다 빠져 그만 '스님 저 쓰러지겠습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억지로 참았습니다.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스님의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진언에 일어섰습니다.
이번 백일기도에 괜히 처음부터 가행정진을 하고 싶었습니다.물론 이루고저 하는 바도 있거니와, 스님께서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다 좋은 일이 있다 '라는 말씀에 뒤 돌아 볼 것도 없이 그저 기도하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법회를 마치고 스님께 여쭈니 빙그레 웃으시며 계속 일심으로 정진하라고 하셨습니다.7일쯤 되니 머리가 휭하니 붕붕 떠 있는 느낌도 들고, 어지러운 듯 정신이 몽롱하였습니다. 가행정진하는 동안 눈에는 피부병처럼 무엇이 났는데 보살들이 우스게로 '우담바라' 가 피었다고 놀립니다. 정말 내 몸에 우담바라가 핀다면? 그럴 일은 조금도 없지만 얼마나 놀라운 일이며 좋은 일일까 하기도 했었습니다.그날 겪은 일은 저도 너무 신기한 경험이라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 광경입니다.
이렇게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모든 것이 좋은 일로 바뀌더군요. 그동안 힘들게 살아오면서 간간히 아이들에게도 화를 잘 내던 나의 습관도 사라졌습니다. 다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임을 아는 일이니까요.부처님의 법이 얼마나 환희로운지 경험을 해 보셔야만 아실 것 입니다.저는 그저 천수대비주 기도로 죽음을 맞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만 어려운 일이 있으신 분 들이나 마음고생을 하시는 분들, “모두들 기도 열심히 하세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기도 열심히 하셔서 소원성취하시고 성불 하십시요.원명화합장
미주현대불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