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3 8년의 기도
8년의 기도
아굴라 목장 목자 한창렬집사
목녀 조희수집사
2016년 11월 8년 전 간증 글입니다.
이제 교회 다닌 지 얼마 안 되는 풋내기 성도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교회에 오기 전에는 가족들, 특히 아내와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저의 삶이 아내를 힘들게 한다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젠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주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우리 집은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아굴라 목장의 정은주 집사님의 전도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 딸이 먼저 교회에 다니게 되었고 몇 달 뒤 아내도 목장과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타겟은 당연히 나라는 걸 느끼고 있었고, 얼마 후 아내가 교회 같이 나가자고 했습니다. 단번에 ‘노!’하고 거절했습니다. 한참 후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목장식구들이 롯데리아에서 다 기다리고 있으니 나가 보라고 했다. 왜 서로 약속도 않고 그렇게 정했냐고 뭐라 했지만 사정을 하길래 ‘딱 한 번’이라고 하곤 목장 식구들과 첫 대면을 했습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나가 건성으로 인사를 했지만 목자님과 목원들은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기분 좋은 덕담들을 건네주셨습니다. “정말 잘 생겼다. 멋지다. 인자해 보인다. 사람 좋게 보인다.” 등등…. 원래 사회생활 하면서 많이 듣던 말이라 새삼스럽진 않았지만 ‘역시 교인들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구나!’ 하는 믿음이 갔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에 바로 나갈 만큼 저는 마음씨가 착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아내의 요구는 점점 더 구체적이 되어, 목장 두 번, 교회 두 번, 딱 두 번만 가자고 했고. 그다음엔 본인 판단에 맡기고 더 이상 교회 얘기는 꺼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약속은 했지만 목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그리 쉽진 않았습니다. 그즈음 저는 명퇴, 건강문제, 직장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는데, 그때 아내가 목장에서 기도하고 있으니 잘 될거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구조조정 마지막 날 집을 나서며 아내에게 “명퇴를 신청 하고 올게!” 하며 힘없이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가 보니 제 명단이 빠지고 힘들게 한 상사는 다른 곳으로 전출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목장에서 기도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목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목장 식구들 모두 진심으로 반겨주었고 정성 가득한 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목녀님이 만들어 주신 음식은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목장엔 참석하면서도 교회 가는 것은 미루고 있었습니다. 한번은 아내가 교회에서 간증을 한다고 하길래 처음 교회에 나가 멀찍이 뒷자리에 앉아 간증을 들었습니다.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아내와 했던 2번의 약속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같았다면 많은 사람 앞에서 간증을 한 아내를 안아 주었을 텐데…….^^ 그렇게 저는 목장과 교회에 나가기로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목자, 목녀님은 구애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목녀님은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서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하자 하나님만 믿으면 깨끗하게 회복된다고 하시며 교회에 갈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아내 역시도 같이 작전을 짰는지 가정의 회복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하고 어떤 일에도 “예스!”를 하며 순종했습니다. 목장에서 나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저 사람이 조금씩 변해야 내가 생각도 하고 방어도 할 수 있는데 확 바뀌어 버리니 감당이 안 됩니다!” 라고…. 그 다음 주일에 바로 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지금 아내에게 뭐든 한 마디 하라고 한다면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교회에 나가니 아내와 딸은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좋아합니다. 사춘기를 심하게 겪던 딸도 집안 분위기가 좋아지니 열심히 공부하고 사춘기도 잘 극복해 나갔습니다. 가정이 서로 소통이 잘 되니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가끔 아내가 목장에서 옛날 일을 들춰내서 조금 곤란하게 할 때도 있지만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이제 그런 것 정도는 잘 이해하고 넘길 수 있습니다~~^^
8년 후~~
2014년 처음 교회를 등록하고 2년 후 간증을 한 글을 보니 미소를 짓게 됩니다. 윗글처럼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리라 다짐하였지만, 주일날 쉬지 못하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큰 믿음으로 자라지 못하였고 하나님을 깊이 알지 못한 채 4년 정도 방학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직장생활 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계속 생겨 주일을 쉬지 못하는 그 직장을 그만두고, 유귀미 목녀님께 그동안 속상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죄드리고 작년 5월쯤 다시 교회로 목장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새벽기도부터 나가봤습니다. 예전의 느낌이랑 너무도 달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라는 것이구나, 스스로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잘 왔다고 지금이라도 왔으니 되었노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갈 때마다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 쉴새 없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은혜를 받으며 교회와 목장을 빠지지 않고 나가고 있던 중, 작년 연말쯤 목자목녀님의 사정으로 인해 목장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기도 속에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저희 가정이 아굴라 목장을 이어받아 목장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하나님께로 나아오면서 8년의 시간 동안 목자 목녀님의 지속적인 기도와 사랑이 없었으면 다시 세상 속에서 죄짓고 방황하며 하나님을 잊고 살았을 것 같은데, 정말 큰일 날 뻔했다는 아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품속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저희 부부를 위해 기도해주신 안창배 목자님. 유귀미 목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두 분이 계셨기에 지금의 저희가 이렇게 이 자리에 돌아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다는 모르지만, 그동안 두 분이 얼마나 애쓰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배운 대로 받은 사랑 목원들 섬기며 믿음으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목자, 목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목장 식구들 모두 감사드리며 많이 많이 사랑 합니다~~♥♥♥
오늘 오신 VIP분들도 저희 가정처럼 주님의 은혜 가운데 변화 되는 축복을 맛보시길 기도드립니다.
첫댓글 사진은 최종편집실에 있어요^^